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와의 대화·새누리당 전문위원 문제 삼아
성환 종축장·박완주 공천 개입 등 현안 얘기도

19일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에서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예비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이정만 예비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19일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에서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예비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이정만 예비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제22대 총선’에 천안을 선거구로 출마한 후보자들이 첫 방송 토론회에서 각자 과거 있었던 일들을 두고 팽팽한 공방을 펼쳤다.

19일 오전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에서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이정만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이재관 후보는 2003년 진행됐던 故 노무현 대통령이 검사들과 진행한 ‘검사와의 대화’를 언급했다.

당시 서울지검 검사로 근무하던 이정만 후보가 그날 대통령과의 토론회에 참석한 것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이재관 후보는 “그때 이 후보의 말을 정리해 보면 ‘한 번도 검찰에 대해 영향력 행사하지 않은 분이 없었다’ 이건 대통령에 대한 얘기이다. 그럼 현 정부의 대통령도 여기에 해당이 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정만 후보는 “제가 현재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지 상황을 잘 모르겠다”면서도 “적어도 제가 당시까지 경험했던 바에 의하면 대통령들이 검찰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 부분을 지적하면서 수사와 사법 절차는 정치로부터 독립을 해야 한다.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노 대통령한테 건의를 드렸던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의 차례가 되자 이정만 후보는 이재관 후보가 박근혜 정부시절 새누리당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이 후보는 “이재관 후보는 지난 천안시장 선거 당시 이것을 파견이라고 한 사실이 있다. 그런데 최근 기자회견에서는 파견이 아니었다고 말을 바꿨다. 파견이었나. 본인의 선택에 의한 것이었나”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재관 후보는 “정부의 고위 공직자가 현재 여당에 수석전문위원으로 가서 근무를 하는 제도가 있다. 이를 두고 중앙 언론에서는 그거를 파견 수석이라고도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법적인 성격을 보면 공무원을 그만두고 나가야 된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에 의해서 정당 근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그렇지만 일정 기간 근무를 하고 다시 원대 복귀를 한다. 그 경위를 기자에게 설명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양 후보는 ‘성환 종축장 국가 산단 추진 방향’에 대한 소신, ‘공주-천안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두고 천안시와 아산시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것과 관련한 해법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양 후보는 또 무소속 박완주 국회의원의 민주당 천안을 선거구 공천 개입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을 두고도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한편 천안시기자회와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20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7시 30분, 저녁 11시에 SK브로드밴드 채널 1번을 통해 송출된다. 유튜브(채널명 ‘ch B tv 중부’)와 ‘ch B tv’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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