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부여·청양 ‘정진석vs박수현’ 서산·태안 ‘성일종vs조한기’ 등 재대결 구도 多
아산갑 ‘이명수vs복기왕’ 세번째 대결 가능성 "관전포인트는 리턴매치 승부 결과"

지난 1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장비담당사무원 교육에서 선거사무원들이 사전투표 장비 사용을 실습하고 있다. 2024.2.19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장비담당사무원 교육에서 선거사무원들이 사전투표 장비 사용을 실습하고 있다. 2024.2.19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여야가 공천 결과를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중진의원들의 ‘리턴매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선 중진 정진석 의원과 박수현 전 청와대 수석, 재선 성일종 의원과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의 세 번째 리턴매치는 이미 확정됐고 4선의 이명수 의원과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의 세 번째 대결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

여기에 아직 공천 윤곽이 나오진 않았지만 두 번째 맞대결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도 여럿이라 충청권 선거의 핵심이 ‘리턴매치’가 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지역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수석이 맞붙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이다. 두 후보 모두 이번 총선에서 일찌감치 당의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맞대결을 벌인 20대와 21대 총선에선 두차례 모두 정 의원이 박 전 수석을 이겼다.

5선의 정 의원이 22대 국회에 입성할 경우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로 꼽힌다.

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두 번의 패배를 경험한 박 전 수석은 이번만큼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일찌감치 지역구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충남 서산·태안에서도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각각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세 번째 맞대결이 확정됐다. 3선에 도전하는 성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조 후보를 1.76%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고 21대 총선에서는 8% 이상 앞서며 재선에 성공했다.

조 전 비서관은 앞선 두 번의 패배를 설욕하고 이번 세 번째 맞대결에서 지역구를 탈환하겠다며 칼을 갈고 있는 중이다.

1승1패의 전적을 갖고 있는 충남 아산갑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과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의 세 번째 맞대결 가능성도 남아있다.

17대 총선에서는 복 위원장이, 21대 총선에서는 이 의원이 각각 승리한 바 있다.

5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은 아직 공천 확정을 받지 못했지만 복 위원장은 단수공천을 확정짓고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특히 지난 21대 총선에서 두 후보간 표차가 500여표에 불과해 세 번째 맞대결 성사시 다시 한 번 접전이 예상된다.

이와함께 경선이 진행 중이거나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구 여러곳에서도 재대결 가능성이 점쳐진다.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20대 총선 대전 유성갑에서 맞붙었던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과 재대결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고 충남 천안갑에서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은 뒤 21대 총선에서 패배를 안겼던 문진석 의원의 공천을 기다리고 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선 이재한 전 중기중앙회 부회장이 민주당 공천장을 받아놓고 20대 총선에서 패배를 안겼던 박덕흠 의원의 경선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충북 증평·진천·음성 현역인 임호선 의원 역시 재선을 위한 단수공천을 확정하고 21대 선거에서 맞붙었던 경대수 후보의 경선을 지켜보고 있다.

이밖에도 충남 천안병에선 민주당 이정문 의원과 국민의힘 이창수 국민의힘 인권위원장, 보령·서천에서 지난 2022년 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과 민주당 나소열 전 충남부지사의 재대결 가능성이 남아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아직 경선 등 각 당의 공천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상당히 많은 지역구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이번 총선 충청권 최대 관전 포인트는 리턴매치 승부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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