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박 의원 무료공연 제공 혐의 검찰 고발

'당선 파티' 논란 해명하는 박덕흠 의원[촬영 전창해 기자]
'당선 파티' 논란 해명하는 박덕흠 의원[촬영 전창해 기자]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4·10총선도 치르기 전에 ‘당선 축하 파티’에 참석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사실과 다른 왜곡된 부분도 많이 있지만 제 불찰로 빚어진 일”이라며 사과했다.

박 의원은 12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지지자에게 ‘모임이 있으니 참석해달라’는 연락이 와서 잠깐 들린 것”이라며 “어떤 성격의 모임인지 모르고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모임에서 저를 지지하는 한 분이 경선 확정을 축하한다고 케이크를 준비한 것”이라며 “당선 축하 자리인지도 모르고 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모임을 가진 단체 ‘금사모’와 관련, “저를 지지하는 모임은 아니다”면서 “나중에 알고 보니 ‘금강을 사랑하는 모임’으로, 여야 지지자가 모두 참여하고 있었고 회장과 간부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케이크의 ‘축 당선’이라는 문구를 보고 케이크를 받으면 적절하지 않을 것 같아서 케이크 커팅식도 하지 않고 간단히 식사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모임자리에 함께한 충북 소방공무원과의 관계에 대해선 “잘 알고 있는 고향 초등학교 후배”라며 “그 친구도 초대받아서 모임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국민들과 지지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박 의원의 ‘축하 파티’에 대해 “공개적으로 엄중히 경고한다”며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국민 사랑을 받고 선택받기 위해 절실하게 뛰고 있다. 그런 행태를 보이면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선관위는 이날 박 의원과 박 의원의 보좌관 A 씨를 박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선거구민 등에게 무료공연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 의원과 A 씨는 지난해 12월경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면서 해당 행사에 참석한 선거구민 등에게 전문가 수준의 마술 공연 등을 무료로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