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국힘 강승규 입지에 영향력 미쳐
“총선 승리 우선… 도당위원장 역할 최선”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제22대 총선 후보자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충남 홍성·예산 선거구의 최대 변수 ‘홍문표 의원’의 거취에 여·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경선 포기 선언 이후 향후 행보에 ‘묵묵부답’이었던 홍 의원에게도 남은 시간은 사실상 오늘과 내일 이틀에 불과, 더 이상 선택을 미룰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홍성예산에서 4선을 역임하며 터줏대감 역할을 해 온 홍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강승규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줄 경우 강 후보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강 후보가 홍 의원의 확실한 지지선언을 얻지 못한 채 총선 레이스를 펼칠 경우 홍 의원의 지지층 중 일부 이탈 세력이 발생, 홍성예산의 총선 정국은 안개 속에 빠질 수 있다는 의견들도 제기된다.
홍 의원은 별도의 불출마 선언이나 지지선언없이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으로서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10일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는 21~22일 오후6시까지 관할 선거구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 신청을 해야 한다. 이에 홍성예산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국민의힘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후보 등록이 확실시되고 있다.
양승조 후보는 진보당 김영호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 강승규 후보는 자유통일당 김헌수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맞대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거대양당 중심 양자 대결의 마지막 변수는 홍 의원의 거취.
홍 의원은 지난달 22일 경선 포기 선언 이후 불출마, 무소속 출마 등을 놓고 거취를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여·야 모두 홍문표 의원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홍 의원은 충청투데이와의 통화를 통해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도당위원장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오는 24~26일 중 충남도당 차원의 발족식을 계획하고 있다"며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충남 전 지역의 ‘석권’을 위해 도당위원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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