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어린 왕자’의 저자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텍쥐페리는 프랑스의 공군 조종사였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안타깝게도 비행 도중 행방불명돼 목숨을 잃었다. 그는 일간지 특파원으로 1930년대 스페인 내전을 취재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미소’라는 단편소설을 썼다. ‘미소’에서 주인공인 ‘나’는 전투 중에 적에게 포로가 돼 감방에 갇히고 다음 날 자신이 처형되리라는 걸 직감한다. 공포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머니를 뒤져 담배 한 개비를 발견했다. 하지만 성냥이 없었다. 나는 창살 사이로 간수를 바라보고 그에게 물었다. “혹시 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 1년. 사람 간 접촉을 하지 않는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게 됨에 따라 소비 형태가 변화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을 통한 택배 서비스, 배달 음식 서비스 등에 대한 이용 빈도가 높아지게 됐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은 급증했다. 지난해 2~3월부터 택배사의 물동량을 기반으로 조사해본 결과 전년 동월 대비 온라인 소비는 평균 30.1% 증가했다. 이러한 코로나19에 따른 소비문화의 변화는 쓰레기 문제를 초래하게 됐다.환경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년도 대비 음식 배
사계절 중 봄만큼 의미를 부여하는 계절은 없는 것 같다. 봄은 새로운 시작, 희망, 따스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봄에 가장 아름다운 것 중의 하나가 이맘때쯤 가지 끝에서 나오는 새순이 아닌가 싶다. 그 새순이 봄 햇볕을 받아 순한 반짝임으로 바람에 산들산들 흔들리는 것을 보노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비단 새순뿐만 아니라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속에서 추위를 이겨내고 봄이 되자 빼꼼히 내미는 이름 모를 풀들과 들꽃이 참 아름답게 보인다. 새순이 한창 나오던 지난 7일 전국 21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있었다. 매 선거 때마다 그렇듯 이번
최근 신문을 보던 중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국산 SF 영화 '승리호'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제작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대전 출신의 대표적인 배우 중 한 명인 송중기 배우가 주연을 맡은 가운데, '넷플릭스'라는 OTT 서비스를 통해 개봉을 하며 26개국에서 인기영화 1위에 오른 것 역시 큰 성과다. 국산 SF 영화의 한 획을 긋는 데에는 역시나 우주 공간을 가상의 화면에 펼쳐낸 컴퓨터그래픽(CG)을 포함한 영상시각효과(VFX)가 큰 몫을 했다. 실제로 '승리호' 제작에는 1000여명의 VFX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이 영화
아버님은 사계선생 '고제3현' 으로 효종의 북벌계획에 참여한 '밀지5신' 가운데 한 분인 초려선생의 11대손이다. 본래 가난한 농촌에서 나시어 할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지으며 일찍이 한학을 공부하셨는데 서예에 더 남다른 필력이 있으셨다고 했다. 특히, 증조부 성암선생의 손자로 3형제분 모두는 유림의 발의로 시작된 숭의사 건립사업에 할아버지를 적극 돕는데 앞장서셨다. 어머님은 할아버님과 이미, 교유가 많았던 사우당 9세손 명암 송선생의 따님으로 일찍 조실부모하여 어린나이에 공주 중호로 시집오셨는데 가난한 시골 유학자 집안이었으나 할아버
대전예술가의집에서 팀장 회의를 끝내고 택시를 탔다. ‘대전문학관이요’라고 했는데 기사분이 되묻지 않고 바로 출발하셨다. 대전문학관을 아시는 기사분에 당혹스럽고 반가웠다. 대전문학관이 2012년 문을 열었으니 내년이면 꼭 10년이 된다. 용전근린공원 모퉁이에 자리하고 8년 동안 지렁이가 생땅을 파고 토양을 비옥하게 하듯 계속 꿈틀꿈틀 움직였다. 대전문학관은 박물관 기능으로 소장자료 DB구축 및 관리와 대전문인 사진·영상 아카이빙 사업을 하고 있다. 소장자료로 백석의 첫 시집인 ‘사슴’은 1936년 100부 한정본으로 현재 5~6권 밖
