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서 민주당 모든 선거구 차지… 야권 분열·여러 변수 등장 복잡
민주당 의석수 3석 감소·탈당파 무소속 출마도… 선거 판세 ‘이목 집중’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2대 국회의원[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2대 국회의원[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의 정치 지형이 22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 7개 선거구를 모두 차지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 여러 변수가 등장하며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전의 정치 지형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크게 변화했다. 최근 대전에서 민주당의 의석수가 4석으로 감소했다.

민주당 탈당파가 국민의힘,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등 여러 정당에 합류하면서 대전은 야권 분열의 양상을 띄고 있다.

대전에서 활동하던 7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 중 박병석(서구갑, 6선), 박범계(서구을, 3선), 조승래(유성갑, 재선), 장철민(동구, 초선) 의원 등 4명만이 당에 남아있다. 유성을 대표하던 이상민 의원(5선)과 대덕구의 박영순 의원(초선)은 ‘이재명 사당화’에 대한 비판을 이유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각각 국민의힘과 새로운미래로 이적했다. 청와대 하명수사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지난해 11월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중구 황운하 의원(초선)은 ‘사법 리스크’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결국 지역구에서의 재선 도전을 포기했고, ‘검찰개혁’을 기치로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지난 8일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대전 지역에서는 정치적 대립과 정계 재편의 혼돈 속에서 다양한 인물과 정당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앞서 대전은 전통적으로 동구, 중구, 대덕구 등 원도심 지역에서는 보수 성향의 지지를, 서구와 유성구를 포함한 신도심에서는 진보 성향의 지지를 받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무색하게 모든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앞두고 대전 정치권은 재편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7개 선거구 중 동구에서는 충청권에서는 보기 드문 현역 의원 간의 대결이 성사됐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비례대표 출신으로 이번에 지역구 공천을 받았고,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재선 도전에 나선다.

중구에서는 민주당 박용갑 전 구청장이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과 강영환 전 지방시대연구소 이사장, 채원기 변호사 등 국민의힘의 3인 경선 승자와 경쟁할 예정이다.

서구갑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조수연 변호사가, 민주당에서는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각각 주자로 나서게 됐다.

이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안필용, 유지곤 두 예비후보가 각각 새로운미래와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후보 구도가 다양해졌다.

서구을에서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서며, 국민의힘에서는 양홍규 전 대전시당위원장과 대결한다.

유성갑에서는 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국민의힘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과 맞붙는다.

조 의원은 3선 도전이며, 윤 전 청장은 새로운 도전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유성을에서는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 황정아 전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과 경쟁한다. 대덕구는 3파전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의 박경호 변호사와 민주당의 박정현 최고위원, 박영순 의원이 새로운미래에 합류해 본선 주자로 나서면서 선거 구도가 복잡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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