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내놓은 '대학구조개혁안'은 종전의 '정원감축' 외에 '대학정보공개'를 추가하여 대학의 통·폐합 및 퇴출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대학정보공시제는 일단 긍정적 측면이 있다. 각 대학의 취업률, 신입생 충원율, 교수 확보율 같은 사항이 공개될 경우 대학판도와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맹목적인 대학 진학열에 힘입어 그
정부의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 반대로 일관하던 한나라당의 입장에 변화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당론조차 정하지 못한 어정쩡한 상황에서 대안적 찬성론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안과는 별개로 자체 안을 마련해 제시하겠다는 게 대안적 찬성론의 요체다. 무조건 반대에서 이만큼 온 것만도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 한나라당 내부에 대안적 찬성론
오늘부터 17대 첫 정기국회가 열린다. 17대 국회가 그간에 세 차례 열렸지만 성과는 기대 이하였다. 한동안 개원조차 미뤄지는 구태 탓에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난도 나왔다. 정치신인들이 제대로 뜻을 펼치지 못한다는 실망도 나왔다. 아직도 여야간의 대립과 정쟁은 그치지 않고 있다. 정기국회에 거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다.밀려 있는 민생개혁법안과
유성고 교직원들의 '촌지 없는 학교' 결의대회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그동안 교육계의 고질적인 관행으로 자리잡은 촌지 문제가 교육계의 크고 작은 모순과 겹쳐 교육계 전체의 불신을 키워 왔기 때문이다. 교사의 양심과 정의를 바탕으로 교권을 확립하겠다는 이들의 의지가 지역 교육계 전체에 자극제로 작용했으면 한다. 학교는 창의력 계발과 인성 함양을 위한 전인교육을
충남도가 2010년까지 총 4조 4454억원을 투입해 한국경제는 물론 동북아 경제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중장기 대책을 내놓았다. 디스플레이, 자동차, 첨단문화, 생물 등 4대 전략산업 육성을 통해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차세대 성장 산업을 견인한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되면 목표 연도의 지역 내 총생산(GRDP)은 53조원을 넘어서고 도민 1인당 총생산은
아테네올림픽 기간 중 국민들은 그래도 행복했다. 활력과 생기, 자신감을 확인시켜 준 화려한 이벤트를 접하면서 삶의 고단함을 씻어 낼 수 있었다. 4년 전 시드니올림픽 당시 종합 12위에 그쳤던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종합 9위의 쾌거를 이뤘다. 끝까지 당당한 스포츠맨십으로 선전한 한국은 이제 스포츠 선진국에 올라섰음을 확인했다. 육상, 수영 등 전통적 취약
전국 시·도지사들이 참여정부의 지방분권화 작업이 미흡하다며 실질적인 지방분권 추진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선 점에 대해 우리는 주목한다. 참여정부는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잘산다는 구호 아래 지방분권을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그럴듯한 청사진과 계획을 수차례 내놓았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권한과 업무 재분배, 획기적인 재정분권, 자치경찰제도 도입 이외에도 교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유치 신청으로 인해 촉발된 사태가 심상치 않다. 군산시와 이웃하고 있는 서천군에 이어 보령시에도 반대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서천과 마찬가지로 어청도가 지근 거리에 있는 보령시에서 반발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어청도는 행정구역상 군산시 관할이지만 충남 서천군과 보령시 앞바다에 위치하고 있어 민감한 반응을 보
중소기업 평균 가동률이 18개월째 60%대에 머물고 있어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그대로 반영해 준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월 중 생산설비 평균 가동률은 지난 6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67.9%로 조사됐다. 이는 극심한 내수침체와 유가 상승, 그리고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의 경영난 속에 원자재 가격까지
본사가 주최한 '진시황 진품유물전'이 지역민의 뜨거운 관심 속에 80일 동안의 전시를 마치고 어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유물전에는 대전·충남은 물론 전국에서 무려 27만명이 관람해 대전 전시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성원을 보내 주신 지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유물전이 가져다 준 성과는 실로 엄청나다. 연인
