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예산 밖 타지서 인구 60~70% 유입
내포 신도시 인구증가 따른 영향력 주목
보수 강세 지역임에도 결과 예측 어려워
국힘 강승규·민주 양승조 맞대결 확실시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 홍성예산 선거구가 양승조 전 충남지사의 전략공천 이후 충남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한 가운데 ‘내포 신도시’의 인구 증가세가 이번 총선 결과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내포신도시(이하 내포)로 유입되고 있는 인구의 60~70% 가량은 홍성·예산 외의 외부 지역에서 유입되고 있고, 40대 이하 인구가 75.7%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수의 텃밭처럼 여겨졌던 홍성예산의 총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홍성·예산은 선거구가 통합된 제17대 총선 이후 단 한 번도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을 놓치지 않은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내포의 젊은층 인구 증가는 충분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
홍성예산 선거구는 오는 17일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국민의힘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맞대결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홍성예산 선거구 중 내포는 홍성과 예산이 모두 포함된 곳으로 양 예비후보가 도백(道伯)으로 4년간 생활하며 도정을 이끌었던 곳이다. 반면 강 예비후보는 최근 내포에 위치해 있던 선거사무소를 홍성으로 이전, 양 예비후보와 ‘맞불’을 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포의 표심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14일 충남도의 ‘내포신도시 인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내포(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예산군 삽교읍 목리)의 총인구는 3만 609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의 3월말 인구 2만 6779명보다 9311명(34.7%),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2022년 5월말 인구 2만 9088명보다 7002명(24.0%) 증가한 것이다.
이 중 2월말 기준 내포 인구 중 총선에 참여할 수 있는 만 18세 이상은 2만 6382명으로 지난 21대 총선보다 약 8000여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도내 산하기관의 내포 이전, 아파트 단지 입주 시작 등에 힘입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인구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 실제 내포의 연령별 인구는 40대 7297명(20.2%), 30대 6580명(18.2%), 10대4784(13.3%), 50대 4780명(13.3%), 20대 3764명(10.4%) 순으로 40대 이하가 75.7%나 차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젊은층은 ‘진보’, 고령층은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내포신도시의 젊은층 표심 결과에 후보들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21대 총선에서도 당시 홍문표 미래통합당 후보가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9100여표 차이로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지만 내포가 소재한 홍성 홍북읍에서는 김 후보가 홍 후보에게 2000여표 차 앞선 바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포의 결과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단언할 수는 없지만 양 예비후보가 내포에서 도지사를 역임했고, 최근 젊은층 유입인구가 많다는 점은 충분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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