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재난위기 수준 진료대책 추진
16곳 응급의료기관 24시간 진료
의료기관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도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을 대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이동유 도 복지보건국장은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 공백 발생에 대비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전공의 등 의료 현장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도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난위기 수준의 진료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26일 기준 단국대·순천향대병원의 전공의 257명 중 208명(71%)이 근무지를 이탈하면서 수술·입원실 축소 운영과 일부 외료진료 연기로 환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지난 23일부터 김태흠 지사가 재난안전대책본부장, 김기영 행정부지사는 차장, 자치안전실장과 복지보건국장은 각각 총괄조정관과 통제관을 맡아 도내 4개 의료원 등 16곳의 응급의료기관 운영을 보강해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또 시군 보건소, 소방, 응급이료기관, 경찰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응급의료기관 현황을 공유하면서 응급환자 분산 이송에 나서고 있다.
향후 도는 의료기관 집단 휴진 등 상황 악화시 도내 4개 의료원과 시군 보건소의 평일 운영시간 연장 등 지역 필수 의료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또 모든 의료기관에 대상 환자 제한없이 비대면진료를 한시적으로 전면 허용한다.
이동유 국장은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해 업무개시명령 등 현장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며 "각 시군의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 도민의 건강과 안전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