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사회적 지위가 가장 높은 직업으로 국회의원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와 달리 미국과 독일은 소방관을 직업 1위에 꼽았고, 국회의원의 경우 전체 15위 중 하위권에 속했다. 한국의 경우 국회의원 직업에 대해 여전히 특권층이란 인식이 강하다는 것인데, 현 국내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적 평가와는 매우 상반된 결과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의 국제비교 연구’를 보면 15개 직업의 사회적 지위를 5점 척도로 조사했다. 한국에선 국회의원이 4.16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선거 때마다 폐현수막이 다량 발생하고 있지만 재활용률은 높지 않다. 친환경소재 현수막 사용을 권장하고, 재활용을 활성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선거를 한번 치르고 나면 폐수막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는 정해진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자신의 소속 정당 등을 알리는 현수막을 해당 지역에 2장씩 걸 수 있다. 4.10총선에서 10만장 이상의 현수막이 거리에 내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선거 후 폐현수막 처리는 또 다른 과제다.21대 총선 때 1739.5t, 20대 대선 대 1110.7t의 폐현수막이 발생한 것으로 나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며 비약적인 발전을 거둔 우리 경제와 달리 대한민국 정치는 늘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여전하다. 계파·패거리 정치, 지역감정에 기댄 혐오적 정치, 세대간 갈리치기는 물론 뇌물, 이권개입 등 아직도 부패정치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다보니 정치가 국민을 살피고 걱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야 하는 웃지못할 판국이다. 국민의 삶을 돌봐야할 정치가 오히려 국민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우리 정치의 후진성이 가장 잘 드러날 때가 바로 요즘과 같
충남도의회가 ‘충청남도 한복 착용 장려 지원 조례안’ 제정에 나선 건 한복 착용을 장려하기위해서다. 도의회 방한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조례안은 지난 13일 복지환경위원회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한복을 입은 사람이 공공시설을 이용할 경우 입장료·관람료 감면 지원, 한복의 개발·보급·착용 장려에 관한 도지사 책무, 한복 관련단체 예산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 제정으로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자주 입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정부가 지난 1996년 한복의 날(10월 21일)을 정하고 각종 행사를 벌이고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27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4000원,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을 제외한 참여학생 사교육비는 55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서다.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초·중·고 사교육비는 2021년 23조4000억원, 2022년 26조원, 지난해 27조1000억원으로 3년 연속 가파른 증가세다.학부모들의 부담이
충북 청주와 오창 산업단지의 관리권 문제는 충북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다. 현재 청주산단과 오창과학산단의 관리권은 충북도에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시설 관리와 민원 처리는 청주시가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입주 기업들은 관리권의 이원화로 인한 불편을 겪고 있다. 이는 효율적인 산업단지 관리와 입주기업의 편의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2007년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인구 50만명 이상의 기초단체장에게도 일반산단 지정 권한이 확대됐다. 하지만 이는
충남 아산프로축구단(충남아산FC) 선수들이 개막전에 붉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정치적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 부천FC의 경기에서 선수들은 그동안 입었던 파란 계열의 홈 유니폼 대신 붉은 유니폼을 입었다. 통상적으로 시즌 첫 홈 경기에선 홈 유니폼을 입는 것인데 서드 유니폼인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이를 두고 4·10 총선을 앞두고 특정세력이 국민의힘의 상징인 붉은색을 입힌 것이 아니냐는 주장과 함께 정치적인 논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4·
설 연휴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과일, 채소 값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민들은 사과나 배 같은 과일조차 마음 놓고 사먹기 힘들다고 푸념한다. 실제 청과, 채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금사과라는 말이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 과일과 채소는 장바구니 물가를 좌우하는 주요 품목이다. 물가상승의 배경에 과일, 채소 값 급등이 도사리고 있음을 부인치 못한다. 신선과실 물가가 지난달 41.2% 올랐다. 32년 만의 최고치 상승이라고 한다. 2%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는 3%대로 복귀했다.사과 도매가격이 1년 만에 2배
교육부가 세종시교육청의 보통교부금 보정액을 대폭 삭감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보통교부금 교정액은 세종시의 성장에 따라 학생 증가 등 늘어나는 교육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국가적 지원인데 별다른 대책이나 대안 마련 없이 큰 폭으로 삭감되면서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일선 교육현장에 반드시 필요한 교육재정이 흔들릴 경우 교육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가장 큰 피해는 학생들이 겪어야 하는 만큼 교육당국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탄생한 세종시는 도시의 발전과 완성을 위해 ‘세종시 설치 등에
