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주민·당원 의견 모아 추가 입장 표명”
청주상당 공천수용 서승우 “원팀 돼 달라”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국민의힘이 4·10총선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의 공천 취소를 확정한 가운데 정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18일 충청투데이와 통화에서 "(정 의원이)탈당 후 출마해달라는 지지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심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억울한 것도 모자라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일단은 무소속 출마 쪽에 무게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국민의힘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의원 3명과 청주시의원 5명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정 의원의) 공천 취소를 철회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를 건의할 것"이라면서 "저희 모두 함께 당을 떠날 것"이라고 집단탈당 감행 의사를 밝혔다.
또 "석연치 않은 의혹만으로 공천취소 결정을 하는 것은 청주 시민들의 뜻에 맞지 않는다"며 "이것은 민주당에 선거를 상납하는 것과 다름없다. 과거 뜬금없는 후보교체로 청주 4개 의석 모두 민주당에 빼앗겼던 것을 기억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공천 취소를 철회·재고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잠시 당을 떠나 정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건의하고, 총선 승리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어 "당 공관위의 공천 취소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진실은 결국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지만, 이 억울하고 무고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정 의원은 공관위 공천취소 결정 재고와 함께 비대위 반려 강력히 요구하고 "당의 최종 결정에 따라,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18일 "비대위가 정우택 후보의 추천을 무효하고 공관위에서 추천한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전략공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서 전 부지사는 공천 확정 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충북의 정치 1번지인 상당구에서 새롭게 시작하려 한다"며 "제가 지역의 큰 일꾼이 되고, 나아가 국가 발전을 위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고 말했다.
서 전 부지사는 공천이 취소된 정 부의장과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의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평소 존경하고 따랐던 정 의원, 윤 전 고검장의 기존 공약을 이어받아 충실히 수행하겠다"면서 "저 혼자는 야당을 상대해서 이길 수 없다. 정 의원과 윤 전 고검장, 지역구 지방의원들이 원팀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대통령실 초대 자치행정비서관 출신의 서 전 부지사는 앞서 청주 청원선거구 경선에 참여했다가 김수민 전 의원에게 패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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