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산시 인구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2021년 7월 기준으로 볼때 아산시 총인구는 33만 7335명(아산시 통계시스템 참조)으로 지난 2020년 12월 총인구 대비 4230명 증가했다. 7개월 만에 1.27%p 이상 증가한 것인데 이러한 큰 폭의 아산시 인구증가는 전국 지자체 인구 감소와 수도권으로의 집중,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외국인 감소 등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세간의 주목을 받고있다.지난 10년간 아산시 연간 총인구증가율을 살펴보면 2010년대 초·중반 3~4%p대의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이다가 201
'비전'이란 '조직이 미래에 달성하고자 하는 미래상'으로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조직이 지향하는 방향성과 도달할 수 있는 최대한의 목표를 구체화한 것을 의미한다.비전은 조직이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제시할 뿐만 아니라 구성원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일의 의미를 부여한다.오늘날 사회는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예측 시도 자체가 불가능한 시대다.‘하루가 멀다’하고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구성원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줄 비전과 목표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비전에 대한 구성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7년 전 20대 후반 여성이 조기 폐경으로 진단돼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었다. 치료 결과가 좋아 조기 폐경 여성들 중 1%에서만 임신이 되는데, 기적이 일어나 아이를 갖게 됐다. 그녀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았고 행복해 보였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아빠가 될 준비가 안 됐는지 그녀를 떠났고, 그녀는 사회적 고립 위기 속에서도 아기와의 행복을 선택했다.최근 하정우 아버지, 배우 김용건이 화제다. 39세 연하의 13년 된 연인의 임신 문제로 언론에 노출되면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연인은 태어날 아기와의 사랑을 선택하는 현명함을 보
기후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탄소중립은 글로벌 신(新)패러다임으로 대두되었다.탄소중립이라는 신패러다임 속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많은 국가가 탄소국경세, 자동차 배출규제, 플라스틱세 신설 등을 추진하고, 글로벌 기업과 금융사들은 금융투자 대상을 친환경기업으로 제한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재생에너지, 수소 및 2차 전지시장 등 글로벌 친환경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 및 새시장 선점을
본인의지와 상관없이 대물림으로 안타까운 처지에 놓인 아동들을 실천 현장에서 만나게 된다. 유전 병력에 의한 환아, 가정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보호자로부터 학대당한 아동, 보호자의 채무상환능력 상실로 인한 경제적 빈곤,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동 주거빈곤도 격차 해소를 통해 대물림을 끊어야 할 우리 사회의 과제다.아동성장기 주거환경은 건강과 교육, 사회성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에도 취약계층의 주거빈곤은 자력으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수혜가구 선정조건 충족과 본인 부담임대료, 이사비용 등 현실적인 장벽에 막혀 여전히
1830년대 발명된 사진은 대량복제, 과학기술의 발달 등과 함께 동시대 사람들의 순간을 정지시키고 타인의 모습을 구경하고 싶은 욕망을 충실하게 담아내며 지금까지 함께 우리의 삶 속에서 함께하고 있다. 무엇이 사람들을 사진을 찍게 만드는가, 그 물음에 한 개인이 인생을 살아가며 수많은 통과의례의 순간에 함께 있는 '가족사진'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가족은 규모와 상관없이 함께 모였을 때 어떠한 문장으로 표현할 필요가 없이 너무나도 닮은 생물학적인 유전성 그리고 함께한 역사성이든 그 모습 자체로 인생의 위대한 서사를 보여준다. 나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이나 되는 일본의 2020 도쿄올림픽 무대에서 오버랩되어 나타나는 환한 얼굴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다. 어젯밤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의 모습이다. 아내와 함께 손을 쥐고 응시하며 응원하던 TV 속의 그 모습은 정말 오랜만의 가슴속까지 시원함을 느끼게 했다. 자신의 기록보다 4㎝를 넘어 높이뛰기 한국신기록을 세운 것도 물론 대단하지만 내가 무엇보다 감명받은 것은 준비하면서 자신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웃어 보이는 모습이었다.우리는 살면서 많은 실패와 시련에 마주친다. 그럴 때 실망하고 좌절해 슬픔으로
근년 들어 미래교육에 대한 담론이 뜨겁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도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급변도 한몫하는 듯하다. 교육계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미래교육은 언제나 화두이고 고민거리다. 그러던 차에 작은 책을 한 권 읽었다. 미국의 소도시에 있는 한 공과대학의 혁신과 성장에 대한 조사 보고서다. 책의 제목은 '미래의 교육, 올린'이다. 저자는 '이상적인 교육을 만나다'라는 프롤로그로 글을 시작한다. 올린 공대를 정의하는 말은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교'이다. 이런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의 교육 스타일, 졸업한 학생
지난달 중순 독일을 중심으로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 서유럽에 평소 한 달 기간의 강수량에 해당하는 100~150mm의 비가 하루 만에 쏟아져 18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아직도 실종자가 많다는 소식을 접했다. 캐나다와 미국은 6월부터 한 달이 넘는 폭염으로 캐나다 서부지역은 49.6도까지 기온이 올라 일주일 동안 70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지역은 최고 54.4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고 한다.폭염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고온으로 달궈진 지면이 건조한 공기와 맞물려 미국 서부 70여 곳에서는 산불이 끊이지 않
지역화폐는 지난 1983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발행한 ‘레츠(Local Exchange Trading System)’를 시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최근 10년 들어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2018년도 66개 지자체에서 발행하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이 올해에는 232개 지자체에서 발행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국비 지원예산도 2018년 100억 원에서 코로나19와 맞물려 올해 1조 522억 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세종시도 지난 해 3월부터 여민전을 발행하고 있는데, 시민들
