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25학년도 입시부터 3058명 → 5058명 확대키로
비수도권대학 집중 배치… 지역의대, 1000명까지 증원 요청

시내의 한 대학교 의과대학. 사진=연합뉴스.
시내의 한 대학교 의과대학.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19년째 3058명으로 묶여 있던 전국 의대 정원이 마침내 확대된다.

장기간 동결돼 왔던 만큼 다가오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은 기존보다 무려 2000명 대폭 늘어난다.

이에 따라 충청권 7개 의대에 총 몇 명의 정원이 추가 배정될지 관심이 모인다.

보건복지부는 6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대입 의대 입학정원을 기존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의약 분업으로 정원이 3507명에서 현재의 3058명으로 축소된 2006년으로부터 19년 만의 변화다.

증원 자체는 제주대 의대가 신설됐던 1998년 이후 무려 27년 만에 이뤄졌다.

확대 규모인 2000명은 지난해 복지부가 전국 의대 보유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조사 결과(2151~2847명)보다 적다.

하지만 의사계의 반발 속에서 현원의 60% 이상을 추가 선발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대규모 증원이 확정되면서 충청권 대학가에서는 지역 의대 정원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 기대가 모인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비수도권 대학에 집중 배치하겠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하면서 힘을 보태기도 했다.

현재 충청권 7개 의대의 정원은 421명으로, 이들 대학이 앞서 복지부에 요구한 증원된 정원은 최대 1000명에 육박한다.

구체적으로 50명 미만의 ‘미니 의대’는 최대 3배까지 추가 배정을 요구했는데, 충북대의 경우 현원 49명에서 2025학년도 150명까지 늘려달라고 했다.

건양대는 49명에서 120명, 을지대와 단국대는 40명에서 100명으로 2배 이상 확대를 원했고, 건국대는 40명에서 70명으로 증원을 요구했다.

충청권 내 미니 의대 관계자는 “애초 의대를 만들 때 100명을 기준으로 구축했다”며 “당장 내년 입학생부터 2배로 늘려도 교육 여건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다른 미니 의대 관계자도 “현재 의대 건물을 증축 중”이라며 “단계적 확대 없이 곧바로 내년부터 100명 이상 정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형 의대 중에서도 순천향대가 93명에서 150명으로 정원을 늘려달라고 복지부에 요청했으며, 충남대도 110명에서 300명으로 확대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뿐만 아니라 지자체 차원에서도 정부의 의대생 증원 결정에 환영하고 있다.

충북도는 같은날 입장을 내 “소규모 의대만 보유한 충북은 이번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지역의 의료인력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기대했다.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정원은 교육부가 대학별 정원 수요를 재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추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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