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러닝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그러나 최근 다리 피부 위로 푸르거나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혈관, 혹은 운동 후 다리가 무겁고 쥐가 나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단순히 근육통과 겉모습의 문제가 아닌 하지정맥류일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혈관이 확장되고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최근에는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하지정맥 질환은 다리의 정맥에서 일어나는 모든 질환을 의미 할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만성적으로 정맥의 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만성정
매년 10월 29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World Stroke Day)’이다.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 2위에 해당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단 한 번 발병하더라도 언어·운동·인지 기능에 영구적인 장애를 남겨 환자뿐 아니라 가족의 삶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발병 순간부터 뇌세포는 빠르게 손상되기 시작해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치료는 말 그대로 ‘골든타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터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 변화로 쉽게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와 독감 환자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실제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로 지역 병·의원을 찾은 환자는 200만 명대에 달했으며, 올해 역시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최근 2년간은 이례적으로 독감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연중 유행하는 양상을 보여, 올가을과 겨울에도 유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독감은 단순한 감기와 달리 고열과 근육통, 피로감이 심하게 나타난다.노인·영유아·만성질환자에게는 폐렴이나 심혈관 질환 악화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예방접종이 가장 확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 사이에서 ‘수능약’이라 불리는 약물이 번지고 있다. 시험 당일 긴장을 완화해 주고 떨림이나 가슴 두근거림을 줄여주는 데 효과가 있다는 후기들이 들려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을 불안 완화용으로 임의 복용하는 것은 부작용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문제가 되고 있는 약은 ‘인데놀정(성분명: 프로프라놀롤)’으로, 고혈압이나 부정맥,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교감신경의 작용을 차단하는 ‘베타차단제’ 계열로 분류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는 주로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고 미세 구조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노화, 여성 호르몬 감소, 흡연·음주, 운동 부족 등 생활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뼈 건강을 지키는 일은 우리에게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과제다.골다공증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하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척추, 고관절, 손목 등에서 반복적인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척추 압박골절이 발생하면 허리나 등 통증이 심해지고 만성화될수록 키가 줄거나 등이 굽는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어지러워요. 혹시 빈혈인가요?"다. 많은 환자가 어지럼증을 단순히 ‘빈혈’이나 ‘피로’로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신경계 이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어지럼증은 병원을 찾는 대표적 주호소 증상 중 하나이며,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의학적으로 어지럼증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먼저 회전성 어지럼은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으로, 대표적인 원인은 이석증(BPPV),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다. 대부분 귀 속 평형기관 문제에서 발생하며
가을은 운동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저마다 운동복을 꺼내 들지만, 막상 시작 전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내 몸의 준비 상태’다. 운동을 건강하게 오래 하기 위해서는 장비보다 몸의 지표를 먼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운동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기본 수치는 혈압, 혈당, 체질량지수(BMI), 그리고 콜레스테롤이다. 정상 혈압은 120/80㎜Hg 정도다. 젊은 층은 혈압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최근 20~30대에서도 고혈압 전단계가 꾸준히 늘고 있다.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장기간 연휴가 이어지면서 고향 방문은 물론 해외여행까지 가능한 황금연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교통체증 속 장시간 운전과 과중한 가사노동으로 인해 명절 직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명절 연휴 뒤에는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한다. 명절 준비로 장시간 서서 음식 준비를 하거나 바닥에 쪼그려 앉아 전을 부치고 송편을 빚는 자세는 허리에 큰 부담을 준다. 설거지처럼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인 채 오래 서 있는 행동도 요통을 유발하기 쉽다.