한나라당이 내일까지 열리는 의원 연찬회를 통해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당론을 정리할 방침인 가운데, 충청권 특히 대전지역 한나라당은 몹시 격앙돼 있는 상태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26일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신행정수도 건설 찬성을 당론으로 채택하든지, 아니면 충청권을 포기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띄웠다. 한나
일본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후소샤(扶桑社) 발행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채택했다. 작년에 새 교과서를 채택한 에히메(愛媛)현에 이어 두번째다. 새로운 역사교과서는 난징학살사건과 조선인 강제연행 등 침략전쟁을 정당화해서 물의를 일으켰던 문제의 교과서다. 이 교과서는 당연히 정신대문제 등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한·중 관련 대목을 아예 자기들 입맛대로
2008학년도 이후 시행될 대입제도를 놓고 논의가 뜨겁다. 고교 내신의 확대, 수능 비중 축소를 통한 공교육의 정상화와 대학의 자율성 확대에 초점을 맞춘 이번 시안의 방향은 일단 수용할 만하다. 그러나 벌써부터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비등하다. 우선 학생부 신뢰도 제고와 수능성적 변별력도 난제다. 학교생활기록부(내신)는 석차 등급과 과목별 원점수 등을 도
심대평 충남지사가 '신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보상 및 이주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특별법 제정은 행정수도 입지 주민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요구한 사항으로 충분한 이유가 있으며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조만간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할 원주민들이 향후 이주와 보상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특별법 제정은 이들을
대전·충남지역의 주요 국책사업 중의 하나인 대전∼당진 및 공주∼서천간 고속도로의 개통시기가 또다시 연기될 전망이어서 허탈감을 감출 수가 없다. 이들 고속도로의 당초 개통시점은 2006년이었다. 그러던 것이 2008년으로 미뤄지더니 또다시 2009년으로 연기된다고 한다. 그 주된 사유가 물리적, 시간적 공기의 부족이 아니라 예산상 이유이고 보면 향후 또다시
전북 군산시가 충남 서천군 해역의 어청도에 핵폐기장 시설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서천군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군산 핵폐기장 유치 반대 서천군대책위 주관으로 지난 7월 중순부터 실시한 반대 서명운동에 3만 4000명이 참여할 정도다. 전체 인구가 7만 2903명(2001년 말 현재)인 서천군에서 당초 목표 3만명을 훨씬 초과 달
대덕연구개발특구는 결국 알맹이 없는 특구로 전락하고 말 것인가. 현재 입법예고 중인 '대덕연구개발 특구 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이 졸속으로 마련됐다는 지적은 그런 우려를 더해주게 만든다.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와 생산기능을 결합해 기술혁신과 신산업 창출의 메카로 육성하려면 국내기업과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등의 지원책이 필수적인데도 지원 내용이 초안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정부와 국회에 국가보안법 폐지를 권고했다. 국보법 개폐를 둘러싼 그간 논란은 국론 분열의 우려가 나올 정도로 치열했다.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양측 주장이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국보법의 발상 자체가 국가안보와 직결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실행환경의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반면, 냉전체제는 와해됐지만 한반도에서 아직
최근 화장건수가 사망 대비 40.2%, 납골률이 25.5%로 선진국형에 한걸음 다가선 것으로 파악됐다. 협소한 국토와 환경의식, 후대관리의 어려움 탓에 화장을 선호하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 그러나 화장·납골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도 문제이지만, 관련 시설 입지를 선정해놓고도 지역이기주의에 막혀 무산되기 일쑤다. 종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화장·납골
정부의 지방양여금이 내년부터 폐지되고 올해 사업비도 대폭 삭감됨에 따라 일선 자치단체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올해만 해도 충남도의 경우 서산시가 61억원이 줄어드는 등 시·군 평균 76억원이 감소해 예산운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뜩이나 지방재정이 열악한 기초자치단체들로서는 급감한 세수를 자체 흡수한다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지방양여금 제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