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POP, K-Culture, K-방역으로 한국이 주목을 받고 있다.이렇듯 화려하고 경제적으로 성장하여 삶의 질이 향상된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류애가 사라진다."고 말하는 것처럼 불안과 정서적인 결핍, 사회적 갈등의 고조 등으로 지쳐가고 있다.이러한 상황의 원인은 사회를 주도하고 변혁의 기반이 되는 ‘사상’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이제 우리 삶의 내면, 곧 정신과 마음을 돌아보고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사상 이른바 ‘K-사상’을 정립할 때가 온 것이다.여러 시사 프로그램과 예능에서 역사를 주제로 다루면서 조
보통 사람들은 생각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생각이라는 건 충분한 시간을 들이면 좋은 결과가 나올까?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까지 골똘히 생각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무한정 시간을 쏟으면 될까? 사람들은 좀 더 생각해 보라고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본 결과, 더 나은 결론을 내린 적은 별로 없을 것이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매우 큰 착각이다. 오히려 충분히 생각하기는 어쩌면 가장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이것은 비즈니스에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점과도 같다.
10년 전 일선 센터장으로 발령받아 처음 했던 일은 의용소방대 홍보신문을 만드는 일이었다. 개인의 기억에만 의존하다보니 많은 일들이 쉽게 잊혀지는 게 못내 아쉬웠던 터라, 여성대원 몇몇의 동의를 얻어 처음에는 대원들의 일상을 알리고 궁극적으로 의용소방대가 걸어온 발자취를 찾아 기록으로 남기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들의 역사는 기억의 잔상에 묻혀 기록되지 못하고, 또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 무언가 적극적으로 기록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이면에 남는다. 10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뮌헨소방서 건물 한 켠에는 일반 박물관 못
오랫동안 기다리고 준비했던 창작오페라 ‘레테’가 지난달 14~16일 대전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랐다. 대전예당과 충남대 예술문화연구소가 주축이 돼 목원대, 한밭대 예술가들과의 협업으로 창작된 오페라 ‘레테’는 엄중한 코로나 시기에 기적같은 염원을 담고 실현된 공연이었다. 오페라 주인공인 레테(Lethe)는 극에서 인공로봇을 총칭하는 이름이다. 인간이 갈 수 없는 위험한 곳에 투입돼 임무를 마친 후 폐기될 수밖에 없는 로봇이다. 신화에서 인간은 망각의 강 레테를 건너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레테라는 로봇 이름 역시 폐기될 수밖에 없는
할아버지 진짓상은 속여도 가을 밭고랑은 못 속인다고 했다. 1년 동안의 수고와 노력이 결실을 보는 가을이다. 코로나는 여전히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지만, 가을 들녘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풍성함이 가득하다. 많은 어려움 끝에 자신의 영역에서 구슬땀으로 인내하며 일구어낸 결과다.잘 견디어 줘서, 잘 견디게 해줘서, 그래서 힘들지만, 아직도 잘 견디고 계신 모든 분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농부는 땅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다. 좋은 씨로 쭉정이를 만든 자신의 게으름과 부족함을 탓할 뿐이다. 필자 역시 봄에 뿌려
최근 우리 주위에 부부 모두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9년 35만 5382쌍이었던 수급자가 지난해는 42만 7467쌍으로 20.3%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수급자 합산 연금 최고액은 월 381만 9000원, 평균 연금액은 월 80만 7000원이다. 이는 여성의 경제 및 사회 활동 증가와 길어진 노후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여겨진다. 또 2019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남자는 80.3세, 여자는 86.3세다.앞으로 의학이 더욱
올해 유난히 빨리 왔던 여름 날씨가 10월 초까지 물러가지 않고 늑장을 부리더니 한 번의 칼바람에 자취를 감추고 어느새 우리는 가을의 중심에 와있다.길었던 더위에 적응했던 우리 몸은 이제 추위에 적응해야하는 상황이다.우리는 몇 년간 코로나19와 함께하는 하나의 긴 시기를 보냈다.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우리의 생활은 코로나라는 거대한 대기의 강에 갇혀 고립되고 격리된 생활을 하며 이로 인해 이웃과 가족 간의 소통과 관계까지도 소원해지고 급기야 단절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들 사이에 최소한의 접촉
예기치 않은 코로나19의 급습으로 우리들의 일상은 비대면으로, 문화는 온라인으로 즐기는 시대가 되면서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이 개발되고 동영상 커뮤니티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가볍게 여겼던 일상이 소중한 시간임을 간절하게 느끼게 됐다. 주목할 점은, 코로나의 시간 동안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많이 검색하고 팔린 상품들은 인테리어, 가드닝 관련 제품과 다양한 분야의 책이라는 통계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북(eBook) 시장도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고 온라인 서점의 매출은 더 늘었다고 한다. 바깥 활동이 줄어들고 집안에 묶
최근 코로나19 교육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아와의 차별 논란으로 매우 시끄럽다. 어린이집 사무는 복지부가, 유치원 사무는 교육부가 관장하는 이원화된 체계 때문이다.정부는 영유아의 공평한 기회 보장을 위해 3~5세 취학 이전 아동에게 공통과정인 누리과정을 지원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기관, 유형 등에 따른 지원 격차로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유보통합으로 영유아 교육과 보육의 국가책임제와 공공성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하지만 다양한 이해관계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또한, 사상 유례없는 저출생 위기는 충북 내
최근 지구촌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기후로 인간의 생활터전과 식량자원 마저 위협받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은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파리기후협약에도 많은 나라가 동참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핑크 최고경영자는 2020년 연례 서한에서 “앞으로 ESG성과가 나쁜 기업에는 결코 투자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ESG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ESG는 Environmental(친환경),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여름이 가고 어느덧, 가을 향기가 물씬 피어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여름은 지구촌 곳곳에서 산불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일깨워 준 것 같다.미국과 캐나다, 터키와 그리스 등지에서 거대한 산불이 인근 지역을 덮쳐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였고, 독일 등 유럽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수많은 사람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는 등 전 세계적 산림재해의 현장이 연일 보도되었기 때문이다.이런 뉴스를 보면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재해’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이에 대한 예방대책
