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前 구청장 공천… 공백 메워 수성전 준비
국힘 현역의원 가세·정치 신인 앞세워 공략
동구 선거구 7곳 중 유일한 현역의원간 대결
‘정치 1번지’ 서구을서 박범계 vs 양홍규 격돌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4월 10일에 치러질 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대 정당이 대전의 모든 7개 선거구에 공천할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대전 전역의 7개 선거구를 모두 석권한 것과는 달리, 22대 총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각 당은 자신들의 전략을 세우며 지난 선거에서의 석권을 이어가거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을 비롯해 지역 정치인과 신진 인사들을 앞세워 이번 총선에서 의석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여러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공석이 된 자리들을 전 구청장 등 경험 많은 인사들로 채워, 그 공백을 메우는 전략을 취하며 수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의 중심에는 동구 선거구가 있다. 동구는 대전 7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현직 의원 간의 경쟁이 펼쳐지는 곳으로, 민주당의 장철민 의원과 국민의힘의 윤창현 의원이 맞붙게 된다. 장 의원은 재선을 목표로 한 반면, 윤 의원은 이 지역의 보수적 기반을 바탕으로 도전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동구는 역사적으로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으로 지난 16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보수 정당이 4회 승리했으며, 진보 정당은 2회에 그쳤다. 장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이장우 후보를 이기며 당선됐다. 그러나 상황은 20대 대선에서 크게 달라졌다.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동구 내 16개 행정동 중 15개에서 승리하며, 이 지역의 보수적 표심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민주당 황운하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중구에서는 전 중구청장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민주당의 박용갑 전 중구청장과 국민의힘의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이 격돌한다.
민선 5~7기 중구청장을 지낸 박 전 청장은 지난해 초부터 발 빠르게 총선 채비에 나섰다.
민선 4기 중구청장과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위원장은 40년 동안 지역민과의 깊은 연대를 강조하며 선거에 임하고 있다.
서구갑 선거구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새로운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6대부터 21대 총선까지 이 지역에서 연속 당선돼 ‘민주당의 텃밭’으로 만든 인물이다. 그의 불출마로 인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장종태 전 서구청장을 경선을 통해 공천했다.
장 전 청장은 민선 6기와 7기 동안 서구청장을 역임하며 높은 인지도와 박 전 의장의 조직 지원을 바탕으로 선거에 임한다.
국민의힘에서는 검사 출신인 조수연 변호사가 서구갑에서의 승리를 위해 후보로 나섰다. 조 변호사는 서구갑에서 보수 진영의 입지를 회복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서구을 선거구에서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의 양홍규 변호사가 눈길을 끄는 경쟁을 펼친다. 박 의원은 지난 19대부터 21대 총선까지 연속으로 당선되며, 지역 내에서 견고한 정치적 기반을 구축했다. 국민의힘은 양 변호사를 21대 총선에 이어 다시 한번 전면에 내세워, 보수 세력의 점진적 강화와 함께 서구을에서의 반전을 꾀하고 있다.
유성갑에서는 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3선에 도전하며, 국민의힘에서는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을 후보로 내세워 조 의원의 연임을 저지하려 한다.
유성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영입인재 황정아 박사와 이곳에서 내리 5선을 한 민주당 출신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가 맞붙는다. 유성은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지금까지 치른 7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지역이다.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유성구는 대전 내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의 구청장을 배출했다.
이런 배경 속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 의원이 유성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여부는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대덕구 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의 친명계인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과 국민의힘의 박경호 전 당협위원장과이 치열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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