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홍문표, 공천룰 비판 목소리 높여
민주 예비후보들은 단일화 제안 수락

공천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공천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충남 홍성·예산지역구에서 여야의 상반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한 지역구 현역인 홍문표 의원은 중앙당의 공천룰에 대해 비판 수위를 올리면서 무소속 출마를 거론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확정 받은 양승조 전 충남지사는 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불협화음을 잠재우고 지지세를 모아가는 모양새다.

‘동일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자 적용’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지난달 경선을 포기한 홍 의원은 7일 예산지역사무소에서 당원들을 만나 "불출마, 무소속 출마, 타 정당에서의 출마 등 이 세 가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며 "내주 중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룰에 대해 강력히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또 국민의힘 공천을 확정받은 강승규 후보에 대해서 "3개월 전에 내려왔는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왜 예산·홍성에 나타나 활개를 치는 지 모르겠다"고 애둘러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 공천을 확정한 양승조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탈당을 거론했던 김학민 전 예비후보의 지지를 이끌어 낸데 이어 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 수순에 들어갔다.

진보당 김영호 예비후보는 이날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는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또 이날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던 어청식 전 안희정 충남지사 비서관은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양승조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와 어 비서관은 양 전 지사의 야권 단일화 제안을 받아들여 뜻을 모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지사는 "지역의 모든 야권세력이 이해관계를 넘어서 열린 자세로 예산과 홍성지역 민주주의를 위해 대승적으로 연대하고 협력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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