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김장 김치 문화는 채소 구하기 어려운 겨울에 먹기 위해 소금이나 장에 절여서 보관하던 것에서 출발했다. 따라서 김치 역사 출발점은 김장과 같다. 고려시대 기록에 따르면 ‘무는 장을 곁들이면 여름철 석 달간 먹기 좋고 소금에 절여 아홉 달 겨울을 대비했다’는 내용이 있다.김장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계절에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미리 장만해야 했다. 봄철이면 각 가정은 새우·멸치 등 해산물을 소금에 절여 발효시켯고, 늦여름에는 빨간 고추를 말려서 가루로 빻아 둔다. 늦가을에 주부들은 날씨를 고려해 김장에 알맞은 날짜를 정한다.
K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및 브랜드 신뢰를 갖추기 위해선 안전성과 품질이 확보된 식품?HACCP 인증 혹은 이에 준하는 관리체계 도입이 필수다.실제로 대한민국 정부는 ‘K푸드의 글로벌화를 위한 식품안전관리 체계 및 고도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HACCP KOREA 2025를 열어, HACCP 제도를 기반으로 K푸드의 수출 및 신뢰 확보를 노력하고 있다.외국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준비는 다음과 같다.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비위생적인 종사자가 식품을 취급하는 경우다. 따라서 종사자는 위생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영화에 등장한 김밥, 라면, 과자 등 K-푸드도 예외는 아니다.오래 전부터 한식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김치와 불고기, 비빔밥 같은 대표 메뉴들은 이미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 영광 뒤에는 숨은 영웅이 있다. 바로 위생과 안전을 지키는 ‘해썹(HACCP·위해요소와 중대관리지점)’ 시스템이다.해썹은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전 과정에서 위해요소의 혼입이나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공정을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지난 봄 ‘건강한 식습관의 첫걸음’이란 주제로 이유식에 대해 쓴 적이 있다. 전반적인 주기와 급식 요령에 대해 다뤘는데 이번에는 식재료와 주의점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이유식은 대략적으로 초기(4~6개월), 중기(7~8개월), 후기(9~11개월)로 나눌 수 있다.초기는 분유와 물 외 유동식(묽은 미음)을 삼킬 수 있게 된다. 이유식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볼 수 있다.처음 음식을 접하는 시기이므로 가장 중요한 재료가 쌀이다. 불려서 믹서에 갈거나 또는 절구에 빻아서 사용을 한다.쌀과 함께 쓰이는 식재료는 감자, 고구마, 애호박,
대한민국 여름철 과일 중 최고는 복숭아다.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은 데다가 체내에 흡수가 빠른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더위로 지친 몸을 달래기에 으뜸이다.복숭아 기원지는 중국 서부 신장으로 알려져 있다. 약 기원전 2000년쯤부터 재배를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 이전부터 존재, 고대 고분 벽화 등에 존재하고 있을 정도로 그 역사가 오래됐다. 조선시대 농서 농사직설과 산림경제에 재배법이 기록돼 있을 정도다. 고려시대 때부터 궁중 진상품으로 기록된 귀한 과일이었다.맛도 맛이지만 색깔도 먹음직스럽다. 예로부터 이상향으로 복숭아꽃이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라면은 여행지에서도 손쉽게 끓여먹을 수 있고 야외에서 먹으면 더 꿀맛이다.얼마 전 미국의 대표마트에서 라면이 아시아식품 코너에서 일반식품 코너로 자리를 옮겨가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k-라면이 일상화됐다는 증거다.한국의 라면은 이제 세계인의 음식이 됐다. 지난해 전세계에 팔려나간 k-라면은 약 12억 5000만 달러 규모다.라면은 요리 분야 치트키라 할 수 있다. 1000원 내외 비용으로 5분만에 누구나 좋아할 만한 음식을 만들어낸다. 신묘하다 못해 혁명적이라 세계인들이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K-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정에서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나트륨·당류 저감 요리법을 소개하는 ‘우리 몸이 원하는 삼삼한 밥상’을 매년 발간하고 있다. 국가기관이 신경 쓸 정도로 당류 과다 섭취는 사회적인 문제다.단맛은 여러 작용을 거쳐 뇌에서 쾌락과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이 분비되도록 유도한다. 포도당은 인체의, 특히 뇌의 중요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과거보다 머리를 많이 쓰는 현대인들은 당류에 중독되기 쉽다.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당뇨병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선천적으로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와
