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중곤·함성곤 기자] 대전(大田), 크고 넓은 밭이라는 지역의 명칭이 희미해지고 있다. 과학수도를 자처하고 꿀잼도시라는 새 명성을 쌓았지만, 지역명의 유래가 된 농업은 뒷전으로 밀린 지 오래다. 대전에도 1만여 농가가 있고 지역 면적의 10분의1에서 경작과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농업 정책이 농촌에 방점이 찍히면서 대전은 국가 귀농통계에도 잡히지 않고 심지어 귀농 정책자금도 받을 수 없다. 지자체도 대전에 정착하려는 예비 농업인에게 구애의 손길을 보내지 않고 있다. 대전의 농민들은 지역의 농업 비전이 정부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누리호 4차 발사는 민간 주도의 발사체 산업 생태계 육성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을 주관했다는 측면에서 이번 발사의 성공은 민간 부문에서 기술역량을 입증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다.민간이 주도하는 발사체 제작과 함께 발사운용 부문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참여와 역할이 점점 확대되는 만큼 운용 부문에서도 민간 영역의 역량이 점진적인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진행된 세 차례 발사를 통해 성능을 검증한 누리호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발사 준비를 마치고 네 번째 비상을 앞두고 있다.25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이다.이날 항우연은 오전 8시 30분 발사준비위원회를 열어 누리호의 발사대 이동을 결정했다.누리호 이송 작업은 이날 오전 9시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시작해 오전 10시 42분경 제2 발사대에 도착, 오후 1시 32분 기립 작업을 완료해 발사대에 고정됐다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전문가들은 대전의 여가 소비가 백화점과 실내 중심으로 쏠리는 흐름이 거리에서 머물 수 있는 일상형 여가 플랫폼이 부족한 도시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한다.이에 특정 거리·골목을 중심으로 일상적으로 머물 수 있는 소규모 거점을 만들고 상권 단위로 묶어내는 도시형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최근 대전에는 공방·소품샵·독립서점 등 취향 기반 상점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은 좀처럼 정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반면 서울·대구·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는 플리마켓, 팝업 행사,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대전 시민의 주말 소비가 카페·백화점·영화관 등 단조로운 패턴으로 고착되는 분위기다.거리에서 즐길 만한 체험형 콘텐츠나 여가 활동이 마땅치 않다 보니 비슷한 이동 동선 속 짧은 체류 시간에 의존한 상권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이 같은 흐름의 장기화는 소비 루틴 고착 뿐 아니라 지역 상권 다양성과 활력도 함께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진다.단조로운 거리 상권은 시민들의 체감에서도 드러난다.대전 중구에 거주 중인 30대 직장인 신모 씨는 "주말에 대전 내에서 가족들과 놀러 갈 곳은 거의 정해져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광역의회가 의원 공약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공감대를 드러내고 있다. (7월 28일(1·3면), 10월 27(1·3면)·29(1·3면)·30일(1·3면), 11월 3(5면)·11(1·3면)·21일자(1·3면) 보도)그동안 지방의원의 공약을 확인할 공식 창구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아 유권자의 알 권리가 제약됐던 현 구조를 재정비하겠다는 의지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은 24일 본보와 만나 “지방의원은 시민이 위임한
[충청투데이 조사무엘·권오선 기자] 지방소멸대응기금의 평가 방식 등을 손봐야 하는 이유는 집행률과 실제 인구 변화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데서 비롯된다.상당수 지자체에서는 집행률이 높아도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데, 실효성 검증을 위한 평가체계 도입 요구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21일 인구감소지역 89곳을 대상으로 2022~2024년 지방소멸대응기금 집행률과 같은 기간 인구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집행률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대부분이 기금 투입 전보다 인구 감소 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상위 지역
[충청투데이 조사무엘·권오선 기자] 학계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이 보다 실효성을 갖기 위해 문서 중심 성과관리의 한계를 넘어, 인구 변화·이동 데이터와 주민참여 평가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 성과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한다.육동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원장은 "SOC 중심 투자는 인구 증가 효과가 거의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소멸기금처럼 한정된 재원에서는 맞춤형 정책 같은 소프트웨어 중심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육 원장은 "지방소멸은 한 지자체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광역·기초, 기초·기초 등 인근 지자체가 공동기금이
[충청투데이 조사무엘·권오선 기자] 정부가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도입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의 평가 방식 개선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현재 평가 체계가 집행률과 사업계획서에만 치우쳐 있어 기금 투입을 통한 실제 지방소멸 완화 효과를 측정하는 장치가 미흡하다는 분석에서다.21일 지방소멸대응기금이 처음 도입된 2022년부터 2026년까지의 평가체계를 비교한 결과, 매년 평가 항목의 구성과 명칭은 달라졌음에도 평가의 핵심 구조는 여전히 ‘투자계획서 중심’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평가 비중의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대전(大田), 크고 넓은 밭이라는 지역의 명칭이 희미해지고 있다. 과학수도를 자처하고 꿀잼도시라는 새 명성을 쌓았지만, 지역명의 유래가 된 농업은 뒷전으로 밀린 지 오래다. 대전에도 1만여 농가가 있고 지역 면적의 10분의1에서 경작과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농업 정책이 농촌에 방점이 찍히면서 대전은 국가 귀농통계에도 잡히지 않고 심지어 귀농 정책자금도 받을 수 없다. 