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12년 대장정의 마침표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이 났다.일년 중 딱 하루인 수능시험일은 우리나라에서 그 어떤 날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수험생은 물론, 곁에서 묵묵히 희노애락을 함께한 부모님과 선생님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날을 맞이한다. 사회 전체가 수험생들의 노고와 도전을 응원하며, 그들의 노력의 결실을 진심으로 기다리는 날이다.대학입시제도는 각 나라와의 교육철학과 사회구조에 따라 매우 다르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국가공통시험 중심의 평가인 반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에서는 전공 적합성을
근로자가 한 직장에만 몸을 담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한 번에 여러 직장에 다니거나, 직장 생활과 개인 사업을 병행하는 이들을 찾는 것은 오늘날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업장은 취업규칙에 ‘겸업금지’ 조항을 두고 있으며, 실제 겸업 사실을 이유로 징계가 이뤄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이를 부당한 개인 생활 구속이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과연 겸업을 이유로 하는 징계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일까?계약을 체결한 당사자는 계약서에 따로 적지 않았더라도 신의에 따라 요구되는 의무를 부담한다
이재명 정부는 5대 국정목표 중 하나로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를 제시했다.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같은 미래 신산업을 키우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실질화는 중요한 관문이라 할 수 있다. 배출권거래제는 2015년 도입 이후 10년간 운영되어 왔지만, 그동안 ‘명목상 제도’라는 평가를 받아왔다.정부가 기업에 배출권을 지나치게 많이, 그것도 대부분 무상으로 할당하면서 거래 유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기준 우리나라의
‘함께 즐기는 동구’를 뜻하는 ‘동구동락(東區同樂)’,이러한 의미를 담아 구민들의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대전 동구동락 축제’가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첫 회의 설렘, 두 번째의 성장을 지나, 올해는 ‘너와 함께한 소제’를 슬로건으로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축제로 더욱 완성도를 높여 돌아왔다.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는 오는 24~26일까지 사흘간 소제동 동광장로와 대동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안전한 축제장을 위해 주무대를 동광장로로 옮기고, 세계음식거
근로자들에게 임금 삭감 걱정 없이 자유로운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연차유급휴가 제도. 덕분에 우리는 걱정 없이 병원, 은행에 방문하고 회사 일에서 벗어나 재충전을 한 뒤 다시 힘차게 출근길에 나설 수 있다.다만, 제도의 본래 목적과 현실 사이에는 항상 일정한 간극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연차유급휴가 또한 그 예외는 아니다. 일부 근로자들은 미사용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차를 쓰지 않고 버티기도 한다. 회사 또한 아무리 연차휴가 사용을 권장해도 직원들이 연차휴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면, 그로 인해 미사용 연차수당을 부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의 원장으로서 2년의 임기를 마무리하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여러 아쉬움과 더불어 앞으로 천안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확신도 함께 갖는다. 오늘은 개인적인 소회를 넘어, 천안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몇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천안 산업 발전: 지역 특화와 혁신의 결합천안은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입지적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제조업·자동차·반도체·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이 집적된 도시이다. 그러나 단순한 산업 집적만으로는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어렵다. 앞으로는 지역 특화 산업과 혁신 기술의 결합이 필요하다
어릴 적, 할머니 손을 잡고 동네 경로당에 따라간 기억이 있다. 장기판을 사이에 두고 머리를 맞대던 어르신들, 화투패를 섞으며 웃음을 터뜨리던 모습, 작은 텔레비전 앞에서 함께 뉴스를 보며 이야기꽃을 피우던 풍경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시절 경로당은 마을의 정을 나누는 따뜻한 사랑방이었다.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경로당의 모습과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생활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오늘날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으로 손주와 영상통화를 하고, 온라인으로 취미와 배움을 이어가는 등 디지털 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 일상화됐고,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은 기상 이변으로 인한 극한의 날씨를 경험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예측 불가능한 돌풍은 우리의 일상뿐만 아니라, 가장 안전해야 할 ‘일터’마저 위협하고 있다.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5월까지의 여름철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업재해 신청 및 승인 건수는 2020년 14건에서 매년 증가해 2024년에는 신청 57건(승인 51건)을 기록했다. 2025년의 경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하기 이전인 5월까지의 온열질환 산업재해 신청 및 승인 건수를 집계했음에도 불구, 총 8건이 신청돼 모두 승인됐다.
