우리가 비행기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 마일리지다.마일리지는 고객의 이용 실적에 따라 점수를 획득하고 누적된 점수는 화폐의 기능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항공사 마일리지는 표를 구입하거나 좌석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사용된다.마일리지는 종류와 관계없이 많이 쌓일수록 좋은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푸드 마일리지가 그런 경우다.먹을거리가 생산자 손을 떠나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 거리를 뜻하는 푸드 마일리지는 곡물과 축산물, 수산물 등 아홉 개 수입 품목을 대상으로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식품 수송량(t)에 수송 거
우리 사회가 발전하고 각계 분야가 복잡해지면서 범죄 수사에도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환경, 식품, 원산지, 보건 등 분야의 특별법규 위반자에게는 전문성을 갖춘 수사가 필요해졌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운영되는 제도가 바로 ‘특별사법경찰제도’다. 이것은 중앙부처나 지자체의 관련 분야 전문 공무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하고 검사의 지휘를 받아 수사한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특별사법경찰의 역사는 1956년에 시작됐다. 당시 사법경찰관 직무법이 제정됐고, 이를 근거로 처음엔 산림
‘하늘의 세 가지 빛에 응하여 인간 세계엔 오복을 갖춘다(應天上之三光 備人間之五福)’이 축문은 새로 집을 짓고 상량(上梁)할 때 대들보에 연월일시를 쓰고 그 밑에 적는 글이라고 한다.하늘에서는 해와 달, 별의 삼광이 감응해 주시고 땅에서는 오복이 구비되게 해 주시라는 말로 새 집을 짓는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있는 글이다. 인간으로서 희망하는 복이 있다면 도시로서 희망하는 복도 있을 법 하다. 바로 우리 동구가 그렇다.우리 동구만의 특별한 복으로 ‘역세권 개발’, ‘달동네 없애기’, ‘활발한 도시정비사업’, ‘대전시립의료원 유치’, ‘
문화재는 우리의 선조들의 영혼과 삶이 녹아 있는 역사적 창조물이다. 시대적 의식과 현장감을 고스란히 나타내고 있는 문화재가 외침으로 인해 훼손과 유실로 이어졌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자본주의 열강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침탈하는 제국주의 시대의 뼈아픈 산물이 바로 문화재 유실인 것이다.우리나라 역시 임진왜란, 근대의 신미·병인양요, 일제강점기 그리고 한국 전쟁기에 수많은 문화재가 파괴, 유실, 반출됐다.문화재청에 따르면 2020. 4월 기준으로 21개국 610개처 19만3136점
조선말 선각자 육당 최남선 선생은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천하를 지배한다고 일갈했다.근대사에 있어 바다에 도전하는 자는 강자가 되었으며, 바다를 지배하는 민족이 세계를 지배했듯이 바다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가 증명하는 명제다.현대사에서도 얼지 않는 바다를 얻기 위해 크림반도를 차지하려는 러시아나 베트남, 필리핀, 중국과의 남중국해 해상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등 세계는 해상영토 확장을 위해 여전히 포성 없는 전쟁이 진행 중이다. 특히 해양수산자원과 석유, 천연가스, 우라늄, 망간, 텅스텐 등의 해양광물자원, 조
폭설과 한파, 감염병까지…지금처럼 힘든 겨울이 있었나?몸도 마음도 추운 시기다. 직장, 상가, 학교 등 거의 모든 곳에서 난방용품을 사용하지만 그만큼 화재 위험도 높다.그렇다면, 난방용품은 어떻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첫째,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자. 난방기구를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멀티탭 사용 빈도를 낮춰야 한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주의와 당부가 필요하다.둘째, 난방용품 사용 전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전기선이 벗겨진 곳이 없는지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전기난로에는 넘어지거나
2021년 새해에 건강보험료가 2.89% 인상되었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의 경우 월 보험료 부담률이 6.67%에서 6.86%로 증가됐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됐고 건강보험 국고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가입자 단체들의 목소리가 반영돼 인상률은 3년 만에 다시 2%대로 낮아졌다.정부는 준비금적립금을 10조 원 이상 유지하겠다고 국민과 약속했다. 이에 보험료 인상률은 매년 평균 3.2% 수준(2018~2023년)에서 관리하고, 정부지원을 매년 5000억 원 정도로 확대하며, 누적적립금 20조 원 중 일부를 사용해 2023년 이후에도