지자체도 대전에 정착하려는 예비 농업인에게 구애의 손길을 보내지 않고 있다. 대전의 농민들은 지역의 농업 비전이 정부와 지자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지방을 중심으로 산부인과 병원의 분만실 폐쇄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21일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대전 지역 산부인과 112곳 중 분만실이 있는 곳은 19곳(17%)에 불과했다.세종은 30곳 중 7곳(23.3%), 충북은 104곳 중 24곳(23.1%), 충남은 145곳 중 24곳(16.6%) 뿐이었다.충청권 산부인과 5곳 중 1곳만 분만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산부인과는 있지만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병원이 대다수라는 의미다.최근 대전 서남부 지역과 충남 계룡논산 수요가 높은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충청권 분만실이 줄어들면서 임산부들이 의료 소외 위기에 놓였다.지역 전반에 걸쳐 출산 가능한 병원이 급격히 줄면서 지역 내 의료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21일 보건의료빅데이터의 분만 현황 분석 결과 충청권은 지역별로 엇갈린 양상이 나타났다.2020년 1만243건이었던 대전의 분만 건수는 지난해 8407건으로 1836건(17.9%) 줄었다.같은 기간 충북은 7481건에서 6351건으로 1130건(15.1%), 충남은 9945건에서 8417건으로 1528건(15.4%) 각각 감소했다.반면 세종은 신도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247조 원에 이르는 내년도 전국 광역지자체 예산 심의가 본격화되면서, 지방 재정의 최종 결정권자인 ‘광역의원’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정된 재원 속에서 어떤 사업을 살리고 어떤 정책을 후순위로 미룰지 판단하는 과정은 단순한 숫자의 조정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수천억 원대 예산을 다루는 의원들이 정작 선거에서 어떤 약속을 내걸었고, 그 약속을 실제로 얼마나 이행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검증 체계는 여전히 부재하다.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민생과 직결된 ‘예산’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AI와 IoT 등 첨단 기술이 농업 현장에 도입되고 있지만 그 기술을 운용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이끌어갈 주체는 결국 ‘사람’이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가속되는 상황에 지속가능한 농업을 이어가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해법은 젊은 인구의 유입이다.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업 인구는 4만 83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55%(2만 2600명)에 달하며, 70세 이상도 전체의 35%(1만 4382명)를 차지하는 등 초고령화 사회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농업과 농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대전(大田), 크고 넓은 밭이라는 지역의 명칭이 희미해지고 있다. 과학수도를 자처하고 꿀잼도시라는 새 명성을 쌓았지만, 지역명의 유래가 된 농업은 뒷전으로 밀린 지 오래다. 대전에도 1만여 농가가 있고 지역 면적의 10분의1에서 경작과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농업 정책이 농촌에 방점이 찍히면서 대전은 국가 귀농통계에도 잡히지 않고 심지어 귀농 정책자금도 받을 수 없다. 지자체도 대전에 정착하려는 예비 농업인에게 구애의 손길을 보내지 않고 있다. 대전의 농민들은 지역의 농업 비전이 정부와 지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심화되는 농촌 인력난과 기후 위기에 맞서 인공지능(AI)과 IoT(사물인터넷) 등 스마트 기술이 농업의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청주시는 다양한 첨단기술 시범사업을 진행해 농업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과 인력난 해소 등에 주력하고 있다.시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맞춤형 기술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과수 냉해 예방 기술지원 △지역 적응성 벼 품종 선발 시범 △시설재배 냉난방 에너지 절감 △양채류 안정생산 기술보급 △시설채소 침수피해 예방 하이베드 재배 △아열대작물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기후 위기, 농업인 감소와 고령화 등의 상황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는 단 하나의 해결책으로 극복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다. 농업에는 ‘식량주권(食糧主權)’, ‘식량자급률’ 등이 따라붙는다. 단순한 산업이 아닌 국가안보와 직결된다. 단순히 농업인만의 문제로만 치부해선 안되는 이유다. 충청투데이는 충북 청주시를 중심으로 농업 위기와 이를 돌파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 정책들을 짚어 본다. 기후변화의 거대한 위협은 전국의 농업을 흔들고 있다. 청주
충남도가 18일 천안아산역 인근에 5만석 규모의 대형 돔구장을 건설 계획을 내놨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 6월 한화이글스가 청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개최하지 않기로 하자 돔구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경기가 국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지자체들이 돔구장 건설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건설비용이 들어가는데다 프로구단 유치 또는 창단이라는 높은 벽을 과연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충남도와 충북도의 돔구장 건설 배경을 보면 닮은 점이 꽤 있다. 충남도는 이날 대형 돔구장을 건설해 프로야구 경기뿐만 아니라 각종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천안아산 다목적 돔 구장 건립 계획을 밝히면서 성공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우리나라에서 돔 구장은 야구장 목적으로 지어진 고척 스카이돔이 유일한 탓에 야구·축구 등 스포츠 경기는 물론 K-POP 공연, 축제·전시까지 할 수 있는 다목적 돔구장이 수익을 창출하며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지 여부가 관건이다.하지만 2001년 건립된 일본 삿포로 돔은 물론 최근 지어진 아시아의 돔 구장들도 대부분 다목적 돔으로 천안아산 다목적 돔도 충남을 넘어 우리나라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김태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