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과 함께 찾아오는 아침은 희망이다. 사람이 40년간 하루 2시간가량 먼저 일어나면 2만 9000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하루 8시간 일하는 10년 치에 해당된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아침을 잃었다. 동시에 식구(食口)와 식솔(食率)과의 눈요기를 잃었다. 밥상에 앉아 하루를 여는 창(窓), 밥상공동체도 잃었다. 가족을 식구(食口)라고 부르는 것은 한집에서 함께 밥(한솥밥)을 먹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민의 20%는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 우린 평생 62t(교실 한 칸 정도)의 음식을 먹는다고 한다. 이 수치대로라면 밥상머...
오늘은 가을의 막바지라 할 수 있는 ‘상강(霜降)’이다. 이는 24절기 중 18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인 ‘한로(寒露)’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사이에 위치한다. 옛 어른들은 한 해 김장김치의 맛이 상강에 달려있다고 생각했다. 실제 서리를 맞은 배추와 무는 수분이 많아져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아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이야기라고 하니 우리 조상들의 미각과 지혜가 놀랍다. 또 온 산천의 단풍미가 최고조에 이르러 많은 사람들은 국화전을 안주로 국화주와 함께 풍류를 맘껏 즐겼다고 하니 가히 이 절...
과학의 진보와 기계문명의 급속한 발전은 도시인구 증가를 가져왔고 대도시인구 집중현상은 지가상승, 주택난, 교통 혼잡 그리고 각종 공해로 인한 환경오염 등 많은 도시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인구의 과밀화는 인간소외를 증폭시키기에 이르렀고, 소음과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 도시공해는 극에 달하고 있다. 공해대책이 강구되더라도 그 자체가 또 다른 공해를 자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제는 악순환을 끊고 과학의 힘에 의해 빼앗겨버린 건강 그리고 인간성을 과학의 힘으로 보상해야한다. 우리들은 인간 자체의 모습을 상기하고 잃었던 자...
잘 익은 햇살 아래 가을을 맞은 용봉산이 분주하다. 하얀 피부 자작나무 잎은 옅은 갈색 미소를 보이고, 상수리나무는 다람쥐를 불러들이기 위해 옹골찬 열매 몇 알을 산비탈에 슬쩍슬쩍 떨구고 있다. 게다가 군데군데 단풍나무의 수줍은 웃음이 붉은 빛을 풀어 내기 시작했다. 사무실에서 바라본 용봉산은 그저 숲으로만 보였는데, 막상 가을 산을 오르며 마주한 나무들은 디디고 선 위치와 모양이 제 각각이다. 마치 조회시간 운동장에 서있는 학생들을 먼 발치에서 바라보면 그저 다 같은 학생으로 보이지만, 국어 시간, 체육 시간, 학급회의 시간...
칠갑산 지천구곡에 화려한 단풍이 들고 있다. 평균 100세 시대의 인생에서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기도 하고 어느 계절 보다 아름답다. 청양인구 3만2750명 중 65세 이상 어르신은 30%를 넘는다. 대한민국을 풍요롭게 만든 장본인인 어르신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
호주 위쪽, 적도 아래 서태평양에 ‘나우루 공화국’ 이라는 작은 섬나라가 있다. 면적이 21.2㎢ 인데 공주시가 864㎢이니 40분의 1정도 되는 우리나라의 면 보다도 작은 나라다. 인구는 1만 3000명 정도 되는데 이 나라에는 인산질 비료의 원료가 되는 인광석이 국...
나는 매월 20일만 되면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그 이유는 이날이 월급날인 동시에 신용카드사용 결제일이기 때문이다. 월급이 무척 적은 것에 가슴이 미어터지고 신용카드 결제 금액이 너무 큰 것에 가슴이 내려앉는다. 어느 날은 카드를 가위로 잘라버리고 싶은 충동에 빠지는...
