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향기로 오고, 가을은 소리로 온다더니 벌써 단풍드는 소리가 요란하다. 올 추석 연휴에 110만명이 해외로 나갈 것이라는 소식이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린다. 며칠 후면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매년 9~10월에 척추질환과 관절염 진료환자가 평소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하고, 홧병 환자도 급증한다고 한다. 한가위가 남편에게는 한가하고 아내에게는 가위눌리는 날이라는 우스개소리가 허투루 나온 게 아닌 듯 하다. 예전 추석은 설레임으로 왔다. 부모 친지를 만나고 모처럼 고향에 간다는 설레임, 그... [충청투데이]
기러기는 겨울로 가는 길목에 소식을 전해주는 철새로 잘 알려져 있다. 소식만 전해 주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며 나는 동작에서 창조적인 착상을 얻을 수 있는 알음알이가 있다. 깊이 새겨보면 행동 하나하나에서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 즉 인의(人義)에 대해 깨닫게 한다. 그 이치를 알아 행한다면 그 지혜가 사랑이고 상대를 위해 세상을 잘 살아가는 길일 것이다. 사람도 절(節)을 지키며 백년해로하기 어렵다는데 기러기는 사랑이 지극해 한 번 짝이 되면 생을 다할 때까지 헤어지지 않는다니 얼마나 상상을 초월한 일인가? 그래... [충청투데이]
대전이 도시형성 이후 급속한 발전과 확장의 길을 걷다가 최근 인구 유출이라는 난제를 만났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근처에 세종시라는 급속한 성장의 도시가 자리 잡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바로 미래 주역인 청년들의 이탈이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대덕구의 그간 인구 추이를 보면 세대수에는 큰 변동이 없다. 하지만 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1인 세대의 증가 탓도 있겠지만,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지 못하고 가정에서 분가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음을 방증한다. 문제는 그 이유가 ... [충청투데이]
저녁 공식행사를 앞둔 대통령이 느닷없이 대중탕을 찾더니 발가벗고 들어간다. 대통령의 ‘황당한’ 행동에 경호원들은 당황할 틈도 없이 알몸 경호에 들어간다. 탕에 들어간 대통령의 입에서는 연신 ‘아 시원하다, 좋다’가 터져 나온다. 2003년 1월 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선대위 본부장단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찬모임을 가졌는데 행사 전 그는 대중목욕탕을 들러 경호팀을 당황케 했다는 일화가 있다. 비록 당선인 신분이긴 했지만 일정에도, 아니 역사적으로도 없었던 대통령 당선자의 사우나 습격사건은 탈권위주의의 신호탄이었다. 그렇게 시... [충청투데이]
여전히 덥지만 입추가 지나면서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도 서서히 끝자락에 들어서고 있다. 그렇지만 올 해는 초복이 시작되기 한참 전인 6월부터 전국적 폭염이 찾아왔다. 극심한 가뭄도 겹치면서 온 국민이 참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장마 기간 중에도 30도를 웃도는 고온현상은 지속됐다. 7월 중순에는 충북과 충남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많은 농가가 극심한 피해와 아픔을 겪기도 했다. 오늘은 지나가고 있는 '삼복' 더위에 대한 얘기들을 해보고자 한다. 삼복은 시기상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있는 '잡절'에 해당된다. 24절기... [충청투데이]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날이 무더워지고 있다. 앞으로 폭염일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사람들은 폭염의 위험성에 대해선 의외로 무관심하다. 역대 폭염 중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남긴 사례는 1995년 7월 미국 시카고에서 5일간 발생한 폭염이다. 이때 7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온열질환자 집계 이후 연평균 1059명의 온열질환자(사망 11명)가 발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37년간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10.4일이며, 80년대('80~'89년) 8.2일에서 10년대('10~'16년) 13.5일... [충청투데이]
