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부가 발표한 산림부문 탄소중립 실천전략(안)을 둘러싼 논란이 있어, 산림 공직자로서 마음이 무겁다. 전략은 30억 그루 나무 심기를 추진하면서, 노화로 탄소흡수 기능이 떨어진 나무를 벌채하여 새것으로 다시 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 등에서 산림파괴를 초래한다고 비판하면서, 산림정책과 임업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확산될까 우려스럽다.나무와 숲은 종자에서 시작하여 30~40년 이상 자라서 목재로 수확되고, 다시 묘목으로 심어지는 사이클을 거치며 목재는 물론 생물다양성, 경관, 휴양 등의 다
농사를 망쳤다.아파트에서 분양하는 두 평 텃밭에 아들과 함께 비타민이며 적상추, 청상추에 딸기까지 심었건만 작은 이파리가 도통 살이 오르질 않는다. 농사짓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았지만 코딱지만큼 작은 두 평 텃밭을 만만히 봤기에 대수롭지 않았다.4월 중순 아직은 쌀쌀한 날씨지만 아들과 함께 모종을 사러 농약사에 들렀다. 싱싱하고 생명력 가득한 것들로 골라 거름을 주고 고랑을 만들어 모종을 심었다. 관심을 주지 않으면 식물이 고사할 수도 있다는 것쯤은 상식이기에 남편과 아들, 내가 삼 교대로 돌아가며 물도 주었다. 그러나
사랑이 꽃피는 가정의 달 5월이 지나고 싱그러운 녹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6월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은 등교 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병행하게 되면서 학업문제, 진로문제, 교우관계, 가족관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울, 불안감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특히 코로나는 학생들의 삶의 패턴과 사회적 관계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통은 비대면 언택트(Untact)로 바뀌었고, 온라인 등교수업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돼버린 요즘이다. 코로나로 학생들이 누렸던 삶의 근본이 흔들림에 따라 학급에서 서로 부대끼며 공동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나라 몇몇 기업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수출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 남다른 감회를 느끼며 지난 30여년 수출 현장에서 겪은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쟁력에 대해 돌아봤다. 이 중 생산기술 조건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을 표현하는 'Made'와 농수축산 및 광물 등의 원산지 표기에 사용되는 'Product'의 구분과 'Product of Korea'의 세계 시장 진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주로 반도체, 자동차 등의 공산품 생산지의 원산지를 표기할 때 사용하는 'Made in Ko
6월에는 1일 의병의 날을 시작으로 6일 현충일, 10일 6·10민주항쟁 그리고 6·25 한국전쟁 기념일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한 이들의 공로를 기억하고 보답하기 위해 6월 한 달을 '추모의 기간', '감사의 기간', '화합과 단결의 기간'으로 나눠 기간별 다양한 호국 · 보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국주의 시대부터 임진왜란, 근대의 신미·병인양요, 일제강점기까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분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나라가 이어져 오고 있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지난달인 5월을 돌아보면 1년 중 기념일이 가장 많은 달이었다. 하지만 그 중 법정 기념일인 '유권자의 날'을 아는 많지 않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12년도에 선거의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의 주권의식을 높이기 위해 5월 10일을 '유권자의 날'로 명명하고, 유권자의 날부터 1주간을 유권자주간으로 지정했다. 유권자의 날인 5월 10일은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라는 민주적 선거제도가 도입돼 최초로 치러진 1948년 5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일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는 해방 후 미군정하에서 어렵지 않게 보통·평등·직접·
최근 유명인들에 대한 학교폭력 미투가 잇따르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많아졌다.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게 되는 심각한 학교폭력 사안들도 종종 일어나지만, 아이들끼리 서로 다투거나 욕설을 하는 비교적 경미한 사안도 학교폭력 행위로 분류된다. 따라서 사랑하는 자녀가 어느 날 갑자기 학교폭력 가해자가 되는 상황도 평범한 부모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이때 학부모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간단하게 적어보기로 한다. 첫째, 아이를 혼내거나 비난하지 말자. 아이를 혼내고 비난하는 것이 학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사
