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데플림픽 동메달 획득
"더 좋은 성적위해 준비할것"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충북 청각장애인 유도 대표 선수인 서은지(메디톡스)와 최선희(한국치산기술협회)가 도쿄 데플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57㎏에 출전한 서은지는 1차전에서 대회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칼 산토스 조안나 필리파폴로에게 패하며 패자전으로 밀렸다. 패자전에서 서은지는 카자흐스탄, 인도 선수를 차례로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은지와 최선희는 여자 단체전에도 출전했다. 대한민국은 1차전에서 개최지 일본을 꺾는 기염을 토했지만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고배를 마셨다. 패자전에서 대한민국은 브라질에 승리하고 올라온 인도를 꺾고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 서은지는 개인전과 단체전 동 2개, 최선희는 단체전 동 1개를 목에 걸었다.
충북 증평 출신의 서은지는 충주 성심학교 1학년 때 유도에 입문했다. 유도 입문 6년 만에 세계 정상권 기량을 갖추게 됐다. 서은지는 세계농아인유도선수권대회 -70㎏ 개인전 은메달, -70㎏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같은해 열린 제10회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태평양농아인경기대회에서도 -70㎏ 개인전 금메달, -70㎏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서은지는 "첫 데플림픽에 출전하기 전에는 제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메달을 딸 수 있을지 많이 걱정했다. 막상 경기를 뛰어보니 아쉽게도 동메달이라는 결과를 받았지만, 저는 이 동메달이 과정에서 얻은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제 부족함을 돌아볼 수 있었고, 앞으로 남은 4년 동안 금메달을 목표로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10년 유도에 입문한 최선희는 올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충북대표로 나서 여자 -70㎏에서 개인전 1위, 단체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제2회 세계농아인유도챔피언쉽 -78㎏ 3위와 단체전 2위, 제10회 아시아태평양농아인게임 -78㎏ 1위와 단체전 우승을 했다.
최선희는 "세 번째 올림픽 준비한 만큼 개인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컸지만, 팀을 믿고 지지해 준 덕분에 단체전 메달 따서 기분이 좋았고,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가족, 충북장애인유도협회 및 지도자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서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다음 데플림픽 때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플림픽(Deaflympics)은 청각장애를 뜻하는 ‘Deaf’와 올림픽의 ‘lympics’가 합쳐진 명칭이다. 1960년 시작된 패럴림픽 보다 34년 앞선 1926년부터 시작된 대회다. 청각장애인올림픽, 농아올림픽이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2017년 터키 삼순 하계 대회부터 공식 명칭으로 데플림픽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15일 개막한 이번 도쿄 데플림픽은 26일 폐막한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