장맛비가 가뭄으로 갈라진 대지를 아물게 하고 바닥난 저수지에 물을 채워 애타는 민심을 봉합하는 듯 했으나 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 했던가. 고마운 마음이 가시기도 전에 장맛비는 장대비가 되어 휴일 아침 시간을 어지럽게 흔들어 놓았다. 설마, 설마 하는 사이 충북 전역에 내린 폭우는 봉합한 민심에 많은 상처를 안겨줬다. 특히 청주지역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는 농경지 뿐 아니라 도심에도 유입돼 물바다가 됐다. 속담에 병 주고 약 준다는 말이 있는데 약주고 더 큰 병. 정신·물질적으로 매우 고통스런 수해를 안겨줬다... [충청투데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충청도 사람들은 표현은 안해도 마음 한쪽이 허전했다. 공중파 TV에다 종편방송까지 시간마다 계속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회가 뜨겁게 달아 올랐는데 유력후보는 모두 경상도 출신이었고 충청도 사투리는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그리고 성남시장 이재명…. 하도 많이 방송에서 쏟아내는 경상도 사투리에 우리 충청도 사람들은 곧잘 그곳 사투리를 흉내냈다. 대통령 선거에서 충청도 목소리가 사라진 지는 오래 됐다. 그 결과 충청도는 모든 정당들이 그냥 관리만 잘하면 되는 지역이 되어버렸다. ... [충청투데이]
지난 7일은 절기 상 '소서(小暑)'였다. '작은 더위'라는 뜻을 지니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또한 이 시기는 주로 여름 장마철에 해당돼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부지방을 가로질러 장기간 머무르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린다. 주로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했는데, 그 모들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를 이때쯤으로 보았다. 그래서 농가에서는 모를 낸 20일쯤 뒤인 소서 때에 김매기를 했던 것이다. 모 뿌리에 잡초가 얽히면 농사를 망칠 수 있기 때문에 마을사람들이 모두 함께 나서서 했다. 각자의 논에만 김매기를 ... [충청투데이]
최근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보궐선거를 통해 들어선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고 있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여러 가지 정책들이 언론을 통해 발표되고 있다. 그 중에는 그동안에 쌓여온 적폐와 부조리를 청산하는 내용의 정책들과 서민들의 부담을 낮추는 차원의 정책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올바른 방향성을 지향하는 적절한 정책들로 판단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지난 6월 21일에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국민건강보험과 민간 의료보험 연계법(가칭)’도 건강보험 보장을 확대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민간 ... [충청투데이]
최근 '읍면동 복지허브화사업'이라는 아직은 조금 낯선 정책이 등장하여 시행 중에 있다. 갑자기 나온 것은 아니고 2014년에 시범사업으로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꾸준히 확대되어 가고 있는 복지정책이다. 보건복지부에서 정의한 이 사업의 개념은 '읍면동에서 전문복지인력이 사회보장정보시스템과 주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복지대상자와 공적제도, 민간 복지기관, 지역복지 자원 간 연계체계를 구축하고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조금 어렵다. 쉽게 말하면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찾아가는 서비스를 강화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충청투데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말이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그렇다. 돈으로도 못 살 청춘이기에 당장의 고난과 역경도 두렵지 않았고, 고생 끝에 보람을 담보할 수 있었던 과거에 그 말은 분명 참[眞]이었다. 과연 지금도 그럴까. 'N포세대', '니트족', '캥거루족'이 청년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지금은 좀 어려울 듯싶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쉰 청년층(15세~29세)이 36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노오오오력'을 해봐도 제자리걸음일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 속에서 사실상 구직을 포기한 ... [충청투데이]
오늘 살고 있음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한다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일을 시작하며 만나는 인연에게 감사하다, 고맙다고 할 수 있다면 그 하루는 행복할 것이다. 6월을 장미의 계절이라고 한다. 솜털 같은 꽃 몽우리를 보면서 탄생을 느끼고, 피어나는 꽃들의 예쁜 색깔과 매력적인 모양에서 젊음을 확인하고, 지는 꽃잎에서 인생의 허무함을 배운다. 꽃은 반쯤 피었을 때가 보기 좋고 아름답다고 하지만 화사하게 활짝 핀 꽃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해 준다. 어디 꽃들뿐인가. 사람들도 환하게 웃고 있으면 다정하고 친근하게 ... [충청투데이]
