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산책을 하다 보면 유모차보다 반려견을 더 많이 본다. 유모차보다 개모차가 더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들린다.젊은 세대가 반려견을 키우거나 동물복지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개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실제 수요 감소로도 이어졌다.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전체 2177만 가구 중 15%에 해당하는 326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집계되었고 1인 가구도 417만이나 된다. 통계에서 보듯이 외로움을 달래는 수단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고 하겠다.반려동물은 주인에게 꼬리를 살랑이며
1970년대 건전가요로 새마을노래와 함께 새마을운동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잘 살아 보세’이다. 가사로는 ‘잘 살아 보세 잘 살아 보세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 금수나 강산 어여쁜 나라 한 마음으로 가꾸어 가면~’ 하는 노랫말이다. 여기에 ‘잘 살아 보세’를 ‘잘 뽑아 보세’로 한 글자만 바꾸어 다음 달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 참여 로고송으로 부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22대 국회는 의원 정수 300명으로 지역구가 1명 늘어 254명, 비례대표가 1명 줄어 46명
"목련과 매화, 살구꽃, 앵두꽃, 자두꽃이 거의 같은 시기에 피고, 조팝나무 라일락이 그다음을 잇는다. 그것들이 한꺼번에 피었을 때 나는 나의 작은 집과 함께 붕 공중으로 떠오를 것 같은 황홀감을 맛본다."박완서 산문집 ‘호미’에서는 봄을 이렇게 묘사했다. 새싹이 돋고 꽃이 피면 봄이 왔겠거니 생각되는데, 봄이 시작되는 기준이 따로 있을까?기상청은 일평균기온이 5도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내려가지 않는 첫날을 봄의 시작일로 정하고 있다. 기온을 측정할 수 없던 옛날에는 생물의 변화를 통해 계절 변화를 느끼고 농사 시기를 정했다. ‘감
2023년 11월의 출생아 수는 1만 753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6%가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2000년에는 1.48명이던 것이 2005년에는 1.085명까지 하락해 제1차 비상이 걸렸으나, 국가적으로 총체적 노력을 경주한 결과 2012년에는 1.297명까지 회복에 성공했다.그러나 그 이후 회복세가 주춤하더니, 2015년에 1.239명을 기록한 이후 거침없는 하락세를 보여 2022년에는 0.78명까지 하락했다. 2023년에는 0.72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통계청은 최근 2022∼2072년 장래인구추계를 내놓았는데
세대 간 갈등은 사회적 현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이며, 특히 MZ세대의 등장은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과 문화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MZ세대는 자신의 가치관에 충실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기성세대와의 가치 차이로 인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기성세대는 사회조직을 위해 희생을 감수할 수 있다고 인식을 하고 있으며 일의 가치에 비중을 높이며 일을 통한 성취감을 우선시하는 반면, MZ세대는 개인 가치관이 확고하고, 자기중심적인 가치가 우선적이며 일보다는 자신의 삶에 가치를 둔다.이러한 업무적 태도에 기성세대
버스로 출퇴근 하면서 신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딱히 일과 중 신문을 보기에는 바삐 돌아가는 업무 때문에 시간이 없다. 그런데 버스안 풍경을 보면 다들 핸드폰만 꺼내 들고 목을 아래로 떨구고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다.신문을 뒤적거리는 내가 민망할 정도다. 저 핸드폰이 요물단지가 된지 오래고 우리는 핸드폰의 노예가 됐다. 이 작은 핸드폰이 통화뿐만 아니라 이메일, 인터넷, 사진, 음악, 녹음, 게임, 뉴스 등 모든 영역의 업무를 집어 삼킨진 오래됐고 새로운 영역도 계속 잠식하고 있다. 핸드폰이 우리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한자를 알고 나서부터는 여느 집을 가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일먼저 마주치는 것이 가훈. 가훈 중에서도 제일 많이 쓰이는 것이 ‘가화만사성’이었다. 이는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된다’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불변의 진리이다. 그러나 요즘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가훈이다. 산업화 사회의 핵가족화로 가훈의 존재의미가 퇴색되어가는 것이다.가정은 공동생활의 최소 단위이자 사회생활의 출발점이다. 