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국방차관 출신 신범철에 채 상병 의혹 따져 물어
신 후보 “수사 외압은 민주당 측 일방적 주장일 뿐” 일축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종섭 논란’과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천안갑 선거구 출마 후보자들의 첫 방송 토론회에서도 쟁점으로 다뤄졌다.
18일 오전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에서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예비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토론 상대자인 국민의힘 신범철 예비후보가 이종섭 대사의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 차관을 지낸 것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문 후보는 “언론과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해병대 채상병 순직 수사 외압에 대해 질문드리겠다”면서 “수사 외압의 핵심 범죄 혐의자인 이종섭 전 장관이 호주대사에 임명됐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신 후보는 “지금 수사 외압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그쪽(민주당)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내부적으로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 대사도) ‘언제든지 공수처가 준비돼서 부르면 돌아오겠다’고 했다. 저는 그렇게 하실 거라고 믿고 그렇게 하면 이 문제는 풀린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또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수사 외압이 없었다고 응답한 국민은 24%에 불과하다”면서 관련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자 신 후보는 “아마 많은 국민들께서 약자를 보호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에서 (응답) 하신 것 같다”면서도 “외압을 받았다고 그러면 언제 어디서 어떤 외압을 받았다는 게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게 분명치가 않다. 그 내용을 좀 확인해 달라”고 반문했다.
이후 진행된 질문과 답변은 ‘팩트 체크’ 위주로 진행됐다. 오히려 신 후보가 문 후보에게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수준까지 이어졌다.
주도권을 가져온 신 후보는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어떠한 내용의 외압을 받았는지를 말씀을 해주셔야 한다. 그래야지 외압이 성립되는 건데 그걸 말씀 못하고 계시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문 후보는 “수사 외압이 아니고 수사 외압 의혹이 있다. 그 의혹을 해소시키기 위해 지금 공수처에서 수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끝으로 신 후보는 “이 사안의 본질은 누구도 수사단장에게 ‘누구를 빼라’하는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뒤에 의혹은 많이 부풀려지지만 외압이 아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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