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신년 화두는 현대사회의 특징인 '불확실성'이 빚어낸 '위기'로 부터의 탈출로 요약할 수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전대미문의 금융위기'의 양상에서 보듯이 이를 완전 통제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인간의 탐욕과 오만이 빚어낸 모순 속에서 불확실성...
"우리나라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다" 1995년 4월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의 이른바 '베이징 발언'이다. 정치권이 이 소리를 듣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하는 바람에 삼성 측은 그 진의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괴력을 지닌 '불가사리'를 기억할 것이다. 우리 민족은 쇠붙이를 먹으면 더욱 강해지는 불가사리를 상상의 세계 속에서 키워왔다. 병사들이 아무리 이를 제압하려해도 창과 칼마저 먹어치우니 난감할 수밖� � 민심이 흉흉해질 무렵 어떤 현자가 ...
앨런 그린스펀 전(前)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현재의 금융위기에 대해 "백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금융 쓰나미"라고 말했다. 자신의 시장경제 이론에 허점이 있었음도 시인했다. 지난 18년간 미국의 정권이 4번이나 바뀌었지만 임기를 보장받으며 '미국 경제호황의 설계사', '통화정책의 신의 손' 등의 화려한 별명과 함께 '
올림픽 열기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요즘 다시 20%대로 수그러지고 있다. 리얼미터 주간 정례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1.6%p 하락한 27.5%를 기록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p 늘어난 64.2%를 기록했다. 쇠고기 파동으로 한때 10%대까지 하락했던 최악의 지지율에 비하
예나 지금이나 권력 주변에선 국정을 농단하는 세력이 기생하게 마련이다. 중국 전한(前漢) 시대의 유향(劉向)이 편찬한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는 여우가 호랑이 위세를 빌려 행세하듯이, 하수인이 윗사람의 권세를 등에 업고 남을 등치는 이른바 호가호위(狐假虎威)라는 고사를 소개하고 있다. 권력이란 그렇고 그런 것이기에 부나비처럼 불빛을 쫓아다니며 오만불손
한국의 주먹구구식 외교 행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에 포함됐던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조속 해결' 촉구 내용이 최종 문안 조율과정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당초 성명에는 남한의 관심사인 '금강산 피격사건'과 북측의 관심사인 '10·4 선언에 기초한 남북대화의 지속적 발전에 대한 강력한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기자회견에서 지난 10일 광화문 촛불집회를 떠올렸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보았다"며 "국민들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 잘못에 대해 '뼈저린 반성' 등의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지 3개월도 채 안된다. 이제 임기 5년 중 겨우 5% 문턱에 올랐을 뿐인데도 정권 출범 1년을 넘긴 것으로 착각할 때가 많다. 이명박 대통령 자신도 이미 2개월 전 "국민도 언론도 한 6개월은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정권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탓도 있으나 취임 초부터 권부 주변에 피로감이 엿보이고
이명박 정부가 '지방 흔들기'에 본격 나서자 전국이 발칵 뒤집혔다. 혁신도시 효과가 3배 이상 부풀려졌다는 감사원 내부문건이 유출된 데 이어 혁신도시 건설의 문제점을 분석한 국토해양부의 내부 검토보고서가 흘러나온 시점을 주목하게 된다. 4·9 총선에선 감춰졌던 대형 이슈가 이제야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총
4·9 총선 투표일 이틀을 앞두고 있지만 민심은 아직도 냉랭하기만 하다.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도 맥빠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건 정당정치, 더 나아가서는 민주정치의 위기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착잡한 심정을 안겨준다. 물론 대선 이후 4개월 만에 치러지는 총선이라는 특성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만큼 정치적인 이슈가 반감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
제 17대 이명박 새 대통령이 오늘 공식취임한다. 10년 만의 정권 교체이어서 국민적인 기대감도 남다르다. 건국-산업화-민주화 단계를 넘어 '선진화'라는 국정 흐름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를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새 정부의 국가 비전은 진보와 보수의 이념 지평을 뛰어 넘는 '창조적 실용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 헌정사상 최초의 대기업 CEO 출신 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꺼내든 '5+2 광역경제권' 구상이 구설수에 휘말렸다. 참여정부의 정책을 인수위가 그대로 베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가정책에 대한 표절시비 그 자체가 아이러니다. 정권교체기 신(新)·구(舊) 권력 간에 벌어지는 갖가지 신경전이 본질을 벗어난 국면으로 흐르고 있다. 국토균형발전위원회가
정치권과 관료조직, 그리고 우리 사회의 미묘한 반응을 보면 흥미롭다. 새롭게 재편되는 권력의 무대 위에 등장한 군상(群像)들의 행태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내린다. 시대상황에 적합한 처신을 하려는 특정 개인이나 조직의 몸부림일 수도 있겠다. 시류에 영합하려는 의도적인 몸짓만이 판을 친다. 시류 영합 몸짓에 담긴 것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자신의 과거를 송두리째
지성, 체력, 기술력, 경제력에서 주변 민족보다 뒤진 로마인이 역사상 최초의 대제국을 건설한 이유는 뭘까.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인 이야기'를 저술하게 된 동기다. 그는 로마인의 법과 제도에 주목했다. 로마군의 강력한 군사력은 영화 '벤허'에 등장한 전차와 기병처럼 화려한 외형에 있는 게 아니었다. 그 바탕에는 체계적인 군사제도와 이를 발전시켜
이제 제17대 대통령 선거일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올 대선의 특징적인 구도는 야당후보의 지지도가 부동의 50%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을 여권이나 그 밖의 후보들이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다. 이제야 '쫓고 쫓기는 게임'이 본격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
요즘 강영우 박사가 구설수에 휘말려 곤혹을 치르고 있다. 독실한 신앙생활을 통해 시각 장애를 극복, 미국 피츠버그대 교육철학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 생활 중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위원에 발탁된 인간 승리의 장본인이다. 한국 기독교계에서도 그의 명성이 널리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계 이민자로서 파란만장한 인생 역경을 딛고 오늘의 위치에 오른 경력에 견줘
"사랑을 나누기 위해 갔는데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고 정부에 부담을 주게 돼 대단히 죄송합니다. 염려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탈레반 세력에게 납치됐다 풀려난 분당 샘물교회 교인 21명이 피랍 45일 만에 귀국, 공항에서 가진 어제 기자회견 내용이다. 적지 않은 세월, 이국땅에서 무장 세력에 의해 억류됐다가 고국 땅을 밟은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1년 넘도록 계속된 한나라당의 제17대 대통령 선거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 결과가 오늘 오후 최종 확정된다. 어제 밤 8시까지 실시된 경선 투표에 이르기까지 후보 간의 물고 물리는 선거 전략은 '지독한 선거' 로 기록될 만하다. 한나라당의 경선 구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당내 유력
'이명박 비리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연일 터져 나오는 내용을 꼽아보건대 부동산을 둘러싼 메뉴가 주류를 이룬다. '도곡동 땅' 시비를 비롯해 그의 처남 김재정 씨와 연관된 전국 47개소 부동산의 실소유주 논란, 은평 뉴타운 의혹, 서초동 법조 타운 고도제한 완화과정 의혹에 이르기까지 핵폭탄급 위력을 지닌 것들이다. 한나라당의 유력 주자로 승승장구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