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을 선거 운동 중단해 출마 ‘기정사실화’
보수 강세 지역… 민주, 구원투수 역할 기대
김학민 예비후보 반발 탈당 후 출마 가능성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홍성예산 선거구로 출마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양 전 지사에게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홍성예산 지역구 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 전 지사도 중앙당의 권고를 따라 홍성예산 선거구 출마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예비후보 등록을 한 천안을 지역구 선거운동도 20일부터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 전 지사의 홍성예산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것.
양 전 지사가 4선을 역임하고, 이번 총선에서도 출마를 준비해 온 천안을 선거구는 지난 7일 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을 인재 영입한 이후 이 전 위원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양 전 지사를 천안을 선거구대신 홍성예산 구원투수로 등판시키겠다는 것이다.
충남 홍성·예산은 홍문표 현 국회의원이 4선을 지내는 등 선거구가 통합된 제17대 총선 이후 단 한 번도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을 놓치지 않은 보수 강세 지역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제18대·19대 총선에서 후보도 내지 못했을 만큼 열세지역으로 꼽히는 탓에 충남 도백(道伯)을 지낸 양 전 지사의 차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더불어민주당과 양 전 지사의 움직임에 홍성예산 출마를 준비해 왔던 김학민 예비후보가 반발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은 홍성·예산에 민주당 깃발을 꽂기 위해 5년 가까이 이를 악물고 버티는 저를 버리려 한다"며 "양 전 지사를 홍성예산에 전략공천을 할 경우 충남의 자산인 양승조와 홍성·예산의 자산인 김학민을 모두 잃고, 충남 전체 선거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해 민주당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시간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면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새로운 길을 가겠다"며 탈당 후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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