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하늘의 세 가지 빛에 응하여 인간 세계엔 오복을 갖춘다(應天上之三光 備人間之五福)’

이 축문은 새로 집을 짓고 상량(上梁)할 때 대들보에 연월일시를 쓰고 그 밑에 적는 글이라고 한다.

하늘에서는 해와 달, 별의 삼광이 감응해 주시고 땅에서는 오복이 구비되게 해 주시라는 말로 새 집을 짓는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있는 글이다. 인간으로서 희망하는 복이 있다면 도시로서 희망하는 복도 있을 법 하다. 바로 우리 동구가 그렇다.

우리 동구만의 특별한 복으로 ‘역세권 개발’, ‘달동네 없애기’, ‘활발한 도시정비사업’, ‘대전시립의료원 유치’, ‘돈 버는 동구’가 바로 동구만의 5복이다. 대전역세권 개발은 동구 5복중 제1복이다. 4차 공모 끝에 12년 만에 민간사업자가 선정된 복합2구역 개발사업과 15년 만에 혁신도시의 지정으로 대전의 심장, 대전역을 중심으로 동구 백년대계의 초석을 다져 천지개벽시대의 서막을 열 것이다.

제2복은 달동네 없애기다.

쪽방촌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과거의 영광인 모태도시 동구의 원도심이 현재의 영광을 기약하고 있다.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 시키고 균형 발전에 기여하며 전통과 문화 유산의 계승발전을 통해 관광 동구 건설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활발한 도시정비사업이 제3복이다. 현재 동구는 일곱 곳의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열한 건의 재개발 사업, 열네 곳의 재건축 사업 등 다양한 도시정비 사업들이 순항 중이다. 앞으로 기업이 동구에서 활발히 사업을 하고 그 혜택은 우리 동구민, 더 나아가 대전 시민에게 돌아가는 선순환을 통해 서로가 상생하는 복을 만들 것이다.

제4복은 대전시민 모두가 염원하는 대전시립의료원 유치다.

지역거점 공공의료를 확충함으로써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여건 개선해 코로나19를 비롯해 메르스와 신종플루 등 국가적 재난수준의 감염병 관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전의료원 설립을 희망한다.

마지막 제5복은 돈 버는 동구다.

2008년 동구 신청사 및 동 주민센터 청사 건립 등을 위해 539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했고 민선 7기를 맞이해 남은 채무 110억 원을 당초보다 2년 앞당겨 지난해 전액 상환했다.

5복을 넘치게 받아 활기차고 살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하고 더 나아가 더 큰 동구, 더 큰 대전으로 도약하길 기대해본다. 복 중의 복은 사람을 잘 만나는 복이라 했다. 동구청장으로서 동구민들과 공직자 여러분을 만난 것이 가장 큰 복이다. 800여 공직자와 23만 동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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