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규 대전한빛고 교감

지난달 14일 2022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지원이 마무리됐다. 2023~2024학년도 대입을 맞는 고1·2 학생들도 대입 수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고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수시전형 중 학생의 입장에서 가장 매력을 갖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일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고교 3년간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학생의 활동과 역량을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교과 내신성적을 정량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 비해 합격 범위가 넓다는 가능성에 많은 학생이 지원하는 전형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형상 특징이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학생부종합전형에는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어 대비해야 한다.

대입제도 개편안에 따라 학생부종합전형의 변화는 2022~2024학년도 점차적으로 진행되는데 초점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의 기재 및 대입 반영 요소가 대폭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2022~2023학년도(현 고3, 고2)의 주요 변경 사항은 △인적·학적사항 통합 △진로희망사항 삭제 △수상경력 학기당 1개 제한 △소논문 기재금지 △봉사활동 특기사항 미기재 등이다. 2024학년도(고1)에는 대입에 반영하는 항목이 더 축소된다.

△수상경력 미반영 △교과 세부특기사항 영재·발명교육 실적 미반영 △자율동아리 미반영 △독서활동 미반영 △봉사활동 미기재 및 개인 봉사활동 실적 미반영 등으로 활용이 제한된다. 제출서류 또한 2022학년도부터 자기소개서가 개편되고 교사 추천서가 폐지됐으며 2024학년도부터는 아예 자기소개서도 전면 폐지된다.

이같은 전형 변화에 따라 더욱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결국 학생부의 대입반영 주요 항목은 '교과학습발달상황', '창의적체험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으로 압축된다. 이 항목들에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이 학업역량이라 할 수 있다. 수행평가, 발표, 토론, 보고서 등 성실한 학습 활동을 통해 학업역량을 강화하는 모습과 깊이 있는 탐구 활동이 나타나야 한다. 더불어 활동의 다양성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진로 희망 분야와 연관된 동아리, 독서, 관심 분야에 대한 탐구 등 내용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것에 집중하고 개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2024학년도 대입부터 수상실적, 자율동아리 활동, 독서활동, 개인봉사활동 실적 등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이것들을 아예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학생부에 기재되고 대입에 반영되는 것들만 구분해 집중하는 선택적 대비보다는 자신의 진로, 전공희망 분야와 연관되는 활동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자기주도적으로 꾸준히 활동한다면 내실있고 차별화된 대비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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