제천시의 경제문화예술 중심지로 오랜 시간 그 역할을 해온 중앙동은 최근 지속하는 경기 불황과 인구 감소로 지역의 대표 원도심 상권이 점차 무너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는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이 오기 전에 원도심 활성화에 대하여 고심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제천 중앙동 주민들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관광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추진 중인 김영희 닥종이 미술관 건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예술을 통한 관광자원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의 전통을 살린 닥종이 인형이 학창 시절 향수에 젖기
청소년들은 한 국가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집단으로, 급변하는 환경과 코로나19라는 변수 속에서 현재 그들의 생활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지난 5월 24일 발표된 청소년 통계(여가부·통계청 공동)를 살펴보면, 작년에 중고등학생 스트레스 인지율은 고등학생이 37.9%, 중학생이 30.4%였으며, 여학생이 40.7%로 남학생 28.1%보다 높았다.이는 실제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일수가 적어지면서 학업 스트레스가 46.0% 증가한 결과로 나왔으며, 2018년 청소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이 9.1명에서 2019년 9.9명으로 증가하였다
"나는 1995년생 돼지띠입니다. 현재 나이는 26세, 대한민국에서 7번째로 식구가 많은 가정의 셋째 자녀로 태어났습니다. 2014년 7월 모두의 축복 속에 결혼을 했고 현재 복대동 임대주택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주전공은 바이오생명공학, 부전공은 정보통신(IT)입니다. 청주시 외곽에 새 집을 지었는데, 곧 이사를 합니다. 네 명의 형제자매 중 경제력은 단연 으뜸입니다, 몸무게는 26만여g으로 네 형제자매 중 체중이 가장 많이 나가지만, 특히 혈관이 아주 튼튼해서 항상 에너지가 넘칩니다." 눈치가 빠른 분이라면 눈치 챘을 것이다.
맡겨진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 한 독일인이 법정에 섰다. 하지만 그에게 맡겨졌던 일은 유태인의 목숨을 빼앗는 일, 전쟁 범죄자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이야기다. 1961년 이스라엘 예루살렘, 온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법정에 선 50대 중반의 이 남자는 원래 국적은 독일, 이름은 아돌프 아이히만이며 직업군인 이었다. 재판에서 그는 “저는 지시받은 업무를 잘 처리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했을뿐입니다. 제가 제작한 열차 덕분에 우리 조직은 시간 낭비 없이 일을 처리할수 있었죠” 그가 고안해 낸 것은 가스실이 설치된 열차로 수많은 유태인이 열차
아들은 종종 내게 “엄마, 내 집에 친구 놀러 와도 돼요?”라고 말한다. 처음에 이 말을 듣고 너무 어색했다. 나라면 “우리 집에 친구 놀러 와도 돼요?”라고 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아들의 언어 선택은 ‘우리 집, 우리 엄마’가 아닌 ‘내 집, 내 엄마’였다. 무엇이 달라진 걸까. 아들과 나 사이에 한 세대 정도가 지났을 것인데 단어 하나로 세대 차이가 느껴졌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언어 문맥상 아들의 말투가 맞는 말이다. '우리' 라는 의미는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나라를 칭할 때도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 부의 지표는 부동산의 소유 정도, 고급 승용차의 유무, 유명 브랜드의 착용 등으로 나타난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건물에 살며, 무슨 자동차를 가지고 있고, 어떤 가방과 옷을 입는지 등으로 그 사람의 재산 혹은 자본의 소유를 짐작하는 것이다. 즉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삶의 풍요로움을 드러내며, 타인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으로 인식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서고금 더 큰 부의 상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예술품의 소유였다. 예술의 암흑기로 평가받는 중세시대에서도 성경 내용을 그린 성화를 수집
