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총선 대진 속속 완성… 일부 선거구 여전히 ‘안갯속’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여야의 제22대 총선 충청권 대진표가 서서히 완성 단계를 향하고 있지만 일부 선거구의 공천 작업에서는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전략공천설이나 현역 지역구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비롯한 중대 변수에 컷오프(공천 배제) 등에 대한 반발까지 나타나면서다.

26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국민의힘은 26개, 더불어민주당은 24개의 충청권 지역구 선거구에 대한 단수공천 및 경선 여부를 확정지었다.

또 현재까지 선거구별 차이는 있지만 국민의힘, 민주당 모두 단수공천, 경선 등을 거쳐 충청권 16개 선거구에서 본선 주자가 각각 결정된 상태다.

그 결과, 여야의 충청권 본선 경쟁 구도도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대전 동구에서는 윤창현 의원(국민의힘, 비례)과 장철민 의원(민주당, 동구) 등 현역 의원 대결이 성사됐고, 유성구 을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이상민 의원(국민의힘)과 민주당 영입인재인 황정아 박사가 맞붙는다.

또 충북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현역 정우택(청주상당), 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본선에 올랐고, 임호선 의원(증평진천음성) 등 민주당 후보들도 속속 정해지고 있다.

충남에서도 그동안 천안 갑, 아산 을, 당진, 서산태안, 공주부여청양, 홍성예산 등 선거구에서 여야 후보가 확정된 상태다.

반면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부 선거구의 여야 공천 작업은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대전 중구의 경우에는 국민의힘이 최근 지역구 후보자 추가 추천 신청을 공고하면서 기존 예비후보와 당원 등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 중구에서는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과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위원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앞서 국민의힘 중구 당원들은 지난 23일 중앙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한 시스템 공천 및 공정한 공천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중구에 대한 추가 추천신청 공고에는 채원기 변호사와 최명길 전 의원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민주당은 중구 지역구 현역인 황운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천 작업에 변수가 생겼다.

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단합과 더 큰 승리를 위해 재선 도전을 멈추기로 했다”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이번 불출마는 검찰 개혁 완성을 위한 저의 마지막 시련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 독재 종식과 민주주의 가치 회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을 제외, 현재까지 중구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된 민주당 소속 인물은 박용갑 전 중구청장과 정현태 충남대병원 상임감사 등이 있다.

이밖에 민주당 본선 주자가 정해지지 않은 세종 갑에서는 전략공천설로 인한 파열음이 일고 있고, 국민의힘의 경우 아산 갑 현역인 이명수 의원의 컷오프 가능성이 거론되며 공천 작업이 현재 진행형이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제22대 총선 충청권 공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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