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관계자 “은행동 상점가, 스카이로드 외 상징적인 요소 부족해”
상인회장 “먹거리 중심 상권 힘 못써” 분기별 축제·지자체 지원 강조

평일 오후 7시 50분 백화점세이 내달 영업종료를 앞둔 오류동 먹자 골목거리에 시민들이 일부 걸어다니는 등 한산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사진=강승구 기자
평일 오후 7시 50분 백화점세이 내달 영업종료를 앞둔 오류동 먹자 골목거리에 시민들이 일부 걸어다니는 등 한산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사진=강승구 기자

[충청투데이 강승구 기자] 대전 원도심 상권들이 백화점세이 영업종료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전 등 이슈가 겹치자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도심만의 차별적인 콘텐츠 제작은 필수라며 상권 스스로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8일 원도심 상권 관계자에 따르면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상권마다 특색을 살리고, 소비자가 방문하고 싶은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세원 은행동상점가상인회 홍보이사는 "은행동 상점가가 스카이로드 외에 상징적인 요소가 부족하다"며 "상점 상인들과 함께 독자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강화할 수 있는 지자체 지원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축제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이운우 오류동 상인회장은 "코로나 이후 회식 문화가 사라지다보니 현재 먹거리 중심의 구도심 상권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며 "외부 관광객들이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거리를 재정비 하거나 이벤트성으로만 개최하는 지역 축제가 아닌 골목 상권의 특색을 살려 분기별로 진행하는 축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권에서 자체적인 회비로만 진행하기엔 한계가 있는 만큼 지자체에서 컨설팅 및 홍보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상권의 자생력을 기를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원도심 상인들의 목소리엔 학계 전문가들도 공감했다.

지역 A대학 한 교수는 "현재 대전시가 성심당에만 기대는 등 축제나 마케팅이 특정 먹거리에만 집중되고, 단편적이다 보니 소비 욕구를 끌어당길 메리트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자체에도 기술창업 지원 외에 서비스 창업도 영역을 키워 원도심 상권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청년층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가 진행하고 있는 원도심 상권 활성화 정책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그는 "대전역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보청기, 보세집 등 다른 상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데, 소비 연령층이 전체적으로 올라가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원도심 소비층 연령이 올라가는 만큼 지자체는 정확하게 진단하고, 파악해 청년구단 같은 사업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승구 기자 artsvc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