어느 덧 겨울 내 움츠리던 새싹도 힘찬 기지개를 펴며 완연한 봄을 맞이하는 4월이다. 4월하면 식목일과 임시정부수립일, 4·19혁명 기념일은 쉽게 떠오르지만 ‘장애인의 날’을 선뜻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매년 4월 20일은 1981년부터 국가에서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해 왔다. 이날을 ‘장애인의 날’(이전 재활의 날)로 정한 것은, 4월이 1년 중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어서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둔 것이며 20일은 다수의 기념일과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다. 1981년 UN총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영국 시인 토머스 엘리엇은 1922년 자신의 시 '황무지'에서 1차 세계대전 이후 황폐한 유럽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이렇게 노래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꽃이 만개하는 따뜻함 가득한 희망의 계절 봄이 역설적이게도 우리에게 절망을 안겨주는 일은 역사 속에서 계속돼 왔다. '황무지'가 발표된 지 약 100년이 흐른 2021년 봄, 우리와 멀지 않은 곳 미얀마에서는 쿠데타 반대 시위와 무력 진압으로 인한 무고한 어린 학생들과 국민들의 희생이 이어지고 있다. 그들에게 4월은 정말로 잔인한 달이 되고
“받는 당신보다 주는 내가 더 행복합니다.”자선 사업가이자 세브란스 병원 설립자로 널리 알려진 루이스 헨리 세브란스(Louis H. Severance)의 말이다. 기부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 대답이라고 한다. 얼마 전에는 어린 초등 남매가 “내 저금통이 백신이 되면 좋겠어요”라며 저금통 2개를 기탁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이렇듯 기부는 도덕적 의무와 사회적 책임을 다 하고자 하는 사회지도층을 비롯해서 적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나누고자 하는 어린 아이에게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와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요즘 은행에서는 2016년 종합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을 목적으로 도입된 ISA 계좌가 5년 만기 도래함에 따라 이에 대한 만기 관리로 분주하다. 이미 가지고 계신 분들은 만기 연장이 가능하고, 없으신 분들은 관련 법 개정에 따라 새롭게 가입도 가능하니 ISA 계좌가 지닌 혜택을 한번 알아보자.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란 예금, 펀드 등 이자·배당소득이 발생하는 금융상품을 단일 계좌에 담아 관리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절세형 종합자산관리 상품이다. 19세 이상 누구나 가입할
4월 계룡산의 봄은 싱그럽다. 새싹이 움트고 여린 잎이 수줍게 손을 흔든다. 송이송이 보랏빛 자태를 뽐내는 깽깽이풀과 작은 새를 연상시키는 현호색을 계곡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봄의 전령 복수초와 계룡산의 자랑 왕벚꽃도 만개하여 탐방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언제나 그랬듯이 봄은 성큼 우리 곁에 찾아왔다. 아직 우리의 일상이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는데도 자연은 어김없이 그 자리에 와 있다.작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 이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금쯤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생
작은 텃밭을 가꿔 싱싱한 상추, 빨간 고추, 파릇한 쪽파, 오이와 깻잎을 수확해 사랑하는 가족과 먹는 것을 상상해 본 적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은 상상만으로도 손사래를 칠 것이다. 보통 힘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리 조그마한 텃밭이라도 퇴비도 해야 하고 땅도 갈아엎어야 하고, 잡초도 뽑아야 하고, 잡초를 방지하기 위해 비닐 멀칭도 해야 하고, 혹여 병해충이 생기거나 생기지 않게 농약도 줘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나열한 일들이 없고 내가 먹고 싶은 작물을 심기만 하고 수확해 먹을 수 있다면 어떨까? 할 수 있다 해도 생산된 농작
[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 경찰청을 비롯한 범정부는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를 추진 중이며 교통안전시설 개선, 교육·홍보, 교통법규 위반행위 단속 등의 분야에 총력을 기울이며 지난 2월부터 암행순찰차를 10개 시도경찰청에서 운영하고 있다.암행순찰차는 2016년 고속도로에서 처음 도입되었다. 도입 후 교통단속 건수는 증가한 반면, 사고 발생율이 점차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교통사고 비율이 높은 일반도로에 투입되어 안전운전 홍보 및 교통단속을 위한 핵심수단으로 운전자에게 교통법규
2021년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협회 직원으로서 감회가 새롭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경제가 위축되고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누릴 권리마저 포기해야 하는 시기에 협회가 60주년을 대대적으로 축하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닌 만큼 다른 방법으로 축하하고 홍보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협회는 60주년을 맞이해 협회의 역할과 위상이 새로이 적립되어야 할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저출산 문제 등의 인구변화대응, 임신·출산·육아 환경조성·국민건강증진이라는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해 협회의 사회적