얼마 전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윤여정 배우의 수상은 수상 자체도 우리 국민들에게 감동이었지만 외신과의 인터뷰 내용은 전 세계인들에게 더 깊은 감동을 주었다. "사람을 인종으로 분류하거나 나누는 것은 좋지 않잖아요. 심지어 무지개도 7가지 색깔이 있는데. 여러 색깔이 있는 것이 중요하고, 무지개처럼 모든 색을 합쳐서 예쁘게 만들어야겠죠.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고 백인과 흑인, 황인종으로 나누거나 게이와 아닌 사람을 구분하고 그러고 싶진 않아요. 우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평
절재 김종서 선생은 공주시 의당면 월곡리에서 3남 1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사헌부 감찰시절 탁월한 공무 수행능력으로 세종에게 능력을 인정받은 후 함길도 도관찰사에 제수되어 6진을 설치하고 남방 지역의 백성을 이주시켜 정착시키는 등 현재 조선의 국토를 가지게 한 일등 공신이었다. 이런 김종서 장군도 계유정란 당시 수양대군에 의해 살해되고, 대역모반죄라는 누명까지 씌였다. 그 후 김종서는 오랫동안 신원되지 못하다가 1746년(영조 22)에야 비로소 원래의 관직을 회복하고 묘비에 조선 좌의정 절재 김선생종서지묘라고 새겨져 사육신과
무심코 5월 달력을 보니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무려 15개의 기념일이 있다. 이틀에 한 번 꼴로 기념일이 있는 셈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내가 갖고 있는 달력에는 5월 14일이 빈 란으로 돼 있다. 5월 14일은 무슨 날일까? 바로 식품안전의 날이다. 지금부터 19년 전 식품안전사고 예방과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정부는 매년 5월 14일을 식품안전의 날로 제정해 식품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를 높이고 식품관련 종사자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켜왔다. 예전 같았으면 이날 대전시는 식품안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과 함께 관련 세미나 및
한의학에 관한 신화에는 농사와 의약의 시조로 염제(炎帝) 신농씨(神農氏)가 등장한다. 그는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루에 수십 가지 약초를 맛보면서 중독이 되기도 하고 해독이 되기도 하면서 질병에 효용이 있는 약물과 치료법을 발견하여 후세에 전했다고 한다. 현대의학에선 항생제 개발로 감염증을 극복했고 백신을 통해 전염병들을 제압했으며 인체의 설계도인 유전자를 치료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모든 질병의 정복을 선언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그래서 옛적 신농씨가 그러했던 것처럼 새로운 의약품과 더 나은 치료법을 찾아내고 효과를 입증
우리나라 속담에는 농사일을 소재로 한 것들이 많다. 또 이들 속담은 24절기와 연관돼있다. 4~5월이면 농촌지역에는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는데, 일손 몰리는 이때에 이들 속담을 절기별로 하나 하나, 구절 구절 읊어 보는 일도 의미가 있다. 4월 5일경인 청명(淸明)과 24절기에는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한식(寒食)에는 논농사를 준비하는 시기로 겨우내 묵혔던 논둑을 손질하거나 모자리판을 준비하는 시기다. 4월 20일경 곡우(穀雨)에 비가 내리면 온갖 곡식이 윤택해 진다는 절기로 이 시기에 곡식 낱알에 싹이 튼다고 한다. 비닐하우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현재 가정 폭련 관련하여 크고 작은 신고가 관련기관에 많이 접수된다. 가정폭력은 가족 구성원 사이에 일어나는 신체적, 정신적, 재산적 피해를 수반하는 모든행위를 일컫는다.가정이라는 사회의 가장 적은 울타리 안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며 그 피해도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더욱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는 다시는 안 그러겠지 하며 그냥 넘어가거나, 집안일이 알려지는 것이 창피해서 숨기고 고스란히 아픔을 안고서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더욱 그 상처가 심각하다.부모의 지나친 훈육과 체벌 역시 가정폭력으로 간주할
어쩌면 세상은 내가 감당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늘 노출돼 산다는 생각에 한 번 씩 힘들 때가 있다. 모두들 그러겠지만 나이 들어 좋은 건 기대를 특별하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대와 약속은 배신을 동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적당히 부정적인 의심으로 세상을 읽을 수 있는 내 모습에서 오는 딜레마라 생각한다. 늘 바쁘다는 말을 늘 입에 달고 사는 것 같은데 이러다 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마는 건 아닌지 때론 스스로에게 가련하다. 운전하면서 자동차에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그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일상을 살아가다가 의도적으로라도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