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의원 다수 공천… 큰 물갈이 어려울 듯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30일 앞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함 등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2024.3.11 사진=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30일 앞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함 등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2024.3.11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4·10총선 충북지역 공천에서 현역 의원들의 잇단 낙천이 지역 정치권 세대교체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현재 구도 상 큰 물갈이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12일 각 당에 따르면 현재 충북 8개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절반씩 차지하고 있는데 이날까지 민주당 이장섭 의원(청주 서원)과 같은 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 등 현역 의원 2명이 본선행에 실패했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 4명은 공천장을 확보했고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청주 흥덕은 이곳이 지역구인 도종환 의원(3선)과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임부원장이 경선을 치른 상태다. 국민의힘에서 김수민 전 의원(청주 청원)과 경대수 전 의원(증평·진천·음성)이 나서고,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무소속 권석창 의원(제천·단양)까지 가세해 8개 선거구에 포진한 전·현직 의원은 최소 8명이다.

민주당 청주 흥덕 경선 결과에 따라 최대 9명으로 늘 수 있다.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전·현직 의원 중 초선은 임호선 민주당 의원(증평·진천·음성), 국민의힘 후보인 김수민 전 의원과 엄태영 의원(제천·단양), 권석창 전 의원 등 4명이다. 나머지는 모두 재선 이상이고, 한 선거구에서 내리 당선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청주 상당은 5선의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윤갑근 전 고검장을 경선에서 물리치고 이강일 민주당 후보와 격돌한다. 정 의원은 이 선거구에서만 3번 당선했다.

청주 서원에서는 이장섭 민주당 의원(초선)이 당내 경선에서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에 패해 재선의 꿈이 무너졌다.

청주 청원은 이 선거구에서 5선을 한 변재일 민주당 의원의 컷오프(공천배제) 이변 발생으로 관심지역으로 부상한 가운데 송재봉 민주당 후보와 김수민 전 의원이 본선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제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했다.

충주와 보은·옥천·영동·괴산 등 2곳은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과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이 각각 야당 후보들과 한판 겨룬다. 이들 모두 3선 중진으로 현재까지 이 선거구를 벗어난 적이 없다. 박덕흠 의원은 이재한 민주당 후보와 앞서 지난 19대와 20대 총선에 겨뤄 이겼는데 이번에 3번째 본선 경쟁을 펼친다.

엄태영 의원은 이경용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이 제천·단양선거구에서는 이근규 새로운미래 예비후보와 이두성 자유통일당 예비후보, 무소속 권석창 전 의원 등 3명도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증평·진천·음성은 임호선 민주당 의원과 경대수 전 국민의힘 의원 간 전·현직 대결이 펼쳐진다. 이곳에선 표순열 자유통일당 예비후보가 군소정당 유일한 예비후보다. 임 의원과 경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한판 붙었는데 임 의원이 9.86%p(3983표)의 득표율 차로 승리했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충북에서는 전·현직 의원이 대거 공천을 받아 대규모 세대교체가 이뤄지기는 힘든 구조가 됐다"면서도 "정치가 바람을 심하게 타는 만큼 투표 직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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