대전은 공정하게 살고 있는가.시민이 믿고 맡기고자 하는 공복은 그대로 믿을 수 있는 것인가. 이 믿음이 흔들린다.최근 대전시가 하는 행정행태를 보니 이 흔들림이 가볍지 않다.시민을 두려워한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일사천리로 행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 단적인 예가 옛 충남도청사 훼손이다. 청사 건물과 주변 나무들을 순식간에 망가뜨린 과정은 황당하다는 말 이외에 별 다른 표현을 찾지 못하겠다.더 황당한 것은 이 일을 대하는 대전시 태도다.대전시가 최근 발표한 자체감사 결과를 보면 이번 일은 담당 공무원들이 '과욕'을 부려 벌어진
다음 달 7일 실시하는 재·보궐선거로 서울·부산 등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우리 지역에서는 보은군이 임기중 두 번째 충청북도의회의원재선거준비로 분주하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를 1년여 남긴 시점에서 보은군이 또다시 재선거를 치르는 이유는 재선거 당선자가 유권자에게 금품 등을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은 기부행위를 ‘당해 선거구 안에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 및 선거구민의 모임이나 행사 또는 당해 선거구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에 대해 금전·물품 기타 재산상 이익 제
양승조 충남지사는 민선7기 도지사에 당선되면서 공약사항 이었던 정무부지사를 문화체육부지사로 명칭 변경을 했다. 그 의미는 문화예술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다. 이에 충남도는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를 보호하고 예술인 복지증진과 창작 활동을 활성화해 문화예술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법적 근거와 실효성 확보를 위해 '충남도 예술인 복지증진에 관한 조례'를 지난 연말 만들었다.주요 내용은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를 보호하고, 예술인의 복지증진에 관한 시책을 수립·시행하고 예술인의 권리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하여 5년마다 충남도 예술인복지증진 계획
지난 5일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 봄을 알린다는 경칩(驚蟄)이 지나갔다. 아직 밤낮의 기온차가 크고 쌀쌀한 바람이 여전히 차갑게 느껴져 겨울에 꺼내놓은 외투도 그대로 나와 있지만, 집근처 가로수에 피어난 꽃봉오리를 보면 봄이 성큼 왔음을 느낀다.전국의 일선 학교들이 3월에 대부분 개학을 하여 초·중·고 학생들의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1년 전 시작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국의 많은 학교들이 온라인 원격수업 및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에 접어들면서 우리 아
체육이 정치로부터 분리돼야 한다는 명목아래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 금지를 골자로 한 법이 시행되면서 전국 17개 시도체육회와 228개 시군구체육회가 지난해 1월 일제히 민간체육회장체제로 출범했다.오는 6월이면 지방체육회가 공신력 있는 법정법인으로서 지위를 갖게 된다. 법률상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된다. 국민체육진흥법상 지방체육회는 또 정부로부터 직접 보조금을 받는 사업자로서 보조금지원시스템 역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지방체육회의 12가지 고유사업과 활동범위가 법에 명시되고, 자치단체장과 체육회장 등이
전통시장과 마주하고 있는 성내충인동행정복지센터는 충주시 공공기관 중에서도 유난히 활기찬 기운을 자랑한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예년보다도 훨씬 더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기분 좋은 느낌이 사무실에 가득해졌다. 그 진원지는 다름 아닌 민원대다. 주민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자리를 지키는 정난이, 윤종근 두 직원의 부지런한 모습이 절로 보는 이들의 마음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오는 것이다. 사실 두 사람이 성내충인동에 오게 된 첫날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둘 다 신규직원으로서 민원업무를 처음 맡은 처지였기 때문이다.공무원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