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목표는 가을야구, 이글스 관전 포인트
⑥ 우승 경험한 안방마님만 2명, 이글스 비상 이끌어야
최재훈 2015~2016년 우승 경험
100안타 이상·3할 타율 기록 눈길
이재원 무려 5번 우승트로피 들어
젊은 포수 박상언·장규현 성장 기대

▲ 이재원(왼)과 최재훈(오). 한화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전력이 약한 팀일수록 부족한 것이 있다면 우승 경험이다.

1위를 해봐야 중요한 순간에 흔들리지 않고 한해 성적 농사를 안정적으로 지을 수 있다.

이 관점에서 올 시즌 한화는 특히 포수 포지션에 기대를 걸 만하다.

KBO 리그 우승을 경험한 주전급 포수가 2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먼저 올 시즌 한화 생활 7년차에 접어든 최재훈이다.

2008년 두산베어스로 데뷔해 2015~2016년 우승을 경험한 최재훈은 2017년 한화로 이적해 왔다.

두산 시절 타격에 아쉬움을 보였던 최재훈이지만 한화에 와선 2020년 126경기에 출전해 100안타 이상과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약점을 보완했다.

지난해는 81안타 0.248 타율로 다소 주춤했지만 최재훈은 여전히 공수 양면에서 한화의 주전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또 올시즌 한화에는 최재훈과 함께 기용할 베테랑 포수 이재원도 있다. 올초 이재원은 SSG랜더스에서 한화로 넘어왔다.

이재원은 2006년 SK와이번스(SSG랜더스의 전신)에 입단해 한화로 넘어오기까지 무려 5번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SK가 우승했던 2018년에는 정규 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 17홈런, 134안타, 57타점, 6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는 27경기 44타수 4안타 0.91타율로 부진했지만, 경험과 노련함이 풍부한 이재원인 만큼 대타, 대수비에서 제목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베테랑 포수인 최재훈과 이재원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수록 한화의 공격, 수비는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여기에 최재훈, 이재원이라는 베테랑 아래에서 한화의 젊은 포수 자원들이 얼마나 성장할지도 주목할 점이다.

8년차 박상언은 지난해 개인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86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대선배들 사이에서 기량을 키워 올 시즌 입지를 더욱 다질지 관심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장규현도 성장이 기대되는 재목으로, 좌타 포수라는 차별성을 살려 대타 자원으로 활용이 예상된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그 투수를 리드하고 나아가 팀의 수비 전체를 조율하는 것이 포수다.

포수는 유일하게 팀 동료 전체를 바라보며 플레이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그라운드의 사령관이다.

우승 경험이 풍부한 두 사령관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 한화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끝>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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