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수수 의혹엔 끝까지 싸울 것” 밝혀
국힘 서승우 前 충북 행정부지사 전략공천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5선의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국회부의장·청주 상당)이 20일 4·10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여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기간 악의적 정치공작·마타도어에도 불구하고, 지난 경선에서 투표로 저를 청주상당의 후보로 당당히 세워주시고,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를 보내주신 상당구민과 당원동지께 감사하고 송구할 따름이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은 청주와 충북, 대한민국의 미래와 명운이 걸린 매우 중요한 선거"라면서 "그렇기에 선민후사,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2016년, 와해 위기였던 당의 주춧돌만은 지켜내고자 가장 앞장섰던 그때의 절박한 심정으로, 개인적인 억울함과 분통함을 뒤로하고 총선 여정을 중단코자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다만, 저를 향한 정치적 인격살인, 선거방해 정치공작 만행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개인적인 억울함과 무고함을 깨끗이 씻어내고, 청주 상당과 국민의힘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해 낼 것"이라며 법적 대응 지속 의지를 드러냈다. 정 의원은 자신의 ‘돈봉투 수수 의혹’을 보도한 기자와 의혹 제보자를 고소한 상태다.
정 의원은 "선거기간 악의적 흑색선전과 선동에 흔들림 없이, 청주 상당구의 서승우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청주 4개구 후보들은 물론, 충북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에게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공천이 확정된 정 의원에 대한 ‘돈봉투 수수 의혹’이 확산하자 지난 14일 그의 공천을 취소하고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전략공천했다.
지난달 25일 정 의원의 공천이 확정된 지 19일 만이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당시 "정우택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의 공천이 취소되자 청주 상당구지역 충북도의원 3명과 청주시의원 5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에 공천 취소 재고를 요구하고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 의원에게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고, 자신들의 집단탈당을 예고하는 등 당내 진통이 있었다.
정 의원도 당원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거취를 정하겠다고 무소속 출마 여지를 남겼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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