올해는 광복 80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과거의 그림자 속에서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지난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일본의 과거사 왜곡과 역사적 책임 회피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경제 협력이라는 미명 아래 굴욕적 양보를 거듭했다.이는 결코 자주 외교가 아니며, 국가 존엄을 스스로 훼손한 반민족적 외교였다.이제는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이재명 정부는 미·중 전략 경쟁이 격화되는 복잡한 국제 현실 속에서 국익을 지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지난 8월 13일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함께 잘 사는 혁신국가’를 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인공지능,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중심의 경제 재편과 지방 균형발전, 공정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라는 키워드는 지역 기업들에게도 분명한 시사점을 던진다.특히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도시 천안은, 이러한 정책 방향에 누구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제는 중앙정부의 흐름을 ‘지켜보는’ 것을 넘어, 지역이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선점’해야 할 시점이다. 국가 차원의 혁신 산
요즘 우리나라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안전’이다. TV를 틀어도, SNS를 봐도 강력범죄와 사건사고 관련 키워드가 상위에 오른다. 최근, 울산, 의정부, 인천 그리고 우리 지역 대전에서 발생한 강력범죄 사건은 가해자가 낯선 타인이 아닌 연인, 가족과 같이 가까운 관계였다는 점에서 더욱 큰 충격을 주었다. 믿음과 신뢰가 전제돼야 할 관계마저 폭력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 ‘나와 내 가족은 안전한가’라는 물음표를 우리 모두에게 던져주었다.이러한 불안감 속에서 국민들은 강력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고,
최근 잇따르는 교제 폭력 사건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현실을 보여줍니다.‘죽어야 끝난다’는 말이 더는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지난 7월 29일 대전에서 또 한 명의 여성이 전 연인에게 살해당했습니다.피해자는 수개월 동안 폭력과 위협에 시달렸고, 여러 차례 경찰에 신고했으며 스마트워치까지 지급받았지만 결국 죽음을 피하지 못했습니다.반복되는 비극, 징후는 이미 충분했습니다.피해자의 죽음은 예고된 비극이었습니다. 3차례의 신고, 특히 폭행과 주거 침입은 명백한 위험 신호였습니다.하지만 경찰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투자 생태계의 구축이 필수적이다.천안시는 이러한 비전을 현실로 전환하기 위해 지자체 주도의 ‘천안-그래비티 지역유망기업투자조합’을 출범시켰다. 이에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은 공동운용사로 지역 투자 상태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2025년 2월 조성된 이 투자조합은 천안시의 출자와 민간 운용사인 그래비티벤처스의 협력을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7월 7일 최초의 투자 사례로 인세라솔루션에 2억 원을 투자했다. 인세라솔루션은 천안에 본사를 둔 천안시 미래 유니콘 C-STAR 기업으로 고
‘동구밖 과수원길’을 따라 뛰놀던 동요 속 아이들처럼, 마음이 먼저 설레게되는본격적인 여름.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지친 아이들은 물을 찾고, 어른들은 피서지를 고민하지만 바다나 계곡은 멀고, 시간과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은게 현실이다.구민들의 이러한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대응하고자 우리 동구에서는, 도심 속 즐겁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어린이 물놀이장을 지난해보다 한 주 앞당겨 개장했다.7월 24일부터 8월 20일까지 총 5곳, △가오근린공원 △용수골어린이공원 △상소동 산림욕장 △성남 다목적체
① 퇴직금 적용 기준 확대 연혁퇴직금이란 퇴직하는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급여로, 현행법은 계속근로연수 1년에 대해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이 퇴직금으로서 지급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근속기간 1년마다 1개월 월급이 법으로서 보장된 퇴직금인 셈이다. 이와 같은 우리나라의 퇴직금 제도가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은 아니다. 퇴직금 제도가 최초로 도입된 1953년 당시, 퇴직금 지급은 사업주의 ‘의무’가 아니었다.그러나 1961년 30인 이상 사업장 퇴직금 지급 의무화를 시작으로, 퇴직금 의무 적용 사업장의 범위는 16인 이상
새 정부가 출범하고 이제 갓 한 달이 지났다.불법비상계엄과 함께 멈춰 버렸던 국정이 다시 움직이면서 정상화라는 말이 실감나고 있다.지난 4일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65%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의 속도감 있는 국정 운영에 시민들이 화답한 셈이다.지난 4일 제2차 추경안이 우여곡절 끝에 통과되었다. 이 중 뜨거운 감자는 단연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다.국비 약 12.2조 원으로 편성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1차로 15만 원을 지급하고, 2차에서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의 기업지원은 단순한 행정 서비스의 차원을 넘어, 사람과 기술, 기업과 도시를 하나로 이어주는 ‘연결의 여정’이다.전략산업 육성부터 산학협력, 디지털 전환, 글로벌 진출까지 우리는 다양한 주제 속에서도 일관되게 지역 기업의 성장을 위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이 여정의 출발점은 바로 창업 생태계 조성이다. 기술과 아이디어는 갖추고 있지만 판로와 투자가 부족했던 초기 창업자들이 지역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창업에서 투자, 스케일업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마련해왔다. 덕분에 "투자받으려면 서울로 가야
최근 프로야구의 인기가 다시금 뜨겁다. 특히 우리 대전을 연고지로 둔 한화이글스의 돌풍이 지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2018년을 제외하면 매년 하위권에 머물렀고, 최하위도 여러 번 경험한 팀이다. 그랬던 한화가 올해는 달라졌다. 전력 보강과 조직 정비를 통해 이제는 당당히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며, 반전의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많은 야구팬들이 "정말 이럴 수 있나"라며 놀라움을 표한다. 하지만, 그 변화의 과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과감한 결단과 철저한 준비,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난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
2025년 6월 3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다. 장시간 저임금의 극복, 일터에서의 권리 보장을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개혁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이 대통령이 내세운 노동 공약은 ‘일할 맛 나는 나라’를 위한 근로환경 전반의 개혁을 목표로 한다. 그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중 플랫폼 종사자의 권익 보호, 노란봉투법을 통한 노동3권 보장 또는 산업재해 보호 강화 등도 물론 의미가 깊다. 그러나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단숨에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제도는 직장인들의 ‘시간’을 좌우하는 주 4.5일제의 시행일 것이다
세계 3대 야시장으로 꼽히는 대만 스린야시장, 홍콩 템플스트리트, 모로코 제마엘프나는 단순한 시장을 넘어, 각국의 문화와 일상이 살아 숨 쉬는 대표 관광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야시장은 이제 하나의 ‘문화’이자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필자 또한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주목했다. 오랜 시간 지역민의 삶을 지켜온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오랜 고민 끝에, 다양한 먹거리와 지역민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중앙시장에 야시장이라는 콘텐츠를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