우리 주변에 가족과의 유대 없이 성공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만 봐도 가정의 화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연초부터 간병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치매에 걸린 80대 부친을 8년 동안 홀로 간병하던 50대 아들이 부친을 살해하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간병 살인은 노인 돌봄의 수많은 어려움 중 한 사례일 뿐이다. 공적 돌봄 서비스가 강화되고 있지만 가족의 돌봄 부담은 크게 감소되지 않고, 시설 돌봄 서비스는 열악한 환경과 피간병인의 인권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역으로 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의 노동권 침해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도 방과 후 아동 돌봄, 중증 장애인 돌봄 등 돌봄 서비스 전반에서 개선
2024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는 가전제품을 포함한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IT산업의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는 전시회가 됐다. 150여개국 3500개 기업이 참가했다. 총 28개 부분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선정됐고 이중 우리나라 기업 8곳이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을 가늠케 하는 쾌거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인공지능(AI)으로 전 산업의 AI와 융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AI가 스마트폰, TV, PC, 세탁기, 냉난방기 등 일상 기기로 영역을 확대하고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해가 시작 된지도 어느덧 보름이 지났다. 지난해는 청주시정이 시민을 위한 행복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해였다. 민선8기가 출범하면서 청주시가 역점 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 ‘즐겁고 살맛나는 꿀잼행복도시’이다. 꿀잼은 ‘꿀 재미’의 준말로 매우 재미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흥미 있는 단어이기도 하다.청주시는 민선8기에 들어서서 노잼도시라는 불명예를 벗기 위해 ‘꿀잼도시 청주 만들기’에 역점을 뒀다. 무심천 푸드트럭 축제와 원도심 골목길 축제, 디저트·베이커리 페스타 등을 선보였으며 경기침체 등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아서 오쿤(Arthur Okun)의 경제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한 수치로 국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의 경제고통지수는 5.6% (물가 3.3%, 실업률 2.3%)로, 2022년 11월의 6.6%보다 낮고, 2021년 11월의 6.4%보다 낮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고, 실업률도 낮아 경제적 고통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실제로 느끼는 경제체감지수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지난해 11월 기준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5% 증가했지만 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에 현생 인류가 나타난 것은 구석기 후반인 4만년 전으로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했다. 지구의 자연 섭리에 순응하는 삶이 이어지다 18세기에 산업혁명이라는 기술적 진보를 가져온 증기기관을 만들었다. 이때만 해도 지구 온도가 올라가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그렇지만 250여년이 지난 지금 기술적 진보로 인류의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 온 화석연료 즉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은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대량 발생시켰다.대기 중에 섞여 지구 표면의 평균온도를 상승시켜
아직도 우리사회엔 비양심적 행태가 많이 남아 있다. 지난달 말 축구경기의 골잡이 중에서도 득점 욕심이 많다고 알려진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가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음에도 "페널티킥이 아니다"라고 양심선언을 하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결국 주심의 비디오 판독결과 페널티킥이 아니라는 최종 판정을 내렸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서 박수를 받을 만하나 소속팀 순위 등 욕심이 없는 여유로운 마음에서 양심선언이 나온 듯하다. 일부 언론조차 호날두의 ‘전례 없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아쉬운 점은 도덕성을 겸비한 진정한 스포츠맨십에서 우러
