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421명에서 970명으로 급증
충남대·충북대 각 200명으로 확대
미니의대였던 건양대·을지대·건국대 100명
순천향대 150명, 단국대 120명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현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충청권 소재 의과대학 정원이 970명으로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서울본관 브리핑실에서 ‘의료 개혁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정부가 각 대학별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 공개한 것은 지난달 6일 보건복지부가 총 정원을 3058명에서 5058명으로 늘리기로 한 이후로 43일 만이다.
이날 이 부총리는 △비수도권 의대에 전체 정원의 80% 배치 △소규모 의대의 정원을 50명 미만에서 100명 이상으로 확대 △지방거점국립대 의대 정원을 200명 이상으로 확대 등의 핵심 배정 기준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충청권 7개 의대의 정원도 기존 421명에서 2025학년도 입시부터 970명으로 2배 이상 껑충 뛴다.
당장 올해 수능을 치르는 고3부터 의대 정원이 대폭 확대된 입시를 치르는 것이다.
대학별 증원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피면 지거국인 충남대와 충북대는 각각 110명과 49명에서 200명으로 확대됐다.
교육부는 의대 정원 증원과 함께 두 대학을 포함한 국립의대에 대해선 2027년까지 전임교원을 1000명 규모로 확충하는 등 교육 여건 강화도 약속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속한 기간 내 교원뿐만 아니라 시설, 설비, 기자재 등 대학별 정원에 따른 추가 수요를 조사해 예산 지원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대 관계자도 “학생 정원 증원에 필요한 교수 정원 확보와 실험·실습 등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충청권의 정원 50명 미만의 미니의대도 2025학년도 대입부터 정원이 100명 이상으로 크게 늘게 됐다.
40명이던 충남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120명으로 확대됐고, 50명 미만이던 대전 건양대와 을지대, 충북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도 각각 100명씩으로 2배 이상 많아졌다.
충남 천안의 순천향대 의대도 국립대와 미니의대 중 어디로도 분류되지 않았지만 93명에서 150명으로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교육부는 이번 2000명 증원으로 개별 의대의 한 학년당 의대생 수가 평균 77명에서 127명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결과로 6년 후인 2031년부터 증원된 의료인력이 현장에 배출되고 2035년부터 본격적인의료 여건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구체적인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지역에서도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역 의대 증원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의료인 공급 애로가 해결되는 청신호”라며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을 위해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체계가 완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환영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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