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전 시 행정 비효율 해소·국가 균형발전·경제 활성화 ‘세 마리 토끼’ 잡아”
市-국힘 세종시당, 긍정적 평가 “세종 중심 메가시티 구축 동력 확보… 의미 커”
민주 세종시당-NGO, 부정적 평가 “선거용 멘트… 곧이곧대로 믿기 어려워”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발언을 놓고 세종 지역사회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완전한 국회의 세종 이전은 행정 비효율의 해소, 국가균형발전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진정한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세종 지역사회의 의견은 분분하다.
세종시는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은 대통령 집무실 건립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했던 지방시대 완성에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도 확신한다"며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 설치가 완성되면 세종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 큰 동력이 확보되고, 이를 통해 충청권이 제2수도권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도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약속드린대로 완전한 국회 세종이전으로 그동안의 행정비효율을 해소하고 국토균형발전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기회의 도시 세종에서, 국가와 국민을 우선하는 신뢰와 대화의 정치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입법·행정 세종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과 시민단체는 충청민심을 잡기 위한 ‘선거용 멘트’라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입법부 이전은 균형발전을 향한 위대한 발걸음이자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충청권의 오랜 염원이다. 많이 늦었지만 한동훈 위원장의 전향적인 생각은 환영한다"면서 "다만 정부여당의 지금까지 행태로 본다면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국회의 세종시 완전이전을 총선 공약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표심을 얻기 위한 반복적 헛공약으로 560만 충청도민을 더 이상 우롱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천명하며,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진정성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윤 대통령 집권 이후 대통령이 세종에서 참석한 국무회의는 단 2회밖에 개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윤 대통령의 세종시 공약은 선거용 헛공약으로 커다란 실망과 불신을 안겨준 전례가 있다"며 "진심어린 사과가 선행돼야 하고, 560만 충청인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헛공약으로 악용되지 않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새로운미래 김종민 세종시갑 국회의원 후보는 "문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과 진정성이다. 세종시 1석을 얻으려는 선거용 꼼수여서는 안된다"며 "국민의힘은 지난 20년 동안 행정수도 이전의 발목을 잡아 왔고 선거 때마다 공약하고 안 지키는 일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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