늦어진 장마가 끝나고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여기에 때맞춰 학생들 방학을 시작으로 여름휴가가 본격화되고 있다.몇 달 전부터 백신 접종과 함께 여름휴가를 준비 중이던 사람들은 최근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4차 대유행하면서 올여름휴가를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거리 두기가 강화된 수도권과 대전 등 일부 지역에는 이른바 호캉스 특수를 기대하던 호텔들이 예약 손님들에게 취소 전화를 돌리느라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는 실정이다.여름방학 아이들과 코로나로 인해 떠날 휴가지가 막막하다.사람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우리의 일상이 바뀌고 있다. QR코드로 인증 받고 안면인식 체온 측정기에 얼굴을 들이밀어야 다중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위치정보, 신용카드 사용내역, 인공지능 CCTV 등의 정보기술을 이용하면 코로나 접촉자의 동선도 확인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했을 때, 중국은 코로나 방역을 인민전쟁으로 인식했다. 하늘은 감시용 드론으로 가득 찼고 건강앱과 안면인식 CCTV 등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도시 봉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디지털 감시 기술이 코로나 방역뿐 아
전에 들었던 '경청'이란 주제의 강의가 생각난다. 사람의 신체 중 입이 하나고 귀가 둘인 이유는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또한 지혜와 덕이 매우 뛰어나 길이 우러러 본받을 만한 사람을 뜻하는 성인(聖人)이라는 한자에도 귀(耳)가 먼저 오고 나중에 입(口)이 온다. 이는 같은 맥락일 것이다. 어떻게 듣는 것이 잘 듣는 것일까? 필자의 학창시절을 생각해 보면 딱히 배웠던 기억은 없는 듯하다. 당시 웅변대회, 글짓기대회 등이 성행했던 것과 달리 듣는 것은 따로 배워본 적은 없다. 그렇지만 삶을 살면서 경험
천안시개발위원회 회장으로서 천안시개발위원회에 관해 소개부터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천안의 역사 속에서 천안시개발위원회가 어떤 모습으로 자리매김해왔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천안시개발위원회의 발자취가 천안의 역사라고 할 수 있으며 천안발전의 중심에 개발위원회가 있다고 할 수 있다.구한말인 1907년 인민대회가 구성돼 지도자들이 조직화하고 한일합방 이후인 1910년 천안 군민대회에서 가옥세, 주초세, 연초세인 삼세 반대를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했다.또 1913년 천안지방감리교회 안창호
1980년대 초반 흑백영상이 컬러로 송출되는 획기적인 기술변화에 따라 스포츠 중계, 영화, 드라마 등 대중 영상매체는 온 국민이 브라운관 앞으로 모이기에 충분했고 우리는 대중문화사에 큰 획을 그은 전원일기라는 드라마를 만나게 된다. 전원일기는 1980년대 농촌 대가족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상의 에피소드와 산업화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요구받는 농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전개하며 사랑을 받았고 출연진들의 합이 좋아 田園일기가 아닌 全員일기라는 애칭을 가졌던 국민드라마의 원조였다. 그리고 이 드라마 속에는 감동적인 노블레스 오블리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감염병이 전 지구를 휩쓸고 있다. 이 병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이는 아무도 없다.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고통의 형제자매들이다.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난은 공평하지 않다. 재난은 약자에게 더 크고 강하게 검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사망자가 수십만에 달하는 나라, 다른 인종보다 더 많이 희생된 인종, 고령층이나 환자들, 가난한 사람들…. 그 밖에도 호명되지 못한 수많은 약자가 있다.'코로나는 왜 흑인들을 공격하는가?'와 같은 제목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미국의 사례다. 미
불교의 ‘법화경’에는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이라는 말이 나온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것처럼 헤어지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2019년 7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보다 활기차고 모든 직원이 행복할 수 있도록 참여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원장으로 출발한지 어느덧 2년의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영화에서 주연 못지않게 중요한 배역이 조연이다. 얼마 전 우리는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 배우를 통해 그 뜻을 실감하였다.이렇듯 우리 연구원은 그
수학은 사회, 경제, 공학, 과학, 기술 등 생활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다. 수학 인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그러나 수학은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학습 편차도 크다. 수학은 수천년간 여러 학자들을 거쳐 연구되고 발전된 기초·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위계화되고 구조화돼 있다. 이에 학습자는 각 지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습득해야 다음 단계로 무리없이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의 수학 교육은 대입이라는 구조화된 교육과정 탓에 강의식 문제풀이 방식에 갇혀 있다. 이는 수학적 지식에 대한 학습자 맞춤 학습을 지원하
매주 일요일 오후 1시가 되면 대전역 서광장은 30도가 넘는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기 위해 모인 100여 명의 대전시민과 미얀마 친구들로 광장 전체에 엄숙함이 느껴진다. 이들은 10개 기관이 참여한 ‘대전 미얀마 민주주의 평화연대’로 벌써 20회의 집회를 통해 대전 시민들에게 미얀마 군부 쿠데타의 잘못을 알리고 빼앗긴 미얀마의 평화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우리는 매일 언론을 통해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 시민들에게 전쟁을 치르는 듯 시민들을 무차별 공격하는 모습을 접하고 있다. 특히 “내 아들이 죽었다
코로나19가 지구촌에 고통스런 질병을 퍼뜨렸지만 대학가는 비대면 수업이라는 또다른 기회를 주었다. 교수들은 동영상 강의를 통해 접근성을 높였고, 학생들에게도 강의실 접근시간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필자도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가 가능한 탓에 겸임교수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혜택을 본 셈이다.올해 개나리 진달래 꽃향기를 맡으며 자연과 어우러진 충남도립대를 찾아가니 마음이 설레였다.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마음은 뛰노나니’를 노래한 워즈워드처럼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이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