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민주 청주서원 등 2곳서 양자대결 전망
제천단양 경선 반발·탈당 후폭풍 관전 포인트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 청주 흥덕선거구 후보 선출을 끝으로 충북지역 4·10총선 여야 대진표가 완성된다.
일찌감치 공천장을 확보한 후보들은 선거사무소를 재정비하는 등 본선 준비에 한창이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청주 상당에서 거대양당의 민주당 이강일 후보와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가 맞붙는다. 이곳에는 송상호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녹색정의당 예비후보로, 우근현 전 제너럴시티주식회사 대표이사가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들 모두 출마하면 경쟁률은 4대 1이다.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정정순 후보가 이 선거구에서 당선했다.
청주 서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의 혈전이 예고됐다.
국민의힘 공천장을 일찌감치 확보한 김진모 전 고검장이 민주당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인 이장섭 의원(초선)과 이 의원과 지난 21대 총선에서 경선했던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 2인 경선을 10일 마친 상태다. 이날까지 이 선거구에 군소정당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가 없다.
청주 흥덕도 국민의힘 김동원 후보가 민주당 상대가 누가 될지 지켜보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이틀간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한다. 친문(친 문재인)계 도종환 의원(3선)과 친명(친 이재명)계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간 대결이어서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개혁신당 김기영 예비후보와 진보당 이명주 예비후보가 본선 준비를 하고 있다.
5선 현역 변재일 의원(민주당)의 컷오프로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청주 청원의 국민의힘 후보는 김수민 전 의원이다. 김 전 의원은 경선에서 서승우 전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을 누르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민주당 후보는 송재봉 전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결정됐다. 변 의원의 역할이 이 선거구 본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변 의원은 지난 8일 "총선승리에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중심이 돼 창당한 개혁신당에서는 장석남 예비후보가 몸을 풀고 있다.
충주는 민주당 김경욱 후보와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가 21대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자웅을 겨룬다. 지난 총선에선 이 후보가 7.34%p 득표 차로 3선 고지에 올랐다. 김 후보는 맹정섭 전 지역위원장과 박지우 현 당 정책위 부의장을 경선에서 누르고 후보에 결정됐다. 김종현 진보당 충북도당위원장과 성근용 자유통일당 충북도당위원장도 본선을 기다리고 있다.
제천·단양은 민주당 이경용 후보와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 새로운미래 이근규 예비후보, 자유통일당 이두성 예비후보, 무소속 권석창 예비후보 등 5명이 본선 준비를 하고 있다. 이근규 예비후보는 민주당, 권석창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에서 각각 탈당한 이력이 있어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있어 상당히 껄끄러운 존재일 수 있다. 특히 엄 후보와 경선을 치른 최지우 예비후보가 크게 반발하고 있어 국민의힘이 사면초가인 형국이다. 이 구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가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는 민주당 이재한 후보와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를 놓고 3번째 경쟁한다. 19대부터 21대까지 내리 3선을 한 박 후보는 19대와 20대 이 후보와 겨뤄 각각 9.74%p, 13.37%p 득표율 차로 승리했다. 19대의 경우 당시 새누리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심규철 전 의원이 탈당, 무소속 출마해 25.48% 득표를 했다.
증평·진천·음성은 민주당 임호선 후보와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의 두 번째 결투장이다. 임 후보는 단수공천을 받았고, 19∼20대 두 번 총선에서 모두 당선한 경 후보는 이필용 전 음성군수와 경선에서 승리했다. 임 후보가 당선한 21대에서 두 후보간 득표율 격차는 2.85%p, 표수는 3045표였다. 임 후보는 증평과 진천에서, 경 후보는 음성에서 각각 상대적으로 많은 표를 받았다. 자유통일당에서는 표순열 증평새벽교회 목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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