이유란 젖을 때는 시기를 말한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모유나 분유만으로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하게 공급받을 수 없어 고형식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줄 수 있는 음식을 이유식이다.영·유아기의 영양 상태는 신체, 사회 및 정서 발달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 따라서 영·유아의 성장발육 단계를 이해하고 적절한 영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는 아이의 건강과 발달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분유를 먹는 아이들은 만 4-6개월, 모유를 먹는 아이들은 만 6개월 이후가 적당하다.이때 영양 섭취보
학교들이 개학하면서 급식철이 왔다. 음식을 맛있으면서 건강에도 좋게 만들려면 정성이 필요하다. 대량으로 만들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나트륨이나 당류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나트륨·당류 저감화 메뉴를 개발하기도 했다. 전국의 초중고 급식에 쓰이고 있다.저염 메뉴는 나트륨 함량이 적은 식재료를 선택하거나 조리방법을 개선하거나 또는 천연향신료 등을 이용해 나트륨의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새롭게 만든 건강메뉴를 말한다. 나트륨은 우리 몸의
딸기는 장미과 딸기속에 속하는 과채류로 우리가 먹는 딸기는 18세기 프랑스에서 재배를 시작했다.12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먹을 수 있고 생산이 이뤄지지만 요즘이 가장 맛있는 때다. 특급 호텔들이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딸기 뷔페 등 프로모션을 하는 이유다. 이 시기 딸기는 과육이 단단하고 맛과 향이 좋아서 다양한 요리와 제과에 활용된다.딸기 뷔페의 고객은 70% 이상 여성고객이다. 겨울에 먹는 딸기는 과육이 단단하고 영양가면에서 비타민C, 당질, 미네랄을 적당히 함유하고 있다. 겨울철 감기를 예방하고 특히 여성분들에게 기미, 주
설 명절이 다가온다. 집집마다 가족들과 떡국을 먹는 장면이 연출된다. 국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만큼 떡국은 국물맛이 좋아야 맛있게 즐길 수 있다.떡국의 베이스로 흔히 쓰이는 사골국물은 어머니의 정성이다. 재료는 단순하지만 조리 시간이 길고 과정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사골 끓이는 냄새에 손사레를 치는 아버님들도 있지만 어려웠던 시절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이 우러난 보양식이다.보통 사골 7kg 물 20L 통마늘 50g 정도로 끓이면 되는데 사골과 물의 비율을 3대1로 만들면 된다. 먼저 흐르는 물에 약 2시간 정도 사골
고향 마을에는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던 무렵에 세워진 120년을 훌쩍 넘긴 오래된 교회가 있다.1900년대 초에 선교사들이 설립한 미션스쿨 고보의 졸업생이었던 조부께서는 이 고향교회 설립에 직접 관여하고 이어 목회와 청소년 교육활동을 펼쳤다.자연스레 부모님과 우리 형제들 모두 대를 이어 교회를 다녔는데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기 전까지 나 역시 착하고 모범적인 하나님의 어린양이었다.신도들이 직접 만들어 헌납한 방석 위에 모두가 무릎을 꿇고 드리는 예배는 성스럽기 그지없었고, 주일 전날에 까맣게 그을린 수십 개의 호야등 유리를 수세미
김장철이 되었다. 음식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김치 선물이 들어온다. 김치 제조업체거나 김치명인 아니면 음식 강의를 하는 분들이 만든 김치다. 전문가들이 좋은 재료를 써서 만들어 하나같이 품격이 있다.아쉬운 것은 김치의 간이 맞지 않고 싱겁다는 점이다. 나트륨이 건강의 적이 되면서 김치는 나트륨 과다 섭취의 원흉이 되었다. 그때부터 김치가 싱거워지기 시작하더니 전통적으로 2도를 넘던 김치의 염도는 이제 1.5도 아래까지 떨어졌다. 관능적으로 인간이 채소절임 음식에서 가장 맛있게 느낀다는 1.7도보다 훨씬 낮은 수준까지
조사차 찾아간 농촌 마을에서 흥미로운 장면을 목격했다. 농사짓던 인부들이 새참으로 인근 카페에서 커피를 배달시켜 빵과 함께 먹는 것이었다.막걸리에 부침이나 국수, 떡이나 쌈밥 으로 노동의 허기를 달래던 전통적인 농업문화인 새참의 메뉴가 어느새 서양에서 건너온 커피와 빵으로 바뀐 것이다.다방이라는 커피집 문화가 번성했던 시절이 있었음에도 커피를 일상으로 마시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고 더구나 농촌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였는데 어느새 커피는 우리의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상 음료가 된 것이다.중학생이던
"어쩌다 먹으면 정말 맛있는 건 짜장면과 삼겹살이다."미식가를 자처하는 지인이 늘 하는 말이다. 두 음식이 그만큼 맛이 있다는 얘기인데, 특히 짜장면의 중독성 있는 맛은 외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이렇게 맛있는 짜장면이지만 건강에 대한 염려와 느끼한 식감은 부담으로 작용해 짜장면 중독의 유혹을 막아주는 인내력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지인 역시 ‘어쩌다 먹으면’이라는 말로 이러한 속내를 담았을 터다.누구에게나 짜장면에 얽힌 추억 하나쯤 담고 있겠지만 어쨌거나 ‘유혹적인 맛’과 ‘편치 않음’이라는 상반된 두 이미지는 나에게도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