정부에서는 사업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산업안전보건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화학공장의 경우 위험성의 복잡성, 다양성 및 사업장별 특성 등이 많아 산업안전보건법으로 위험성을 모두 반영하여 규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해 1995년부터 화학공장을...
"참 열심히 한다. 대단혀~" 컴퓨터 화면에 띄워진 문서를 보면서 주위 동료에게 농을 건넨다는 말솜씨가 그 모양이다. 발단은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작성한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보면서 여러가지 심경의 발로였던 것이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
가을의 한 가운데다. 짧게 스쳐 더 아름다운 가을처럼, 우리는 감사해야 할 아주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책과 음악과 그림이다. 오랜 세월 많은 천재들이 태어나고 죽었다. 그들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꿔놓은 사람들이다. 우리는 역사 속...
‘명량’의 도도한 물결이 휩쓸고 지나간 후, 필자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인 김훈의 ‘칼의 노� ?� 다시 꺼내들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작가의 강렬한 서사의 힘에 숨 가쁘게 이끌리다가 문득 몇 해 전 읽었을 때, 김훈의 책이 주었던 푸른 빛 감동이 새삼스러워 다시 ‘자...
오늘날 컴퓨터가 없는 사무실에서의 업무처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컴퓨터 의존도가 상당하고 Mobile Office(모바일 오피스)와 Smart Work(스마트 워크)를 실현하게 됐으며, 컴퓨터의 고장은 업무를 마비시킬 정도가 됐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회...
충남 소재 플랜트기자재업체인 J기업은 2012년까지 견실한 규모의 영업이익을 시현하였지만 이듬해 7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미국의 對이란 제재강화 조치로 매출채권 회수가 어렵게 되자 對이란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70%를 상회하던 J기업은 감당...
우리는 매일 식탁에 오르는 음식이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고, 어떤 경로를 거쳐, 어떤 방법으로 이동해 온 것인지 잘 모르고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칠레산 포도는 약 2만㎞, 미국 켈리포니아산 오렌지는 약 9000㎞를 달려 소비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
굳이 독서광이 아니었더라도 어릴 적에 H. G. 웰스의 소설 ‘투명인간’을 누구나 한 번쯤은 읽었거나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소설 속 주인공처럼 비참하게만 되지 않는다면 '투명인간'이 되는 상상을 해보지 않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지난 17일 오후 경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 축하공연에서 지하주차장 환풍구 덮개가 붕괴되면서 관람객들이 2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유명 걸그룹을 보기 위해 약 700여명의 관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관객들이 무대를 좀 더 가까이...
우리나라의 압축 성장은 세계적으로 손꼽힌다. 품질경영으로 국민소득 1만불, 기술경영으로 2만불 시대를 열었다. 그런데 3만불 시대는 좀처럼 다가오지 않고 머뭇거린다. 그러는 사이 그동안 누적되었던 숱한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사회갈등은 곳곳에서 분출된다. 경제성장에 만족한...
자르고(切), 썰고(磋), 찍고(琢), 갈고(磨)는 우리 기능인이 매일 하는 작업이다. 때로는 곱은 손을 호호 불며, 때로는 땀으로 범벅이 된 채 실습장에서 조이고, 칠하고, 자르고, 갈고, 닦는다. 절차탁마(切磋琢磨)만 하는 게 아니다. 때론 절탁차마(切琢磋磨), 절...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란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얼마 전 성황리에 마무리 된 청원생명축제와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부터 충북도 농특산물 한마당 행사, 충북도 4%경제달성 경제인 다짐대회, 증평인삼골축제와 한우축제, 성무제까지 연일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청주시 분평동...
필자가 통계를 내 보거나 확인해 보지 않아서 정확하진 않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은 보험을 많이 드는 것 같다. 차가 있는 사람은 최소한 자동차 보험을 들었을 것이고 암 보험, 종신 보험, 실손 보험 등등 많은 보험 상품 중 하나 정도는 가입한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