어느 날엔가 반겨주는 이 없음에도 불쑥 우리들 곁에 찾아와 잠시 머물다 갈 것으로 믿었지만 '코로나19'라는 불청객은 아직도 떠날 채비조차 않고 눌러 앉아 있어 사회적으로도 혼란스럽고 개인적으로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1, 2차 대유행을 거치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넘나들다 3차 대유행은 그 기세가 조금은 주춤한 것 같지만 우리의 일상을 중심으로 여전히 현재진행 중이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름조차 생소했던 감염증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생한지 1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지난해 이맘때 해외유입
유성형 자치분권과 마을공동체 사업에 몰두하면서 학창시절 배웠던 게마인샤프트(공동사회·Gemeinschaft)와 게젤샤프트(이익사회·Gesellschaft)를 다시 들여다보았다. 독일 사회학자 페르디난트 퇴니에스(1855~1936년)는 사회는 혈연·지연·관습이 뿌리 깊은 시골공동체인 게마인샤프트에서 계약관계에 의한 회사·조합·정치집단이 근간을 이루는 게젤샤프트로 이행한다고 보았다.게젤샤프트로의 이행은 도시화, 산업화, 국제화에 따른 흐름이지만 개인의 비인격화, 원자화, 고독·소외감이란 병리현상을 낳았다. 우리나라는 서구에 비해 단기간
이번 겨울은 참 춥고 눈도 많았다. 추위에 거처를 정하지 못한 거리 노숙인들, 난방비로 걱정하실 어려운 이웃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특히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생업이 망가진 자영업자들을 볼 때면 마음이 쓰이는 겨울이었다.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62일간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희망2021 나눔캠페인’을 전개했다. 사실 캠페인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좀처럼 캠페인 분위기가 잡혀지지 않아 시름이 깊었다. 나름의 비대면 모금방법을 개발해 확산시키고 홍보에
"어디 사세요?" "저는 직지의 고장인 청주살아요."청주지역은 한반도 중부내륙에 위치한 지리적 요건으로 일찍이 삼국의 접경지로 치열한 각축이 벌어졌으며 신라통일 후 서원소경이 설치되어 비로소 지방통치의 거점으로 부상하였다.그후 중요성이 인식되어 983년 고려 성종 2년에 12목의 하나인 청주목이 설치되었고, 1018년 8목의 하나로 정비된 뒤 고려말까지 계수관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였다. 계수관이란 일정범위 지역에서 지방통치의 핵심이자 가장 중심이 되는 고을 또는 그곳에 파견된 수령을 의미한다.이와같이 청주목이 주변의 공주와 홍주(현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이르면 올해 대전을 떠난다. 우선 8월까지 약 100억원의 비용을 들여 사무실을 임차 사용한 후 청사로 최종입주를 할 예정으로 보인다. 작년말 새롭게 선정된 혁신도시법에 따른 신규기관들의 입주를 통한 발전을 기대했던 대전시와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예상외의 복병을 만난 셈이다. 작년 10월 이전의향서를 제출한 이후의 신속한 행보를 보아, 그 이전부터 사전준비를 암암리에 해왔던 것 같다. 국토균형발전을 목표로 시작된 국가기관들의 이전과는 법리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결과이며, 이전의 이유인
화장장과 방폐장 빼고는 다 있는 곳. 위험시설, 기피시설, 혐오시설이 최적화 돼 있는 곳. 국내 3대 석유화학공단의 하나로 연매출 50조원과 국세 5조원을 창출하는 서산시의 성장 동력, 대산공단의 또 다른 표현이다.그렇다면 공단 인근 주민의 삶은 어떨까?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2019년 유증기 유출사고가 발생했을 때 환경부 차관이 독곶리 마을회관을 찾아서 놀란 가슴을 달래고 있는 주민들에게 한 말이 생각난다.환경부 차관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주민이 살고 있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또 지난해 정밀화학특화
며칠 전 딸아이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티셔츠 하나를 고르며 내 의견을 물어봤다.“엄마, 이 티셔츠 어때요?”“좋아 보이네. 근데 이런 종류의 옷이 있던 것 같은데?”.“제 용돈으로 살 거예요.”난 그저 비슷한 색과 종류의 티셔츠가 있어 다른 종류 아니면 다른 색의 옷을 골라보는 것이 어떠냐고 말해주려 한 것인데 딸아이는 엄마가 비용을 걱정하는 거로 보였나 보다.‘오해’의 사전적 의미는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뜻을 잘못 앎'이다. '어 다르고 아 다르다'라는 말이 있듯이 같은 말도 사람의 심리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왜 일까? 심리학