얼마전 행정전산망 3일간 마비 사태, 5대 은행 횡령으로 금전 사고가 5년간 992억, 부동산담보대출 서류 조작, 고객 예금이나 회삿돈을 가로채는 횡령, DDos공격 피해라는 뉴스를 줄줄이 접했다. 미래에셋 직원이 2800억원 대출계약서 위조가 들통나서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런 것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인가.국민들이 피같이 열심히 저축한 돈이 새 나간다는 것은 납할 수 없다. 순경 10명이 도둑 1명 못 잡는다는 속담도 있지만 디지털화된 세상에 도둑 탓하기만 하기에는 뭔가 꺼림직하다. 이런 사고를 막으려면 블록체인
어른과 지성인. 어른의 사전적 의미로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나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으로 정의 된다. 언제 부터인가 우리사회에 사회의 버팀목으로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을 할 어른과 지적인 사고에 근거하여 그 상황에 적응하고 과제를 해결하려는 지성인이 사라져 가는 것 같아 아쉽다.집안에는 어른인 부모가 있어서 가정에 엄격한 규율로 화목을 유지하고 한 동네에서도 올바른 의식이 있는 어르신이 있어 중재나 조율로 평화롭게 잘 지낼 수 있었고 지역사회에서는 타인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에 강한 영향을 주는 사람. 즉 오
충북지역의 과학기술 발전과 혁신성장을 촉진하고, 지역의 과학기술 정책 수립 및 집행, 인력 양성, R&D 사업화 등을 수행키 위한 기관인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 지난 9월에 20주년을 맞았다.2003년 22억 사업예산이 20년 뒤에는 34배 증가한 750억원으로 급성장을 이뤘으며 2~3년 내에 1000억원 시대가 도래 될 것으로 보인다.20년 동안 지역발전을 위한 수탁사업비로 3325억원을 충북 지역에 지원했다. 주요 지원 사업 통계를 보면 장비지원 1만 1000건, 중소기업지원 950여건, R&D관련 인력양성 9000여명, R&D 기
진정한 스포츠맨십으로 사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스포츠맨십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지녀야 하는 바람직한 정신자세. 즉 훌륭한 스포츠맨십을 가진 선수는 공정하게 경기에 임하고 비정상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 반칙을 행하지 않으며 항상 상대편을 향해 예의를 지키는 것은 물론 승패를 떠나 결과에 승복한다.지난달부터 개최되었던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지난주에 막을 내린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땀방울을 흘렸다.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모든 경기에는 참여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하지만 막상 경기에 임해서는 승리에 연
이전투인(泥田鬪人, 진흙 속에서 사람들이 서로 싸운다) 즉 명분도 없이 서로 꼴사납게 싸우는 모습을 이전투구(狗)의 한자성어에서 한 글자만 바꾸어 봤다. 이처럼 국민들이 볼 때 질서도 없고 명분도 없이 서로 치고 받고 싸우는 요즘 정치권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심하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누구를 위한 대표인가? 뭣이 중요한데? 라는 물음표만 따라다닐 뿐이다. 그야말로 국민과 국익은 안중에도 없고 그들만의 세상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로 짜증 나는 세상이다.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처리수) 문제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지방은 저출산, 고령화가 심해지고 있는 반면 수도권은 성장한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있다.우리나라가 ‘서인경(서울,인천,경기) 공화국’이 돼 가고 있다는 말에서 더 실감이 된다. 전문가들은 지방 도시의 인구감소가 필연적이라고 전망한다. 그리고 이제 지방 도시는 지역과 관련 있는 사람들 즉 ‘관계 인구’를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한다.이런 점에서 지속 가능한 대전을 위한 해답의 하나로 고향사랑 기부제를 제시하고 싶다.지금은 대전에 살고 있지 않지만 대전에서 출생하고 자랐거나, 좋은 추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대전에 기부하며 대전의 관계 인구
충청권의 ICT(정보통신) 관련 사업체는 1만 1000여개로 전국대비 7.5%, 종사자는 12만명으로 전국 대비 10%를 차지하고 있다. 충청권 ICT 관련 중소기업은 충청 지역을 넘어 수도권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으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이젠 충청권의 ICT산업을 국내에 한정하지 말고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도 사업확장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웃 일본은 문화도 비슷하고 언어 어순도 같으며, 한자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소통이 원활한 측면이 있다. 거리가 가깝다는 것도 이점이다.일본의 정보화 산업 주체인 대부분 중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