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내홍에 휘말렸다. 선진당을 창당했던 이회창 전 대표가 지난 20일 탈당한 지 닷새 만에 60여명이 또 다시 탈당했다. 동반 탈당 인사들이 나올 걸로 예측되긴 했으나 막상 그게 현실화되자 그 여파가 심상치 않다. 선진당에 불고 있는 인적, 제도적 변화의 바람...
조계종 스님들의 도박사건이 주요 화제로 떠올랐다. '한국 승려 8명의 음주 포커 영상'이 외국에서도 인기다. 까까머리에 담배를 꼬나물고 능수능란하게 밤샘 도박을 하는 장면이 가관이다. 방장 스님 49재 전야인 지난달 24일, 장소는 절 인근 호텔 스위트룸. 스님들이...
2008년 2월 25일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임기 첫해를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건국→산업화→민주화에 이어 '선진화' 시대를 선언한 것이다. '공공복리를 위해 협력하는 사회, 풍요와 품격이 넘치는 나라'라는 비전도 제시됐다. 사실 선진...
자유선진당이 19대 총선에서 미니정당으로 전락했다. 선진당 국회의원 5석(지역구 3석+비례 2석)으로는 거대 정당의 틈바구니에서 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여간 쉽지 않다. 선진당이 지역이익을 대변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정치력을 발휘할 것인지 의문스럽다. 선진당이 2008...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는 국가권력의 정보독점과 통제·감시체제 아래서 처참하게 망가지는 인간의 본성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빅 브라더'(Big Brother)는 텔레스크린을 곳곳에 설치, 개인의 잠꼬대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낸다. 절대 ...
명품도시 세종시가 서서히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7월 1일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도시창조의 옹골찬 에너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1개월 후엔 국무총리실이 완공된다. 총리실이 12월 중으로 이전 완료하는 것을 비롯해 모두 16개 중앙부처, 20개 산하기관이 2014...
# 17대 대선 직전, JP(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이명박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 후보가 서울 청구동 JP 자택을 찾은 자리에서 선대위 명예고문직을 수락하고 한나라당에도 입당했다. 그는 며칠 후 고향인 부여로 달려가 이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반면 심대평...
'사람이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이 태어나면 제주도로….' 서울 지향적인 의식구조를 엿볼 수 있는 우리 속담이다. 서울은 권한, 돈, 사람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 거기에 가야만 사람이 제구실을 할 수 있다는 맹신은 아직도 이 시대를 고스란히 지배한다. 너도 나...
예로부터 공직에 나아가거나 물러날 때를 제대로 알아서 처신하지 않으면 소인배 취급을 받았다. 선비란 그 자리가 자신에 맞지 않으면 사양을 한다. 그리고 공직에서 물러날 때는 머뭇거리지 않고 깨끗하게 물러난다. 중국 북송 시대 사마광의 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출세하...
공자가 희대의 도둑놈으로 소문난 도척이라는 사람을 찾아갔다. 그를 설복하기 위해서였다. 도척은 대뜸 공자를 향해 "너는 천하의 임금들을 미혹시켜 부귀를 찾고자 한다. 사기와 허위일 뿐이니 너보다 더 큰 도둑은 없다"고 호통을 쳤다. 도둑놈 위세에 눌려...
내년 이맘때는 차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본격 활동을 개시하는 시기다. 그 과정에서 새 정부의 정책 기조가 서서히 드러난다. 대략 일주일간 정부 각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국정운영의 큰 방향이 잡혀진다. 그런 후 국정운영 청사진을 세부적으로 가다듬는 작업에 착...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 칼바람 한파 속 세밑 풍경이 여간 을씨년스러운 게 아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 좌절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 절반이 자신을 하층민으로 여긴다. 아무리 노력해도 신분 상승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 중 6명이나 된다. 현재와 미래...
세종시가 내년 7월 1일 출범한다. 국무총리실이 내년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을 비롯해 모두 16개 중앙부처와 20개 산하기관이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세종시로 옮겨온다. 천도(遷都)에 버금가는 상징성을 지닌다.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인...
직장에서 밀려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들이 도소매업, 식당이나 숙박업 같은 영세 자영업에 몰려들고 있다. 지난달 50대 이상 자영업자는 310만 3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을 웃돈다. 전체 자영업자 수(573만명)는 ...
# 2004년 8월 28일 한나라당 의원 24명이 직접 출연, 국민 앞에 선보인 정치 풍자극. "그놈은 거시기 달 자격도 없는 놈이야.""허구한 날 술 퍼마시고 마누라 두들겨 패고 가재도구 때려 부수는…." '노가리'라는 난봉꾼 ...
"배고파서 못 살겠다. 음식업이 봉이냐!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즉각 낮춰라!" 지난 18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10만인 결의대회'는 카드업계를 성토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음식점 업주들이 대형 솥단지에 신용카드 모형을 잘라 넣는 퍼...
'그들의 눈 속에는 끓어오르는 격노의 불꽃'이 담겨 있으며, 그들의 영혼 속에는 '분노의 포도가 가득해서 심하게 익어간다'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미국의 존 스타인벡은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당시의 살인적인 고실업 사회의 참상을 '분노의 포도'라는 작품에 담...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통합하기로 실무차원에서 합의한 건 지난 8월 17일이었다. '당대당 통합 방식'(신설합당)에 따르되 새 대표로는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를 추대키로 했다. 그리고는 지난 9월 8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와 국민중심연합 ...
현대차그룹의 순이익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그룹을 추월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다. 삼성의 주력 분야인 전자의 경쟁력이 악화된 결과다. 정보기술(IT) 산업의 경쟁력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어떤 기업이라도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충청 통합신당이 곧 태동하게 될 것 같다. 자유선진당-국민중심연합이 우여곡절 끝에 '당대당 통합 방식'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새 대표로는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가 추대될 것이라고 한다. 충청지역 기반 정당이 2년 전 두 개로 쪼개졌다가 다시 하나로 뭉치는 수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