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전(列女傳)에 보면 맹자의 어머니는 자식 교육을 위해 집을 세 번이나 옮겼다고 한다. 이를 두고 맹모삼천(孟母三遷)이라 하는데 교육에 있어 주변의 환경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할 때 인용되곤 한다. 맹자의 어머니가 묘지 근처로 이사를 가니 어린 맹자가 항상 보고 듣는 것이 상여와 곡소리로 이를 놀이로 삼아 이곳은 자식을 기를 곳이 못 되는구나 해 저자 근처
지금 전국 대학은 로스쿨 전쟁 중에 있다. 어림잡아 40여 개 대학이 로스쿨 진입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중에는 로스쿨 좀 해보겠다고 뒤늦게 뛰어든 대학도 적지 않다. 그런데 로스쿨 정원은 아직도 미정이다. 인가된 대학에 줄 배정인원도 마찬가지이다. 정원과 배정에 어떤 원칙이 적용될지도 모른다. 지금은 단지 한 로스쿨 당 150명을 상한으로 하되, 다양한 규
온 나라가 학력 위조 문제로 시끄럽다. 한 여교수의 가짜 학력이 공개되어 물의를 빚더니 그 뒤로 줄줄이 각종 유명인들의 가짜 학력 고백이 이어지고 때로는 억울하게 의심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학벌지상주의의 우리 사회가 그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누구할 것 없이 부끄럽고 민망하다. 어떻게 가짜 학력이 그토록 당연하게 통용될 수 있었으며 국가
언어의 사용 빈도에도 유행이 있는 것 같다.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말이 그 중 하나에 해당될 것이다.세간의 입에 쉽게 오르내릴 만큼 쉬운 말은 아닐 것 같은데도 어느 순간 누구나 거론할 만한 말이 되었다. 아마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의 영향이 아닐까 한다.이 책은 로마와 로마인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제공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은 이미 유행어를 넘어 고전이 되어 간다. 질책을 통하여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칭찬을 통하여 생기를 북돋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강조이다. 그렇지만 적절한 칭찬과 질책으로 기강을 바로잡는 신상필벌(信賞必罰)이 더 중요한 덕목으로 일컬어진다.예술가들에게 있어, 바른 질책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잊고 지냈던 예술에 대한
최고경영자를 뜻하는 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미국 기업에서 처음 생긴 개념으로, 보통 대표이사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하지만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조직의 리더, 공공기관의 기관장들도 CEO 직함을 쓰면서 가치의 확대를 가져오고 있다.기업이나 국가나 경제적 측면의 경영이 중시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CEO 이미지의 가치는 점점 더 커
4800만 국민이 1600만 대의 자동차를 굴리고 있으니, 각 세대마다 차 1대를 갖고 있는 셈이 된다.이처럼 자동차는 우리의 생필품이 된 지 오래이지만,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는 전량 외국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으니 매년 막대한 외화가 빠져나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지난 봄이래 매일 차를 운전하며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한 푼이라도 더 값싼 주유소를
나를 비롯한 누군가에게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준 사람에게 우리는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하게 된다.그런데 어느 책에서는 그런 고마움을 바로 표현하지 말고 조용히 생각에 잠기어 글로 남겨놓으라 했다.이렇게 만들어진 글들을 조심스럽게 꺼내 읽게 되면 자칫 흐트러져 가는 자신에게 힘을 주기 때문이란다.참으로 좋은 말이고 나 역시 실천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형님에게 띄우는 편지 여전히 고향 땅을 묵묵히 지키고 계신 형님!제가 공직생활을 위해 고향을 떠나 이곳 대전에 온지 어언 38년이 됩니다. 형님께서는 남들이 힘들다고 하는 농사일을 하시며 지금까지 고향을 꿋꿋이 잘도 지켜내고 계십니다. 저는 이제 공직을 마무리하고 한 야인의 입장에 서고 보니, 많은 연세에도 큰 흔들림 없이 흙과 함께 고향을 지키고 계신 형
미술애호가나 부유한 계층이 아닌 일반 대중도 미술품에 눈을 돌릴 필요가 생겼다. 거주공간이 고급화되고 넓어질수록 미술품이 놓일 만한 공간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복제된 명화를 걸어보지만 진품 고유의 영성적인 느낌 즉 아우라가 부족하여 그 점이 마뜩찮다. 미술품은 집안 분위기에 일정한 숨통을 제공한다. 그런 공간은 클래식이 흐르는 고급 카페에서 느낄 수 있는
