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진석·이상민 단수공천, 정우택 경선 예정… 이명수 수세 몰려 경선 요구
민주 ‘6선 도전’ 변재일 공천 확정 아직… 양승조는 ‘험지 출마’ 요구 따를 가능성

22일 국회 본회의장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답변하고 있다. 의원들 빈 자리가 보인다. 2024.2.22 사진=연합뉴스.
22일 국회 본회의장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답변하고 있다. 의원들 빈 자리가 보인다. 2024.2.22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제22대 총선 공천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맹주’로 불리던 다선 중진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확정하고 본선 준비에 돌입한 반면 일부는 컷오프로 도전을 멈추게 됐다.

또 일부는 쉽지 않은 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고 일부는 공천이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이들 중진의원들 상당수는 22대 국회 입성 시 국회의장을 노려볼 수 있는 잠재적 후보군에 해당돼 지역민들의 관심 높을 수밖에 없다.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확정 짓고 본선을 준비하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6선 고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정 의원은 역시 단수공천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세 번째 리턴매치를 치른다.

파란색에 빨간색으로 ‘점퍼’를 갈아입은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도 공천을 확정하고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인 황정아 후보와 본선에서 만나게 됐다.

민주당 시절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이어온 탓에 공천이 험난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국민의힘으로 당을 옮기면서 오히려 본선까지 무혈입성 하게 됐다. 반면 ‘불사조’로 불리던 국민의힘 이인제 전 의원은 고향인 충남 논산·금산·계룡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7선 도전에 나섰지만 컷오프 되며 도전을 멈췄다.

또 충남 아산에서 4선을 한 이명수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컷오프 대상인 하위 10% 포함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현재 ‘공천’이 아니라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충남 홍성·예산에서 4선을 한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은 고향에서 재선 도전을 선언한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예선 경쟁을 펼치던 중 22일 돌연 경선을 포기했다.

경선 포기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탈당 대신 당에 잔류해 국민의힘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지사와 해양수산부 장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일단 본선행을 위한 예선을 치러야 한다.

지역구인 청주상당 지역을 국민의힘에서 2인 경선지역으로 발표하면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공천 재대결을 펼쳐야 한다.

5선의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충북 청주청원)도 아직까지 공천을 확정 짓지 못하고 중앙당 발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아직까지 청주청원에 대한 단수공천 또는 경선 등 방식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6선 도전을 선언한 변 의원 기다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4선 국회의원과 충남도지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도 공천이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일찌감치 충남 천안을에 출사표를 던지고 총선을 준비해 왔지만 최근 당으로부터 ‘험지’ 출마를 요청받았다.

일단 당의 공천 방침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충남 홍성·예산 출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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