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지역 사회단체 반대추진위 꾸려 강력 대응 결의

▲ 증평군 사회단체장들이 결성한 증평·청주 통합반대추진위원회는 1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증평·청주 통합 및 증평IC 명칭 변경 주장에 대한 증평군민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이용민 기자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청주시와 증평군을 통합하겠다는 최근 청주 지역 한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자의 공약에 대해 증평지역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증평군 사회단체장들이 결성한 증평·청주 통합반대추진위원회는 1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증평·청주 통합 및 증평IC 명칭 변경 주장에 대한 증평군민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종일 증평군발전포럼 회장을 비롯한 사회단체장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증평군민과 아무런 협의 없이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내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면서 "본인의 영달과 정치적 입지를 위한 경솔한 발언을 규탄하며, 증평군민을 자극하고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증평군은 군민들이 40년간의 자치단체 독립투쟁을 통해 천신만고 끝에 이뤄낸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청주청원 통합 공약은) 청주 북이면 소각장 폐지를 위해 힘을 보태고,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에 동참했던 증평군민들의 노력과 마음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다시는 증평군이 정치적 의도로 이용당하지 않도록 군민 역량을 총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

이종일 회장은 "청주시 북부권 발전을 위해 증평군을 이용하겠다는 속셈"이라며, "증평군민들이 40년간 자치단체 독립운동을 통해 이뤄낸 증평군에 대해 통합 운운하며 망언을 늘어놓는다면 격렬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410 총선 청주 청원 선거구 김수민 후보자는 증평군과의 통합을 골자로 한 ‘뉴시티 for 청원구’ 프로젝트 1호 공약을 제시했다. 증평 지역주민들은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 속에 반발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출마한 총선 주자들도 앞다퉈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같은 당에서조차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증평=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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