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근소한 차이보인 격전지
충남 논산계룡금산 1.0%p로 치열
충북 청주서원·충남 당진 등도 꼽혀
21대 대전 3곳·충북 2곳·충남 5곳
5%p 미만 승패 갈려… 접전지도 증가
제22대 총선 초접전 승부 이어질 듯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충청권 각 지역 여야 후보들의 대결 윤곽이 드러나면서, 지난 선거에서 5%p 이하의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결정된 지역이 주목 받고 있다.

매 총선마다 여야 간의 승패가 근소한 차이로 엇갈리고, 일부 지역구는 1%p 미만의 아슬아슬한 차이로 여야의 희비가 엇갈린 지역들에서 제22대 총선에서도 피 말리는 승부가 재현될지 주목된다.

4일 지난 20·21대 충청권 지역 총선 결과를 분석한 결과, 1·2위 득표율 차가 5%p 미만인 선거구는 20대 총 27개 선거구 중 7곳, 21대 총 28개 선거구 중 11곳으로 나타났다.

20대 총선에서는 충북 8개 선거구 중 3곳과 충남 11개 선거구 중 4곳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우선 충남 논산계룡금산이 1.0%p 차이로 가장 치열했다.

이어 △충북 청주서원(1.29%p) △충남 당진(1.68%p) △충남 서산태안(1.76%p) △충북 청주상당(2.12%p) △충남 공주부여청양(3.17%) △충북 청주청원(3.78%p) 순이었다.

21대 총선 당시 대전 7곳 중 3곳, 충북 8곳 중 2곳, 충남 11곳 중 5곳에서 5%p 미만으로 승패가 갈렸다.

21대 총선은 20대 총선에 비해 접전지가 늘어났다.

충남 아산갑 지역구의 경우 단 0.73%p 차이의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이어 △충남 천안갑(1.42%p) △충남 보령서천(1.73%p) △대전 중구(2.13%p) △충남 공주부여청양(2.22%p) △충북 증평진천음성(2.85%p) △충북 청주서원(3.07%p) △충북 청주상당(3.12%p) △대전 대덕구(3.15%p) △대전 동구(3.45%p) △충남 논산계룡금산(4.67%p) 에서 접전이 벌어졌다.

이들 선거구 중 논산계룡금산, 공주부여청양, 청주서원, 청주상당은 지난 두 번의 선거 모두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돼, 22대 총선 역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20대 총선에서 논산계룡금산, 당진, 서산시태안군, 청주서원 4곳과 21대 아산갑, 천안갑, 보령서천 3곳은 초접전 끝에 1%대로 승패가 갈렸던 최대 격전지다.

이들 지역의 22대 총선 결과는 전체 충청권 승부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피 튀기는 격전지에서 다시 한번 성사되는 후보들의 재대결도 이번 선거의 큰 관심사다.

리벤지매치가 치러지는 선거구는 증평진천음성, 천안갑, 공주부여청양 등 3곳이다. 증평진천음성 선거구는 ‘검경 대결’로 불리는 전현직의 ‘리턴 매치’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 21대 때는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이 도전자였으나, 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경대수 예비후보가 도전자다.

이 대진은 ‘리턴 매치’ 의미는 물론 각각 검사장과 경찰청 차장을 지낸 경 예비후보와 임 의원 간 ‘검경 대결’로도 큰 관심을 끈다.

충남 천안갑에서는 현역인 민주당 문진석 의원과 국민의힘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다시 맞붙는다. 공주부여청양은 6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 박수현 후보의 설욕전이 치러진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오는 22대 총선에서도 1%p대 초접전 승부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도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따라 선거 결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심건 기자·조사무엘 기자

충청의 선택.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의 선택. 그래픽=김연아 기자.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조사무엘 기자 samuel666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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