"월세 계약이 끝났는데도 세입자가 나가지 않습니다. 몇 달을 기다리다 다급한 마음에 세입자 짐을 빼려고 들어갔더니 오히려 저를 주거침입죄로 신고하더라고요."임대차 계약이 해지됐음에도 세입자가 집을 비워주지 않아 마음고생을 앓고 있는 집주인이 많다. 하지만 법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강제로 세입자를 내보내냈다가는 오히려 집주인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는 문자, 내용증명 등을 통해 해지통지를 하고, '부동산 명도소송'을 진행한 뒤 법적으로 강제집행 절차를 밟아야 기간과 비용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겨울철 화재예방 시작은 난방용품 점검과 주택용소방시설 설치로부터청양소방서장 김경호올 겨울 지속적인 한파와 대설,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바깥 외출이 어려워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겨울 난방용품 사용 빈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겨울철 난방을 위해 사용되는 전기히터, 전기장판, 화목보일러는 "3대 겨울 용품"이라고 하며 추운 날씨 우리에게 따듯함을 주는 것만큼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지난 5년(16~20년도)간 국가화재정보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 발생한 화재가 전체의 27.2%를 차지하며, 그 중 3대 겨울용
아프고 힘들었던 경자년(庚子年)이 지나고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한 '흰 소의 해'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는 모든 것을 멈춰 세웠고 우리에게 감내하기 힘든 고통을 안겨줬다.서산시의회는 새로운 30년 여정의 첫걸음부터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게 됐지만, 더 멀리 뛰기 위한 움츠림이라 여기며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2021년 시의회는 지역 발전과 시민 행복을 우선으로 삼아 더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전국적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명령이 이달 말까지 연장되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여전히 불안한 일상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지만 새해를 맞는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다. 올해는 소처럼 우직하고 성실하게 한 발 한 발 나아가 이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새해를 맞아 다시 새겨보는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로 시작하는 우보 민태원(1894~1934) 선생의 '청춘 예찬'이다.'청춘 예찬'은 민태원 선생의 대표적 수필로 1930년대 젊은이들의 피
몇해 전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아이스버킷 챌린지라는 태그를 달고 SNS상에서 퍼지기 시작했는데 수많은 유명 연예인이 동참하며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이 쏠렸다. 그 뒤를 이어서 트래시 태그 챌린지가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해외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핫한 놀이 또는 캠페인으로 떠올랐다.트래시 태그 캠페인은 해변이나 공원, 도로 등에 방치된 쓰레기를 치운 뒤 쓰레기가 가득했던 장소와 그 장소가 말끔히 청소된 모습을 대비해 자신의 SNS에 게시해 보여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2010년 발표됐던 단편소설 ‘1인용 식탁’이 지난해 여름 연극 무대 위로 옮겨졌을 때 원작과 무대 사이 10년이라는 시대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연극에서는 ‘관계’에 무게를 실었다. 소설이 나온 10년 전만 해도 혼밥(혼자서 밥을 먹음)이 낯설고 그 자체만으로 신선한 소재였지만 이제는 트렌드가 돼버렸다.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펴낸 ‘2020 한국 1인 가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98만 7000가구(전체의 29.8%)였던 우리나라 1인 가구가 올해 기준 617만 가구(30.3%)로 사상 첫 600만 가구를 돌파했다. 두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