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부터 422곳서 전면 시행
과밀·과대학교 학생 교실 부족
교사 업무공간 사용 우려 나와
교육청, 학교밖 공간 활용 구상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형 늘봄학교(이하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학교 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늘봄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학교 밖 공간 확보에 열중하고 있는데, 전면시행 이전까지 학교 밖 공간 확보가 가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충남도내 422개 초등학교 중 28.1%인 119개 학교에서 8900여 명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늘봄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늘봄학교에선 초등학교 1학년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지난해 72개 학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시험운영이 진행됐으며, 2학기부터는 422개 학교에서 전면 시행돼 약 1만 5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앞두고 일부 교원단체에선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 교실을 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천안, 아산 등에 있는 과밀·과대학교의 경우 학생을 수용하기 위한 교실도 부족한 실정인데,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되면 교실을 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 우려의 핵심이다.
도내 학급 당 학생 수 평균이 28명 이상인 과밀학교는 20곳, 전교생이 1580명 이상인 과대학교는 5곳이다.
박영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장은 “과밀·과대학교의 경우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공간이 없기 때문에 교사의 업무 공간인 교실을 내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늘봄학교 전면 시행 전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늘봄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학교 밖 공간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내부 공간이 없다 보니 학교 밖 공간을 만들어 늘봄학교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과대학교인 충남 아산 한들물빛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인근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 5곳을 활용해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남도와 협업을 통해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 등을 활용해 늘봄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충남 천안과 보령에선 유휴 부지를 활용한 지역 늘봄 거점센터도 마련해 늘봄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