정부가 지난달 2일 이민청 신설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전국 지자체들의 이민청 유치전이 뜨겁다. 충남·북을 비롯해 부산, 경기, 인천, 경남, 경북, 전남 등 상당수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가 저마다 최적지임을 내세우며 유치전에 나선 상황이다. 몇몇 지자체는 법무부에 유치 제안서를 전달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총선을 앞둔 각 당의 후보들도 이민청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선거유세에 나선 모습이다.김영환 충북지사는 그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은 이민청 입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유치전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개선되기는커녕 되레 악화하고 있다니 착잡하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보면 2022년 가처분소득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노인빈곤율)은 38.1%다. 전년도 37.6%보다 0.5%포인트 더 높아진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31.2%, 여성이 43.4%로 여성이 훨씬 더 빈곤하다. 노인 빈곤율은 근로연령인구(18∼65세)의 상대적 빈곤율 10% 보다 월등히 높다. 우리나라 전체 상대적 빈곤율 14.9%와 견줘도 큰 차이가 난다.노인빈곤율은 2011년 이후 완화 추세에 있
대전의 정체성과 시민들이 바라는 대전의 미래모습을 담아 ‘사람과 문화, 과학과 경제를 하나로 잇는 창의융합 도시’ 목표 달성을 위해 5대 전략과 10대 핵심과제를 내놨다. 2048 대전 그랜드플랜이다. 2048년은 건국 100주년을 맞는 해를 기념해 1950년 대한민국 임시수도였던 대전이 대한민국을 넘어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그래서 대전의 미래상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초일류도시로 잡았다. 여기에 대전의 비전을 과감한 혁신, 새로운 기회, 세계로 도약하는 대전이라고 선포한 것도 이와 결을 같이 하고 있다.5
고령화와 인구감소 여파로 농촌을 중심으로 지역소멸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인구 유출과 유입 등의 변화가 없으면 30년 뒤 해당 지역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방소멸지수 분석결과,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절반이 넘는 118곳이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처럼 소멸위기에 놓인 농촌지역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해법으로 최근 ‘관계 인구’ 개념이 주목을 받고 있다.최근 충남연구원이 발간한 ‘충남 농촌지역 살리는 관계 인구 창출 전략’ 리포트를 보면 관계 인구는 실제 지역에 거주하지 않지만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을
지역구 254석·비례대표 46석 등 총 300명을 선출하는 4·10 총선이 꼭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6·1 지방선거 이후 2년 만의 전국 단위 선거인데다 집권 3년 차를 맞는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1당을 목표로 치열한 선거전을 펼칠 전망이다. 어느 선거를 막론하고 중요치 않은 선거가 없지만 선거에 임하는 출마자들의 각오는 각별하다. 21대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수성을 할지, 국민의힘이 탈환을 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국민의힘은 여소야대 의회 지형을
일제 잔재 논란을 빚고 있는 미호강 명칭 변경에 대해 충북·세종지역 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등의 대처가 미온적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일제 잔재 청산은 정치적 득실이나 진영간 논리가 아닌, 역사적 소임이란 관점에서 접근하고 풀어야 할 과제다. 이런 점에서 미호강 명칭이 일제 잔재라는 학계와 관련 사회·문화단체의 주장이 제기된 만큼 이에 대한 세밀하고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논란을 종식시켜야 하는 책무가 자치단체와 지방의회에 있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충북·세종지역 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등은 역사적 고증 소임보다는 관습적 사용에 따른 번
대전 지역 향토서점인 ㈜계룡문고가 시민 주주 모집에 나섰다. 경영난을 타계하기위한 조처로 판단된다. 1인당 최소 10주(1주당 1만원) 이상의 주식을 오는 25일까지 매입할 수 있다. 주식 매각 대금은 계룡문고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계룡문고는 지난 1996년 중구 은행동에서 개점한 이후 2007년 현재의 자리인 중구 선화동에 서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숫한 폐점 위기 속에서도 대전 원도심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서점을 지켜달라는 지역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다"는 이동선 계룡문고 대표의 언급에서
제22대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대나 희망 보다는 우려와 탄식이 앞선다. 정책선거는 고사하고 공천을 둘러싼 갈등과 상대 정당을 향한 비방· 비난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구에선 교묘한 정치적 흠집내기와 확인이 불분명한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또 이를 이용해 비난전이 무한 반복하는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개탄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선 중앙당은 물론이고 후보들조차 균형발전이나 지역 발전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여야는 하루가 다르게 불모지로 변하고 있는 지방보다는, 표가 많은
교육부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40개 대학이 3401명을 늘려달다고 신청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목표 2000명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대학을 대상으로 한 수요 조사 결과 중 최대치는 2847명이었다. 당시 전국 의대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을 증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의료계는 대학 총장들에게 증원 신청 자제를 촉구해왔었다.주목할 건 수도권 대학보다 비수도권 대학의 증원 요청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수도권 13개 대학이 930명의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건설의 로드맵이 나왔다. 총사업비는 1조4782억원으로 오는 6월부터 토목·건축 분야의 공사가 발주된다. 대전시는 조만간 2950억원 규모의 차량을 발주할 예정이다. 트램건설 사업비는 2020년 기본계획 승인 당시 7492억 원 이었지만 몇 년 새 두 배 가까이 증액됐다. 전임 시장 때(민선 7기)의 사업비 대폭 증액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계획대로라면 트램은 오는 2028년 개통된다.서대전육교·테미고개·자양고개 구간 등의 지하화, 완전 무가선 수소 트램 도입 등이 눈에 뛴다. 지하화 구
매년 장마철과 추위가 푸리는 이맘때 쯤이면 포트홀(pothole)로 인한 차량 파손과 2차 사고 등이 늘어난다. 차량 바퀴가 파손되는 정도의 사고야 수리하고 보상을 받으면 그만이지만 2차 사고 등 위험이 상존한다는 점은 우려가 큰 부분이다. 포트홀은 도로가 파손돼 구멍이 파인 곳을 말한다. 주로 빗물이나 눈이 스며들며 약해진 아스팔트에 압력이 가해질 때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 아스팔트 안에 스며든 물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 아스팔트에 균열이 생기는데 그 위를 무수한 차량이 지나가면 일부가 부서져 나간다.대전에서만 1년새 300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