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사장 재임 시절 골프장 단전·단수

김경욱 후보가 2023년 1월5일 민주당 충주사랑 밴드에 정치인의 길 접겠다는 뜻을 밝힌 내용이다.
김경욱 후보가 2023년 1월5일 민주당 충주사랑 밴드에 정치인의 길 접겠다는 뜻을 밝힌 내용이다.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김경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충주)가 인천공항공사 사장 재임 시절 ‘스카이72 골프장’ 물·전기를 끊어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72㈜는 지난 2022년 김경욱 전 사장 등 4명을 고발했다.

김 후보는 2021년 4월 1일과 같은 달 18일 인천 중구 운서동 공사 소유 골프장의 전기와 수도를 차단해 골프장 운영사인 스카이72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카이72는 인천공항공사가 스카이72 골프장 후속 사업자 모집 과정에서 최종 낙찰자와 유착해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정당한 업무 처리였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당시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 손정현)는 “인천공항공사가 골프장 이용 협약 기간 종료 뒤 스카이72와의 재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영업 중인 스카이72㈜ 골프장의 중수도와 전기 공급을 차단한 것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가 인정된다”며 “김경욱 사장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1월 5일 더불어 충주사랑 홍보방을 통해 ‘계묘년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인천공항 사장 김경욱입니다”면서 “저는 정치의 길을 접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오랜 고민의 결과 저에게 주민을 따뜻하게 보듬는 정치인으로서의 기본 성향이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가장 가까운 친구로부터 정치 입문 이후 오염된 제 모습에 대한 아픈 지적을 받게 되었다”고 토로했다.

충주를 떠나있는 동안 민주당 탈당한 후 복당한 김 후보는 박지우·맹정섭 전 지역위원장과의 3인 경선에서 승리해 이종배 국민의힘 후보와 4년만에 리턴매치한다.

충주 목행동이 고향인 김 후보는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국토정책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충암고 서울대 후배로 알려져 있다.

충주=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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