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생명과학공학자를 꿈꾸는 소은이
물없는 곳서 자라는 식물 개발
식물생명공학자 꿈으로 갖게 돼
생명 과학 분야 지식 습득 열중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2024년 숨은보석찾기 캠페인의 두 번째 주인공은 식물생명공학자를 꿈꾸는 박소은(19) 양이다.
진로를 향한 그의 목적의식은 뚜렷하다. ‘물이 없는 환경에서도 자랄 수 있는 식물’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싶어 식물생명공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사실 물 없이 사는 식물이란 일반 상식으로 볼 때 생소하다. 학교 교사도, 대학 교수도 말이 안 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박소은 양은 주변의 시선과 목소리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도로 용기 있고 의지가 강하다.
물 없이도 사는 식물을 만들겠다는 그의 포부는 앞으로 살아갈 지구의 터전과 인류의 미래를 고민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박소은 양은 "지구온난화로 우리의 터전이 지금과 많이 다른 환경으로 변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자원이 부족해지고 생존에 필요한 양식(糧食)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며 식물생명공학자를 꿈꾸는 이유를 설명했다.
‘과학자의 터무니없는 소리가 현대에는 당연한 것이 됐다’는 그가 늘 가슴에 새기는 격언이다.
지금은 물 없이 자라는 식물이 생소하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연구와 개발에 매진한다면 갖가지 시행착오 끝에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박소은 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숨은보석찾기 캠페인의 지원을 받는다. 이는 ㈜유토개발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 충청투데이가 지역의 재능 있는 청소년을 돕는 사업이다.
그는 숨은보석찾기로 받은 장학금을 학업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희망하는 대학 및 학과에 진학하고자 한다.
또 틈틈이 생명과학 분야에 관한 지식 습득과 탐방으로 생명과학공학자라는 꿈에 다가가고자 한다.
미래의 생명공학자로서 존경하고 닮고 싶은 인물은 국내 쌀 생산에 획기적으로 기여한 허문회 박사다.
허 박사는 1958~1963년 베이비붐에 따른 급격한 인구 증가로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생산성이 뛰어난 통일벼를 개발, 보급했다.
그는 인디카 벼와 자포니카 벼라는 서로 다른 종을 교배해 이같은 업적을 일궜는데, 불가능하다는 당시 다수의 시선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였다.
박소은 양도 자신의 목표대로 물 없이 자라는 식물을 연구해 허 박사처럼 미래 인류에 닥칠 수 있는 위기를 해결하는 인재로 성장할지 기대된다.
박소은 양은 "지구온난화가 가져오는 재앙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물 없이 자라는 식물’, ‘선인장, 알로에같이 최소한의 물로도 살 수 있는 식물’, ‘뒤바뀐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을 연구하고 증명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