빙빙 도는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부터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는 증상, 심한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까지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어지럼증을 가벼운 증상으로 넘기기 쉽지만, 어지럼증은 일상생활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어지럼증은 약물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하나, 여기에 운동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어지럼증이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어지럼증을 가벼운 증상으로
최근 한국의 고령화 사회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정형외과적인 여러 치료 기준들도 그에 맞춰 변하고 있다. 그중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도 마찬가지다. 기존에 통상적으로 권고되던 ‘무릎 인공관절은 65세 이상’이라는 문구도 이제 환자의 상황에 맞게 변하고 있다.기본적인 무릎 관절염의 단계는 X-ray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는 I 단계부터 IV 단계까지 나누며 그중 인공관절치료 고려 대상은 III, IV 단계이다. 무릎 관절간격이 두드러지게 좁아지며 골극이 크고 여러 부위에 존재할 때는 III 단계, 관절간격이 없어져 대퇴골, 경골 두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건강은 단순한 신체 상태가 아니라 삶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웰빙과 질병 예방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으며, 의학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 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질환의 위협이 일상 속으로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21세기 들어 생활환경과 식습관의 변화, 그리고 고령화의 가속화로 인해 과거보다 여러 질환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그중에서도 암은 여전히 우리 국민의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위암은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은 대표적 질환으로 꼽힌다. 위암을
어깨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 뒤에 심각한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다. 많은 분들이 경험하는 ‘옷을 입다가 팔이 뒤로 잘 안 넘어간다’, ‘머리 위로 팔을 들어 올리면 날카로운 통증이 온다’, ‘밤에 자다가 어깨가 욱신거려 뒤척이다 깨는 경우가 잦다’와 같은 증상은 흔히 회전근개 파열에서 비롯된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힘줄, 즉 극상근·극하근·소원근·견갑하근의 힘줄로 이루어져 있으며, 팔을 들고 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힘줄이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거나, 갑작스러운 외상이나 반복적인
치매는 고령화 사회에서 누구나 한 번쯤 걱정하게 되는 질환이다. 기억력 저하와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서서히 진행되는 치매는 아직 완치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뇌의 회복력과 적응력을 뜻하는 ‘신경 가소성’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신경 가소성은 뇌가 새로운 경험이나 자극, 혹은 손상에 적응해 스스로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다. 예전에는 한 번 손상된 뇌세포는 재생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뇌는 남아 있는 신경세포들이 새로운 연결을 만들고, 손상된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놀라운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
의자에 장시간 앉아 일하거나 공부하는 습관, 스마트폰 사용 증가 등이 겹치면서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거나 팔다리 저림 증상을 보이는 척추질환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척추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959만 6890명으로, 2019년(920만 737명)에 비해 약 4%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가장 많았고, 70대와 50대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많았다. 경추질환까지 포함하면 환자 수는 1224만 명에 달하며, 국내 인구의 80%가 평생 한 번 이상
이번 여름 전국적으로 극한 호우가 내리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들은 물리적인 피해 이외에도 임시주거시설에서의 집단생활로 건강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감염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 건강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장마철에는 수인성 감염병과 접촉성 피부 질환, 호흡기 질환을 비롯 침수 피해를 겪은 경우 정신건강 문제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오염된 물, 음식 등을 통해 발생하는 수인성 질환은 폭우와 홍수로 인해 하수, 분변 등의 오·폐수가 혼합되면서 다양한 병원체가 유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식립한 후, 몇 년이 지나면 슬그머니 문제가 생기는 분들이 있다 . 잇몸이 붓고, 피가 나고 , 심한 경우에는 고름까지 흐른다.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임플란트를 빼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까지 겪는다. 무엇 때문일까.임플란트는 인공치아다. 겉으로 보면 멀쩡해 보여도 내부에 문제가 생기면 꽤 골치가 아프다. 가장 흔한 문제인 ‘임플란트 주위 질환’은 크게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나뉜다. 점막염은 비교적 가벼운 단계로 잇몸에만 염증이 생긴 상태다. 이를 방치하면 주위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이 단계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사실상 장마가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장마 기간은 1994년과 함께 역대 두 번째로 짧았다. 장마가 빨리 끝난 만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선 체감온도 33도 내외의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이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는 점이다.온열질환은 피부에 뾰루지나 물집이 생기는 땀띠부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열사병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근본 원인은 체온이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지는 데 있다. 특히 수분이나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하
현대사회에서 직장과 학교생활 및 인간관계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우울감 및 불안함 등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감정이라고 생각해 혼자 견디고 소홀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화한다면 ‘적응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질환인 적응장애는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변화나 스트레스를 겪은 이후 정서적·행동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직장인들에게는 이직, 퇴사, 인간관계 갈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학생들에게
많은 분들이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나 위장 관련 항목은 꼼꼼히 챙기지만, 상대적으로 췌장과 담도 건강에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이 두 기관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소화 및 대사 기능을 담당하며, 한 번 문제가 생기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일명 ‘조용한 장기’로 불린다.췌장과 담도는 우리 몸에서 소화와 대사에 필수적인 기관이다. 췌장은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고, 소화 효소를 만들어 음식물 분해를 돕는 장기다. 담도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까지 흘러가는 통로로, 지방을 소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컬러렌즈는 눈망울을 크고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미용 아이템이다. 색을 입히는 데 사용되는 착색제는 렌즈 표면의 미세한 구멍을 막아 산소 투과율을 떨어뜨린다. 눈이 숨을 쉬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눈이 쉽게 건조해지고 뻑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각막 표면에 상처를 주어 안구표면이 거칠어질 수 있다.착색제가 주입된 컬러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면 각막염이나 결막염은 물론이고 각막 상피가 벗겨지는 ‘각막미란’, 검은자 위에 세균이 침투해 하얗게 염증이 생기는 ‘각막궤양’ 등 각종 안구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시력저하를 동반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