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선거구거대 양당 후보 확정, 현역 없는 4곳 무주공산·5곳 리턴매치

투표. 사진=연합뉴스.
투표.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22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충남 11곳 선거구의 거대 양당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 레이스가 시작됐다.

충남에서는 총 4명의 현역이 출마하지 않거나 지역구를 이동하면서 4곳에서 현역 없이 선거가 치러지며 공주·부여·청양에서 정진석 의원과 박수현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세 번째 맞대결이 펼쳐지는 등 5곳에서 리턴매치가 벌어진다.

충남은 역대 선거에서 특정 진영으로의 쏠림 현상 없이 균형을 맞추는 선택으로 충청권은 물론 전국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어 매번 선거에서 관심을 받아왔다.

실제 충남은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6석과 5석을 나눠가졌고, 민주당이 대전·세종 총 9석을 싹쓸이할 만큼 진보 바람이 거셌던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과 당시 미래통합당에게 6석과 5석을 균형감 있게 분배했다.

이 때문에 여야 모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3개 선거구가 모인 천안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11일 충남 홍성과 천안을 차례대로 방문해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우선 이명수 의원(아산갑)과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등 국민의힘 4선 중진 의원들과 무소속인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민주당에서 새로운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종민 의원(논산·계룡·금산)이 세종으로 선거구를 이동하면서 4곳이 무주공산에서 치러진다. 천안을에서는 민주당 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과 국민의힘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이 맞붙고, 아산갑에선 민주당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국민의힘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이 첫 국회 입성을 두고 경쟁한다.

홍성·예산에서는 민주당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국민의힘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논산·계룡·금산에서는 민주당 황명선 전 논산시장과 국민의힘 박성규 전 육군대장이 공천을 확정하고 혈투를 시작했다. 충남 5곳에서는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우선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을 지낸 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과 6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맞붙는 공주·부여·청양 선거구,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경쟁하는 서산·태안 선거구에서는 세 번째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보령·서천에선 지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민주당 나소열 전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과 장동혁 의원이 2년만에 격돌한다.

천안갑에서는 민주당 문진석 의원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천안병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정문 의원과 국민의힘 이창수 중앙당 인권위원장이 지난 총선에 이에 재대결이 성사됐다.

이외에 아산을 선거구에선 민주당 강훈식 의원과 국민의힘 전만권 전 천안부시장이, 당진 선거구에선 민주당 어기구 의원과 정용선 전 충남경찰청장이 금뱃지를 차지하기 위한 레이스를 들어갔다.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충남 전체 11곳 중 8~9곳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충남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에 유리할 확률이 높기 떄문에 투표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관계자는 "선거는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11곳 모두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천안을 방문했을 때 기대 이상의 시민이 모였다. 민심의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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