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을 제정한 나라, 선진 복지모델을 구현한 나라로 인식되고 있는 노르웨이에서 70여명이 희생된 최악의 테러가 발생해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어느 나라보다도 다문화주의에 충실한 국가이었기에 극우주의 청년의 잔인한 폭탄 테러와 총격 이후 파장이 자못 크다. 테러는...
물가가 미쳐 날뛴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째 4%대를 기록하고 있다. 52개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된 이른바 'MB 물가' 중 41개 품목이 올랐다. 식품비, 전월세, 휘발유 값, 공공요금 등 서민의 삶과 직결된 생활물가 모두 그 모양이다. 가계부문의 체...
어제의 강자가 오늘엔 약자로 자리바꿈한다. 권력이란 것도 변화무쌍한 것이다. 지난 4일 끝난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박근혜 '정치 경호실장' 선출대회를 방불케 했다. 새로 선출된 홍준표 대표는 "공정한 선거 관리가 이뤄지고 방해 공작만 없다면 현재로선 박근혜 ...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합치자”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가 지난달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를 찾아가 합당을 제의하면서 꺼낸 말이다. 요즘 시중에서 '가출 며느리론’은 이렇게 묻는다. 이혼한 며느리가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며느리 입장에선 ‘듣기 거북할 것’...
검찰이 저축은행 수사를 잠시 중단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찰관계법 소위에서 중수부 폐지 방안을 법제화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검찰의 집단반발 성격이 짙다. '정치-검찰 정면충돌' 모양새로 비친다. 중수부 폐지 법안의 정당성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여간 심각한 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우여곡절 끝에 대전(신동·둔곡지구), 충남·북(세종시, 천안, 청원)에 들어서게 됐다. 겉으로만 보면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라는 대선 공약은 일단 지켜지게 된 모양새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왜 지난 2월 '과학벨트 원점 재검토 카드'...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3명만(3.4%)이 청와대를 믿는다는 자료가 나왔다. 특임장관실이 엊그제 발표한 국민여론조사 결과 사회지도층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5.1%인 반면, 신뢰한다는 응답은 34.1%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얼마 전 내놓은 보...
'90년대의 아이콘', '문화대통령'으로 불리던 서태지의 삶 자체가 안개 속에 휩싸여 있었던 터라, 그의 결혼 및 이혼 사실이 주는 충격이 자못 크다. 14년 동안 '서태지의 아내'로 숨어 살았던 당사자 역시 스타인 이지아로 드러났다. 서태지에 대해선 거액의...
지난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권의 막말은 '빨치산'(정형근), '노벨평화상 로비 의혹'(홍준표, 이재오), '비자금 조성'(홍준표, 주성영, 강삼재), '치매노인'(전여옥), '공업용 재봉틀'(김홍신) 발언 등을 꼽을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
우리 사회가 또 다시 '스캔들' 앞에서 휘청거리고 있다. 사건의 중심엔 으레 어떤 남녀 사이의 음침한 사생활을 그린 스토리가 숨겨져 있다. 그 당사자가 영향력 있는 인사일수록 그 파괴력은 상상을 뛰어 넘는다.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한 유부녀의 치마폭에 휩싸인 나머지...
중국의 한 유부녀와 한국 외교관들 사이에 얽힌 추잡한 얘기, 이른바 '상하이 스캔들'로 세상이 시끄럽다. 사건 자체가 '일본 대지진'에 묻힐 수도 있음직 한데 오히려 각종 의혹이 넘쳐난다. 한 유부녀의 치마폭에서 놀아난 한국 외교관들의 불륜 행각이 참으로 기이하...
'먹튀'라는 말이 뉴스에 종종 등장한다. '먹고 튄다'는 뜻이다. 원래는 프로 스포츠 리그에서 높은 계약금·연봉을 받고 이적한 선수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할 때 일컫는 말이었다. 요즘엔 경제, 정치, 사회 등 각 부문에서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어...
요즘 인터넷에서 유통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동영상이 화제다. 2007년 11월 28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있었던 '이명박 표 세종시' 건설계획 발표 기자회견 내용이다. 세종시는 당초 계획대로 조성하되, 거기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기능을 추가한 ...
대재앙이다. 구제역 발생 두 달만에 땅에 묻은 소, 돼지 등의 가축이 300만 마리에 육박할 태세다. 피해액이 보상금, 방역비 등을 합쳐 3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향후 AI 살(殺) 처분 가금류까지 합산할 경우 가공할만하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가족처럼 돌보던 ...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 인근 한 식당에서 열린 경북도-한나라당 경북도당 긴급 당정간담회.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세종시에 과학벨트를 가져가려는 것은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이미 백지화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도 &quo...
한 해가 시작되면 서로 덕담(德談)을 나눈다. 새해를 맞아 상대방이 잘되기를 빈다는 건 선순환적 인간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초에 어버이가 자식에게 이르는 말엔 자식 사랑에 대한 암묵적인 메시지가 실려 있을 터이고, 스승이 제자에게 주는 말 ...
충청 민심이 여간 심상치 않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에 대한 대선공약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대전, 충남·북 시·도지사는 물론 지방의회, 시민사회단체 등이 당초 약속을 지킬 것을 대통령에게 직접 촉구하고 나섰다. 충청권의 반발심리가 ...
'안상수 보온병 포탄 소동'이 세계인의 입방아에 올랐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북의 연평도 포격 도발 하루만인 지난달 24일 폐허로 변한 주택가에 나타나 끝내 사고를 치고 말았다. 집권 여당 대표가 검게 그을린 보온병을 들고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q...
# 한비자(韓非子) 세난편(說難篇)에 나오는 송(宋)나라 부잣집 얘기 한토막. '장맛비'로 집 담장이 무너져 내렸다. 그 집 아들이 "담을 새로 쌓지 않으면 반드시 도둑이 들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웃집 노인도 그런 말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
독일 프랑크푸르트 뢰머 광장에는 '정의의 여신상'이 서있다. 오른 손에 칼을, 왼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는 의미가 심장하다. 두 눈을 가린 것은 심판 과정에서 편견과 아집, 유혹을 경계하기 위해서다. 저울은 법과 정의의 형평성 및 공정성을, 칼은 엄정한 심판이라는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