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서도 균형감 유지… 지역적 성향 작용
외부 인구 유입 많으면 ‘진보’ 농어촌은 ‘보수’
천안갑, 과거 1.42%p 접전 ‘문진석·신범철’ 재회
논산·계룡·금산 ‘황명선 vs 박성규’ 新구도 경쟁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은 역대 선거에서 특정 진영으로의 쏠림 현상 없이 균형을 맞추는 선택으로 충청권은 물론 전국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평가돼 왔다.
앞선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6석과 5석을 나눠가졌고, 진보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과 당시 미래통합당에게 6석과 5석을 균형감 있게 분배했다.
이는 충남 도내 지역적 성향이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충남 전체 의석의 절반 가까이 몰려있는 천안·아산 등 북부권은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첨단산업 발달로 외부 유입 인구 비율이 높고 수도권의 영향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반면 농어촌과 전통 산업군이 형성된 서남부권은 보수 색채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선거구별 대진표를 완성한 충남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관심 지역은 충남 전체 선거구 11곳 중 5곳이 몰려있는 천안(3곳)·아산(2곳)지역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총선 승리를 위한 전국 순회 일정 첫날 천안을 방문할 만큼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을 들이는 곳이기도 하다.
삼성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이 밀집해 있는 탓에 외부 유인 인구와 젊은 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5곳 중 4곳을 차지했다.
다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천안 3곳의 선거구 지역이 조정된 것이 변수로 남아 있다.
우선 천안갑에서는 문진석 의원(민주당)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국민의힘)이 리턴매치를 벌인다. 앞선 총선에선 1.42%p 차이로 승부가 갈릴 만큼 초접전을 벌였다.
천안을에서는 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민주당)과 이정만 당협위원장(국민의힘)이 맞붙고, 천안병에선 이정문 의원(민주당)과 이창수 당협위원장(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펼친다.
지역구 현역인 이명수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아산갑에서는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과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장관(국민의힘)이, 아산을에서는 강훈식 의원(민주당)과 전만권 전 아산시부시장(국민의힘)이 각각 여의도 입성을 두고 표심을 얻기 위한 승부에 들어갔다.
이번 총선 충남에서는 현역 의원 4명이 이탈하면서 4곳에서 무주공산으로 선거가 치러진다.
이명수 의원(아산갑)과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등 국민의힘 4선 중진 의원들과 무소속인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민주당에서 새로운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종민 의원(논산·계룡·금산)이 세종으로 선거구를 옮겼다.
이로 인해 홍성·예산에서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민주당)와 국민의힘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국민의힘)이, 논산·계룡·금산에서는 황명선 전 논산시장(민주당)과 박성규 전 육군대장(국민의힘)이 주인 없는 금뱃지를 차지하기 위한 혈투를 시작했다.
충남 두 곳에서는 3번째 리턴매치가 펼처진다.
공주·부여·청양에서는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민주당)과 6선에 도전하는 정진석 의원(국민의힘)이 세 번째 대결이 시작됐다.
또 서산·태안에서도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민주당)과 성일종 의원(국민의힘)의 세 번째 리턴매치가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령·서천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나소열 전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민주당)과 장동혁 의원(국민의힘)이 2년 만에 격돌하고, 당진에서도 어기구 의원(민주당)과 정용선 전 충남경찰청장(국민의힘)이 금뱃지를 차지하기 위한 레이스를 들어갔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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