2017년 5월 우리나라에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다. 새 대통령은 가장 먼저 국민들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민생을 파악하고 있으며 사상 최대의 청년실업률, 인구절벽, 4차 산업 도래 등 산재해 있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N포 세대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고, 아이러니하게도 일할 인력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중소기업의 미스매치 현상은 현재진행 중이다. 이 현상은 결국 청년들을 N포 세대에 이르게 하고 인구절벽을 야기하는 등 국가 전반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자리매김 하고 ... [충청투데이]
시작이 중요하다고 한다. 일을 도모하는 데는 반드시 시작이 있고 그 목표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계획을 잘 세워야 하는 이치에 대해 공자는 일생지계 재어유(一生之計 在於幼), 일년지계 재어춘(一年之計 在於春), 일일지계 재어인(一日之計 在於寅). 즉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 있고,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있으며,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운다고 일러 주었다. 시작은 근본이 중요하고 바탕이 튼튼해야 한다는 의미다. 계획을 세운다고 모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하고 싶은 일에는... [충청투데이]
계약은 사법상 일정한 법률 효과를 목적으로 하는 당사자간 의사표시의 합치에 의한 법률 행위를 말한다. 누구나 일평생 부동산을 몇 번이나 사고 팔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소수의 사람들이 해당될 것이고 이때 정말 믿을 만한 개업공인중개사에게 의뢰했는지 내가 매수자일 경우 매도인이 맞는지 의심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일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 부동산 전자계약서다. 이 계약서는 기존 종이 계약서 대신 전자계약서를 사용해 편리하게 거래계약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이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나 태... [충청투데이]
‘스마트폰 보급률 85%로 세계 최고’ 지난 2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한국 관련 발표 내용이다. IT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이 생활의 필수기기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인터넷 기술과 스마트폰의 탄생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불과 30년 남짓 동안 인류는 정보기술의 획기적 발전을 통해 행정, 교통, 금융, 복지 등 생활 기반환경은 물론 날씨, 운동, 문화, 관광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편리한 삶을 영위해 오고 있다. 최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스마트폰 게임... [충청투데이]
최근 대선 후보자토론회가 시작되면서 세간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과거에 비해 단기간 내에 치러지고 있고 후보의 수도 많기 때문에 후보자토론회는 유권자들이 후보를 알아가는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 후보자토론회에는 공직선거법에 근거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토론회가 있고, 그 밖에 각종 언론기관이나 단체가 자발적으로 주관하는 토론회도 있다. 그런데 과거의 토론회, 특히 법정 후보자토론회는 지나치게 공정성에 치중함으로써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비판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충청투데이]
원불교에서 전 교단적으로 펼치고 있는 ‘감·사·잘·함’은 마음공부 표어이다. ‘감사해요, 사랑해요, 잘 했어요, 함께해요’는 종교를 떠나 세상 모든 사람들이 펼쳐야 할 캠페인이 아닌가 싶다. 이 캠페인을 접하면서 원불교 문턱을 넘었던 때를 회상해 봤다. 세속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때이니 절대적 존재에게 바라는 바가 이뤄진다는 자체를 믿지 않았다. 그럴 때 모친께서 “너는 천일기도를 하여 원불교 문턱을 넘었다”라고 했을 때 영민하지 못함은 설마 했다. 아마도 편견에 의한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다. 잘못하면서도 잘못이라고 인식하... [충청투데이]
충북지방조달청장으로 발령 받은 지 어느덧 8개월이 지났다. 기관장은 내부 살림 뿐만 아니라 대외 활동도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바쁜 것을 꼽자면 도내 수요기관을 방문해 우리에게 조달요청을 부탁하는 마케팅 활동이다. 계약업무를 조달청에 맡길 경우 장점 등을 설명한다. 계약 전문성을 갖춘 조달청에 계약업무를 맡길 경우 수요기관은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계약 관련 감사 등의 부담에서 벗어나 고유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 등이 있다. 처음에는 공무원이 마케팅 하러 다니는 것이 다소 어색하고 생소했지만 지금...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