매년 10월 12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관절염의 날’로 국제기구 ARI에 의해 관절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관절염은 흔히 노년층의 전유물이라고 오인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노화로 연골에 무리가 생겨 손상되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은 연령을 불문하고 발병할 수 있어 나이가 젊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생 부위와 증상으로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
몹시 난감하다. 무릇 '빛'이라 하면 찬란하게 물결치는 신묘한 장면을 연상해야 하거늘. '파동이냐 입자냐 요것이 문제로세' 햄슈타인 모드를 장착하면 어쩌란 말인가.나는 과학교사다. '시인을 꿈꾸는 과학교사'다. 몇 년 전부터 닥치는 대로 글짓기 대회에 도전 중이며 이번엔 온라인 시조 대회다. 삼사삼사 삼사삼사 삼오사삼. 글자 수만 맞추면 될 줄 알았건만, '빛'이라는 주제 앞에서 방황하는 박 교사. 태초에 있던 빛부터 몽땅 끌어 모아 삼라만상에 담긴 오묘한 깨달음을 펼쳐도 시원찮을 판에 직진, 파동, 입자 따위의 지식만 둥둥 떠다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델타변이로 인한 초긴장 상태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요즘,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시내 외곽의 한적하고 나지막한 커피숍을 들렀다.조심스레 주문한 커피 한잔 속에 깊이 빠져들다 전 세계적인 음료인 커피는 어디서 와서 세계인들을 매료시키게 되었는지 잠시 생각해 보았다. 최초의 커피는 아마도 6∼7세기경 에티오피아 지역으로 추정되며 아비시니아 지방에 살던'칼디(kaldi)'라는 목동이 염소가 붉은 열매를 먹는 것을 보는 순간 그 열매를 따서 끓여 마셔 보았더니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중앙연구원은 국내 상용 원자력발전소 24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필요한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을 수행하는 기업부설연구소이다. 더불어 최근 탄소중립사회로 가기 위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의 공존'이라는 화두에 대안으로 회자되고 있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 기술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환경 실현 및 세계 원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지난 50년간 축적
방화로 불타오르는 숭례문과 이를 바라보던 국민들의 슬픈 모습이 한동안 매스컴을 장식했던 적이 있었다. 소중한 것의 파괴(방화)로 자신이 가진 분노의 깊이를 드러내려 했던 자에 대하여 분노하며, 화염에 휩싸여 추락하던 숭례문 현판의 모습에 눈물짓던 안타까움을 많은 이들이 공유했었다.이처럼 소중한 문화유산이지만, 때로는 그리고 대단히, 우리에게 불친절할 때가 있다. 소유자에게 조차도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는 상전 노릇이 일쑤이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건물 한층 올리는 것조차 쉽게 허락지 않는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불편함을 느끼는
"한 번에 자르게. 그러나 수염은 남겨 두게. 수염은 대역죄를 짓지 않았으니까."죽음 앞에서 이토록 담담할 수 있을까? 위의 말은 ‘유토피아’의 저자 토머스 모어(Thomas More 1478~1535)가 사형 직전 집행인에게 한 말이다. 토머스 모어는 런던의 법률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15세에 모턴 경의 추천으로 옥스퍼드 대학에 들어가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공부하였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링컨 법학원에 들어가 법학을 공부했다.1504년에는 하원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했지만, 헨리 7세의 세금법안에 반대하다가 왕의 미움으로 공직에서 물러났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말이 있다. 어떤 사건을 마주할 때,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신념을 통해 본다는 말이다. 이러한 경향성은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유리한 내용, 원하는 정보만 선택적, 집중적으로 수집하는 행위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이념과 이해관계로 쪼개지며 극단적인 사회 분위기를 심화 시키는 것이다.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확증 편향'은 잘못된 뉴스로 사람들을 이끈다. '가짜 뉴스'의 형태로 거짓을 말하며, 거짓을 말하더라도 위세 등등하고, 거짓이 드러나도 크게 위축되거나
지난달 14일 2022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지원이 마무리됐다. 2023~2024학년도 대입을 맞는 고1·2 학생들도 대입 수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고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수시전형 중 학생의 입장에서 가장 매력을 갖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일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고교 3년간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학생의 활동과 역량을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교과 내신성적을 정량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 비해 합격 범위가 넓다는 가능성에 많은 학생이 지원하는 전형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형상 특징이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볼을 스치는 가을 하늘이 맑고 투명하다. 화려한 구름과 붉은색으로 색칠한 하늘보다 때로는 맑고 투명한 하늘이 더 가슴 깊게 와닿는다. 가을은 하늘의 투명함을 즐기기에 너무 좋은 시간이다. 맑은 가을 하늘을 볼 때면 공직자가 되고 가슴 깊이 새겨둔 ‘청렴’을 떠올리게 된다.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무를 하는 사람으로서 청렴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공직자의 자세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다는 말처럼 공직자는 스스로 고양이가 아닌지 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