최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마치 경제살리기가 한국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물론 경제가 어렵다보니 비중이 큰 건 사실이나 한국사회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에 못지않게 사회질서를 확립하고 정직하며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정부의 전망이 맞는다면 우리나라는 금년 말 안에 국민소득 2만 불을 달성할
법학전문대학원의 향방이 오리무중이다. 법학전문대학원은 노무현 정부가 시작되면서 야심만만하게 추진해 온 사법개혁방안 중의 하나이다. 당초 정부는 법학전문대학원을 2009년부터 시행할 목표를 잡았지만, 노무현 정권이 끝나가는 지금도 동법안은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 있다. 국회에서는 법학전문대학원법을 놓고 정당간에 그럴듯한 논리를 들이대기도 하지만 이 법을 사학법
만남은 모든 비즈니스에서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에 엄청난 지식과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서 유통되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면(對面·오프라인을 통한) 만남만큼 깊이를 가질 수 없다.▲기업인 중심의 소모임 활발특히 네트워크의 크기가 자신의 경쟁력인 지식기반 디지털 사회에서 이런 만남을 위한 모임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의 서부 내륙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호수를 바다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대도시에서 먼 벽지 일수록 그에 반비례해 바다로 불리는 호수의 넓이는 좁아진다.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넓은 호수를 바다로 부르는 것이야 그럴 수 있다 손치더라도 그리 넓게 보이지 않는 호수를 바다로 부르는 것을 보게 되면 그들의 인식의 범위와 세계관을 알 수 있을
브르노 스넬은 '정신의 발견'에서 서구적 사유의 기원을 기술한다. 그는 고대 그리스에서 신화적 사유로부터 논리적 사유로 변화를 통하여 근대서구적 사고의 원형도 이로부터 비롯한다고 말한다. 논리적 사유가 자연과학적 인과성이 파악될 수 있는 자연의 사건만으로 한정하여 만인이 인정할 수 있는 미지수를 찾아내는 일이라면 신화적 사유는 신과 영웅들에서 비롯한 이
배가 지나가면 수압을 이용해 다리가 들려지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 런던 템즈강의 명물 타워브리지를 비롯해,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 등 109점의 세계 유명 건축물을 완벽 축소 재현한 경기도 부천의 한 미니어처 테마파크를 찾은 현장체험학습단의 표정이 밝다. 마치 실물을 보는 듯 요리조리 살펴보고 질문을 하고는 아이들의 눈동자가 사뭇 진지하다. 작년 7월부터 한
국어사전을 보면 '자원봉사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스스로 나서서 국가, 사회 또는 남을 위해 애쓰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봉사. 그늘진 곳을 찾아 따뜻한 빛이 되어 주는 봉사자들의 선량한 미소를 통해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한 곳이구나'하는 안도와 감사 그리고 희망을 잃지 않게 된다. 그런데 요즘은 예전처럼 순수한 자원봉
청소년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이 연예인이라고 한다. 멋있어 보이고, 쉽게 이름의 이미지를 상품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란다. 시대가 변하면서 가장 먼저 훔쳐간 것이 사람의 마음인 듯 싶다. 현란한 영혼의 세계를 지닌 청소년들이 물길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쫓아가고 있지만 웅덩이를 만나서 가던 길을 멈추게 된다면 꿈을 잃어버리게 될지 모른다. 적성에 맞는 교
지난 해에는 장관으로 취임한 분이 자신의 대학 시절 논문표절 문제로 불명예 퇴진을 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서울의 한 명문대학 총장이 표절 시비론에 휩싸여 총장직을 그만 두더니만, 충북 도청의 인사와 관련한 표절시비 문제가 도마에 올라 여전히 시끄럽다. 요사이 우리 사회에서 지도자의 자격으로서는 허용될 수 없는 새로운 탈락사유로서 표절문제가 부상하는 것은 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M씨는 최근 직원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급여일인 지난 9일 첫 월급을 받은 직원이 그만 두겠단다. 너무도 당당하다. 이미 10일 전에 다른 직장에 면접을 봤고 그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었고 사장과 일하는 방식에서 맞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앞서 5일 전에는 꼭 1주일을 다닌 직원이 그만뒀다. 일의 성격상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